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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웠던 제주 성산 맛집

해피송702 2020. 5. 22. 11:10

친구들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는데 정말 잘 먹고 돌아온 것 같아요.
심각할 정도로 정점을 찍은 코로나 사태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깨져버린 일상 때문에
우울감도 살짝 있었는데 이번에 제주 성산 맛집을 비롯한 많은 먹거리를 즐기고 와서
그나마 제대로 힐링을 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깔끔하게 잘 차려진 밥상과 신선함이 절로 느껴지는 다양한 해산물들까지 그만큼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에요!

                 

               

전복과 문어는 쉽게 먹을 수 없는 반찬인 듯해요.
구하기 쉽다면 쉽지만 싱싱함을 즐기면서 맛 볼 수 있는 곳이 아주 한정적인 듯하거든요.
원래 그렇게 느꼈는데 이곳에서 먹고 보니 진짜 맛이 이거구나! 할 정도로
본연이 지닌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만큼 좋은 걸 내어주시기도 했고, 입에서 느껴지는 맛 또한 너무나도 좋았거든요.

              

                   

환해장성로에 있는 곳이고 드라이브를 하며 달리던 중에 가게가 있어서
표지판을 잘 봐야 했어요.
물론 눈에 잘 띄게끔 되어 있어서 지나칠 일은 없으니 걱정하실 필요 없고요.
큼지막하게 적혀 있는 전복마시문어마시란 상호와 함께 신선해 보이는 전복의 사진이
떡 하니 있어서 저절로 시선이 갈 수밖에 없었거든요.

                    

                   

주차장이 바로 앞에 있어서 차를 세워두고 즉시 들어가려고 하는데 포토존이 몇 곳 있더라고요.
낡은 느낌의 피아노도 놓여 있었는데 이 앞에 앉아서 사진을 찍으면 그렇게 멋들어지게
나오는 게 아니에요.
그냥 막 찍어도 화보가 따로 없을 정도로 나오기 때문에 이른 시간에 간 김에 
실컷 셔터를 누르고 왔답니다.

             

                   

그리고 유명한 곳에 많이 있는 천국의 계단도 있었답니다.
높이 올라갈 때마다 다리가 후들거리기는 했지만 사진 속에서는 보이지 않으니
프사를 위해서 열심히 올라갔어요.
역시나 하늘과 바다가 함께 나오면서 얼마나 멋졌는지 몰라요.
좀 더 멋지게 찍기 위해서는 하늘만 나오게 하는 건데 저희가 간 날은 날씨까지
도와줘서 제대로 건질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곳에서는 전복과 문어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거든요.
그래서 상호도 그렇게 정한 것 같고요.
도매로 판매를 하는 곳이기도 하고 택배를 보내주기도 하므로 저는 앞으로
언제든지 신선한 걸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차 있답니다.
전화해서 주문을 하는 방식도 있어 어려울 게 전혀 없거든요.

                        

                          

얼마나 신선한 상태로 있는지 눈으로 볼 수 있는 수조가 있는 건 물론이고요.
깨끗한 살점을 보이며 있는 건 처음 보는 것이라 그런지 눈을 떼지 못하고 한참을
구경하고 있었답니다.
수조 안의 물도 아주 깨끗했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상태인 걸 보아하니 매일매일
관리하는 곳인 듯했고, 사장님이 여간 부지런한 게 아니란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마침 다른 손님들을 위해 수조에 있는 걸 꺼내는 걸 볼 수 있었는데요.
계산없이 잡히는 걸 그냥 막 꺼내도 하나같이 신선함은 최고 상태였다는 거!
껍데기도 깨진 거 하나 없이 얼마나 깨끗했는지 몰라요.
여러 해산물을 취급하는 곳에서 살아있는 걸 본 적은 있지만 크기도 큼직하고
이 정도로 팔팔한 건 처음이어서 놀라웠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게끔 통유리로 되어 있는 곳이 있었어요.
테이블은 4인 기본으로 되어 있었고 5, 60명은 충분히 들어올 수 있을 정도의
규모가 되었답니다.
혹시나 단체로 오실 일이 있다면 미리 전화해서 예약하시면 될 것 같고요.
깔끔하게 잘 되어 있는 내부를 바라보니 전체적으로 청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어떤 걸 먹을까 고민을 잠시 하기도 했는데 저희는 전복이 들어가 있는 돌솥밥과 물회,
구이도 주문했고 문어 볶음도 함께 먹기로 했어요.
유명하고 먹어야 한다고 하는 건 모두 주문을 한 것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제주 성산 맛집까지 왔는데 몇 가지만 먹고 간다면 많이 후회할 것 같았거든요.
결과적으로 저희의 선택은 아주 탁월했고 다음에 가도 이렇게 주문할 듯해요.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들도 아주 정성스럽게 담겨 나왔고요,
가장 먼저 손이 간 것은 역시 샐러드였어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인데 신선한 채소가 듬뿍 올라가 있고 드레싱과 솔솔 뿌려놓은
슬라이스 아몬드가 얼마나 잘 어우러졌는지 몰라요.
드레싱 또한 과하게 들어가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잘 맞았어요.

                         

                           

양파 장아찌는 집에서도 잘 먹는 반찬으로 아주 잘 담가진 것이었어요.
아사삭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로 양파 또한 신선한 것이었고 속까지 잘 배여진
간장소스는 달짝지근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하얀 쌀밥이랑 그냥 먹어도 그냥 술술 넘어갈 것 같았고요.
생선구이는 물론이고 어떠한 것과 먹어도 잘 어울리는 반찬이라서 최고 인기를
얻기도 했답니다.

                     

                  

잘 익혀져 나온 전은 손이 안 갈 수가 없었던 거 있죠,
얇아서 제법 바삭하리라 생각을 했는데 그보다는 부드러운 쪽에 속했고요.
촉촉한 걸 즐겨 먹는 저에게는 아주 잘 맞았어요.
쭉쭉 찢어서 적절히 들어가 있는 오징어와 함께 먹으면서 즐기다 보니 어느새
깨끗하게 다 비워내 접시만 덩그러니 남기도 했어요.

                           

                        

보통 이렇게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에서는 오징어를 많이 찾아볼 수 없잖아요.
구색을 갖추기 식으로 나오는 게 아니란 걸 충분히 느낄 수 있게끔 듬뿍이 들어가 있어서
집는 것마다 나오기도 했어요.
쫄깃한 반죽과 또 쫄깃한 식감의 오징어의 만남은 꽤 잘 어울렸고요.
메인을 먹기 위해서 더 먹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었네요.

                    

                       

모든 음식을 2인 이상 주문할 경우에는 서비스 차원으로 고등어구이가 나와요.
혹시나 추가할 경우에는 5,000원이니 참고하시면 된답니다.
잘 구워진 상태라는 걸 봤을 때부터 이미 알 수 있게끔 껍질에서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있었고, 얼마나 잘 익혀졌는지 느껴졌어요.
반으로 잘라 구워낸 것이라서 먹기도 수월해 보였어요.

                      

                  

겉은 바삭하니 구워졌지만 속은 아주 촉촉한 상태로 부드러운 살코기를 즐길 수 있었어요.
또 이런 걸 요즘 겉바속촉이라고 하던데 딱 그 정도였어요.
먹을 때마다 만족함을 느낄 수 있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고 씹을 때면 껍질의
바삭함과 속 살코기의 부드러움의 조합도 밥을 부르는 것만 같았어요.
덕분에 자리 내내 밥 한 공기를 잘 비워내고 즐겼고요.

                           

                         

철판에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상태로 나온 전복은 가지런히 놓여있었고요.
뜨끈한 상태로 먹을 수 있도록 나오는 게 참 좋았답니다.
그리고 중앙에 놓여 있는 문어 다리는 잘 구워진 것이라서 그냥 잡고 바로 뜯어먹어도
좋을 듯 보였어요.
맛깔나는 향내를 폴폴 풍기며 나온 것이라 그런지 금방 자리에서 후다닥 먹어치웠다는 건 안 비밀!

                             

                             

집에서 한 번씩 구워 먹은 적이 있는데 이렇게 통으로는 처음이라서 색다른 맛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가장 놀라웠던 것은 역시나 맛이었죠.
쫄깃한 식감과 함께 씹을 때마다 즙이 펑펑 터지는데 뜨끈해서 그런지 훨씬 진하게
느껴지는 것이 얼마나 맛이 좋았는지요.
사이즈도 먹기 딱 편한 크기여서 전 너무나도 만족스러웠어요.

                          

                              

전복을 보통 구울 때 내장을 제거하고 나서 구워서 먹곤 하잖아요.
그렇지만 제주 성산 맛집에서는 통으로 함께 구워진 상태이기 때문에 훨씬 더 고소한
맛을 즐길 수가 있다는 장점이 있었어요.
내장이라고 하면 죽을 끓을 때나 넣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생각한 것 이상으로 맛이
좋았고, 앞으로는 껍데기 채로 이렇게 한 번 구워보기로 마음먹기도 했어요.

                             

                            

쫄깃한 거 위에 또 쫀득한 거 올려 먹는 재미가 얼마나 좋은지 모를 거예요.
저 또한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거든요.
같은 식감끼리라면 살짝 심심하거나 과한 식감으로 느껴지리라 생각을 했는데
예상한 것과는 달리 정말 잘 어우러지더라고요.
특히 문어가 자체적으로 짭조름한 맛이 나서 간까지 맞춰주니 얼마나 좋았던지요.

                              

                

두근, 거리는 순간이 찾아왔어요.
사실 가장 기대를 했던 건 바로 전복 돌솥밥이거든요.
비슷하게 만들어 먹고자 해서, 잘라서 내장을 볶아 밥할 때 같이 넣어서 해 먹은 적이 있는데
돌솥으로 한 건 그것보다 배로 맛이 좋다고 해서 말이에요.
뚜껑을 급하게 열었는데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멋진 비주얼을 뽐내며 나타났답니다.
                        

                    

전복은 잘게 썰어놓지 않았고 길쭉하게끔 썰어둬서 식감이나 전체적인 맛을 더
선명히 느낄 수 있도록 했고요.
같이 즐길 수 있는 몇몇 곡물과 같은 것도 함께 들어가 있었어요.
그래서 담백하면서 고소한 맛을 더더욱 진하게 즐길 수 있었고, 기대한 것보다 훨씬
맛 또한 좋아서 여길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역시 돌솥에 만들어져 나온 것이라서 겉에 달라붙을 수 있어서 개인 그릇에 담아서
먹었는데 먼저 밥부터 맛을 봤어요.
고슬고슬거리게 잘 지어진 건 물론이고 씹을 때마다 꼬숩거리는 맛이 얼마나 진하던지요.
향도 훨씬 폴폴 많이 나는 게 확실히 유명한 음식이 맞구나 싶었어요.

                  

                               

또 모두 다 퍼 놓고 나서 빈 돌솥을 그냥 둘 수 없잖아요.
역시나 주전자에 담겨 온 물을 부어서 뜨끈하고 진한 숭늉으로 만들어줬답니다,
먹을 때마다 진하게 느껴지는 건 물론이고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진득한 맛이 참 좋았고
식후에 마무리해줄 때 참으로 만족스러웠답니다.

                      

             

전복은 잘 익어져 있었고 확실히 이렇게 썰어둔 것을 먹으니까 진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았어요.
어떻게 썰고 크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맛이 많이 달라지는 걸 새삼 알게 되었어요.
몇 점씩 집어서 먹는 것이 아까울 만도 한데 제주 성산 맛집에서는 실컷 먹을 수
있길래 팍팍 퍼먹었답니다.

                      

                                  

맛나게 먹는 방법으로 따로 내어주는 양념장을 넣어서 비벼 먹는 방법이 있는데,
그냥 진하게 고소한 맛으로 먹는 걸 원한다면 넣지 않아도 되더라고요.
하지만 살짝 짠기가 들어가고 잘게 썬 아삭한 채소까지 먹고 싶다면 찰나 넣어서
비벼 섭취하면 촉촉한 게 술술 잘 넘어간답니다.

                                                      

                

이왕 먹는 거 반찬으로 나온 거랑 같이 먹는 게 좋잖아요.
고등어구이를 찢어서 같이 올려 먹었더니 부드러운 게 느껴져 또 남다르게 맛이 좋게
다가와서 아주 맛깔나게 잘 먹었어요.
밥 한 그릇 뚝딱 하는 거 정말 눈 깜짝할 세라고 말을 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빠르게 깨끗하게 비워냈답니다.

                             

                   

문어를 볶아내서 나오는 요리도 하나 있었어요.
낙지 볶음이랑 비슷하려니 생각을 했는데 비주얼적인 면에서는 비슷할지 몰라도
맛은 훨씬 더 진하고 매콤한 게 좋더라고요.
씹을 때마다 본연의 진한 식감과 양념장이 잘 섞인 게 밥 도둑이 따로 없다 싶었답니다.
여긴 나오는 것마다 어쩜 이렇게 맛이 하나같이 다 좋은 것인지, 가히 놀라웠어요.

                  

                     

문어를 아낌없이 잔뜩 넣어줘서 채소보다 훨씬 많이 올라가 있었고요.
그냥 집어 먹어도 충분히 맛이 좋았어요.
과하지 않게 매운맛이 은은하게 퍼진 뒤에 느껴지는 달큰함은 중독성까지 생기게 해줘서
자꾸만 손이 가게 되었지요.
이 양념장에 밥을 슥슥 비벼서 먹는 것도 진짜 잘 어울리겠다 싶었어요.

                  

                 

기대하고 있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전복 물회에요.
여기에는 밥 한 공기가 같이 나왔거든요.
처음에는 밥까지 말아 먹기는 좀 무리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먹다 보니까 이거
안 줬음 제법 서운했겠다 싶더라니까요.
진짜 저도 모르게 즐기고 있었어요.

                

              

살얼음이 잔뜩 올라가 있는데 이걸 숟가락으로 깨주듯이 헤집어보면 속에 다양한
채소들과 함께 전복이 썰려 들어가 있어요.
거기에 해초류도 적잖게 들어가 있는데 메인이 가시리라는 완도에서만 나는 것이라고 해요.
귀한 재료인 만큼 맛도 일품이었고 꼬독거리는 게 얼마나 좋았던지요.
전복과도 궁합이 잘 맞는 식감을 가지고 있었고 말이죠.
다른 음식에 들어간 것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어요.

                   

                 

채소들과 같이 먹으니까 질리는 것도 없었고요.
육수의 맛도 자극적인 게 없어서 편하게 넘어가는 게 좋았어요.
관광지에서 먹는 음식들은 조미료 맛이 많이 나거나 제가 본래 먹는 것보다 간이 세서
곤욕스러울 때가 있었는데 여긴 전혀 그런 게 없었어요.
로컬 음식점다운 참모습을 제대로 간직하고 있었던 셈이죠.
전체적으로 바깥음식답지 않아서 그저 편히 먹을 수 있었어요.

                 

            

역시나 제주 성산 맛집의 자랑거리라고 불리는 물회에 밥을 말아 먹고
차가워진 속을 숭늉으로 마무리해주니 뜨끈하니 좋더라고요.
전체적으로 주문한 음식들의 맛도 비주얼, 뭐 하나 부족한 거 없이 훌륭했고요.
그냥 구매해서 가지고 가서 먹어도 되니 제주도에 오면 꼭 들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토박이분이 운영하는 식당 답게 잠깐 사이 손님들도 많아 보이고, 도민들도 많이 보였거든요.
아무쪼록 다음에 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빠른 시일 내로 재차 방문하고 싶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