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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감이 가는 서귀포 올레시장 맛집

해피송702 2020. 5. 18. 21:21

제주도에 가기 전에 어떤 걸 먹을지 리스트 작성을 한 적이 있었어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크고 넓어서 이왕 짜는 계획, 무리하는 것 없이
그 근처에서 최대한 이동경로를 줄이기로 했거든요.
물론 작성을 한 것 중에 갈치요리가 당연히 포함되어 있었는데 구이와 조림을 함께
세트로 판매하면서 무척이나 저렴한 서귀포 올레시장 맛집이 있다고 하길래 빼먹지 않고 다녀왔어요.
그만큼 사전 계획 중 진정 우리가 원하는 곳이었다고 보면 된답니다!

                                        

                                     

이곳은 우리들이 여행 갔을 때마다 봤던 아주 기다란 냄비에 많은 해산물이 세팅되어  
나오는 곳과는 달리 모두 조리된 상태로 나왔어요.
깔끔하게 하얀 접시에 담겨져서 말이에요.
매콤할 것 같은 양념이 너무나도 먹음직스러워 보였고, 포함되어 들어가 있는
야채들도 제맛을 각각 즐길 수 있었기 때문에 누구나 와서 먹어도 만족할 수 밖에 없겠구나
싶은 그런 곳이었어요.

                                         

                             

기적의 도서관에 들렸다가 가니까 코스도 잘 맞았고, 많이 멀지 않아 좋았어요.
올레삼다정은 우리처럼 여행을 온 관광객들도 많이 가는 곳이지만 사실 현지사람들이
더욱더 많이 가는 알짜배기 맛집이라고 들었던 것 같아요.
또 주차공간이 부족하면 바로 옆에 있는 코리아 마트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니
불편한 점은 물론 전혀 없었답니다.

                         

                                            

도민들의 가족 외식하는 공간으로 많이 쓰인다고 하더니 어린아이들이 함께 와서
있을만한 놀이 공간도 있었어요.
책은 물론이고 장난감들도 통 안에 모두 들어가 있어서 정리정돈도 잘 되어 있었어요.
또 아이가 놀다가 넘어져도 크게 다치지 않을 수 있게끔 도톰한 매트가 깔려 있었답니다.
즐겁게 놀면서 안전까지 생각한 사장님의 마음이 무척이나 돋보이는 공간이었어요.

                                                    

                                                    

식사를 하는 공간의 청결도도 정말 대단하다 싶을 정도로 신경을 바짝 쓰고
계신 듯 보였답니다.
바닥이나 테이블 위에 먼지 하나 보이지 않았고요.
수저통과 냅킨 정도만 올려둬서 위에 음식들이 올라갈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두고
있었고, 바닥이 아닌 낮은 창틀 주변에 방석을 4개 정도씩만 올려둬서 지저분하게
보이지도 않았어요.

                                                     

                                               

또한 셀프로 부족한 반찬들을 덜어갈 수 있도록 따로 자리를 마련해 두었어요.
모두 뚜껑을 올려두고 있어서 먼지 같은 이물질이 들어갈 틈이 없었고요.
각각의 반찬을 덜어내는 집게도 따로 접시를 받침으로 두면서 준비가 되어 있었어요.
위생에 대한 점을 아주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있는 가게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리 동안 음식을 믿고 먹을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죠.

                                              

                                       

반찬들은 한꺼번에 너무 많이 채워두지 않았고요.
적당량을 두고서 조금씩 자주 채워주시고 계셨답니다.
이런 것들도 다 반찬의 신선도를 생각해서 그런 게 아닌걸까,라는 생각을 했네요.
모두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비주얼을 하고 있는 건 물론이었고,
어서 맛보고 싶다는 생각에 자리부터 우선 잡았답니다.

                                                   

                                                   

저희들은 통갈치구이와 조림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세트를 주문해서 맛보기로 했고요.
주문을 하고나면 하나둘씩 반찬들이 나오기 시작해요.
모두 집에서 엄마가 해준 것 같은 느낌의 것들로 정감이 가고 더욱 손이 자주
갈만한 것들이었네요.
그리고 맛깔나게 구워져 나오는 오징어야채전은 당일 인기만점이었던 것이기도 했어요.

                                                      

                                                

밑반찬은 매일 바뀔 수가 있는데 가게에서 직접 하기 때문에 그런 듯 싶었어요.
먹음직스럽게 무쳐져 있는 시금치는 크기도 크고 이파리가 넓어서 빳빳할 줄 알았는데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야들야들하게 부드러운 식감을 지니고 있었죠.
그리고 어쩜 이렇게 달달할 수 있지, 하고 놀라워 하고 있으니 친구가
본래 겨울시금치가 맛이 좋다고 언급을 하더라고요.ㅎㅎ

                                                

                                          

서귀포 올레시장 맛집 뿐만이 아니라 다른 가게에 가서 먹을 때마다 보였던 고사리.
사실 저에게는 명절 차례 지낼 때 겨우 본 적이 있는 나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번에 조금 더 자세히 보고 맛도 제대로 즐기게 된 것 같아요.
씹을 때마다 꼬독거리는 식감과 함께 촉촉한 것이 정말 여러 나물들과 견주어 봐도
독보적인 맛을 지니고 있었으니까요.

                                                   

                                                       

콩나물은 당근과 함께 무쳐졌는데 각자의 식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도록 해주셨어요.
하지만 결코 따로 놀지 않고 잘 어울렸어요.
또 은근 달달한 맛도 났는데 씹을 때마다 쭉쭉 흘러나오듯 나오는 즙 덕분에
손이 자주 가게 되는 반찬이 되기도 했답니다.
밥이랑 먹어도 잘 어울리지만 무엇보다 이건 그냥 먹었을 때의 식감이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속을 뜨끈하게 해줘서 좋았던 미역국은 간이 알맞게 되어 있어서 정말 맛있었어요.
특히 들어가 있는 미역이 쭉쭉 찢어지며 파래같은 게 결코 아니었고요.
씹을 때마다 꼬독거리는 식감이 느껴질만큼 상태 좋은 미역이었어요.
소고기가 들어간 것도 아니었는데 국물에는 깊은 맛이 퍼지고 있었고,
밥을 말아서 먹어도 충분히 한 그릇 뚝딱 섭취할 수 있을 만큼 간도 알맞았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우선 갈치조림부터 나왔는데요.
버너를 올려두고 우리가 직접 끓이는 것이 아니라서 처음에는 살짝 생소했는데
훨씬 더 편하고 수월한 게 확실히 긍정적이더라고요.
거기에 비주얼만으로도 우리들의 시선을 강탈해버렸을 만큼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건
물론이고 솔솔 풍기는 매콤달콤한 양념의 향내 또한 얼마나 중독성 넘쳤는지 몰라요.
오래만에 밥 두공기는 기본으로 뚝딱하겠구만! 이런 기분이 찰나 들기도 했어요.

                                                             

                                              

식전에 한 그릇을 먹고 속을 달래어 주라는 의미로 먼저 죽을 주시거든요.
검은 깨가 솔솔 뿌려져 있어서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효과도 있었고,
또 먹으면 고소함 넘치는 맛이 올라와서 더더욱 좋기도 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걸 사전에 먹어서 그런지 양념이 센 조림을 섭취해도 편하게 먹을 수
있었고, 부드럽게 밥알이 으깨어지는 기분 또한 괜찮았어요.
참기름이 한 방울 뿌려져 있어서 초반부터 맛깔나게 먹을 수 있었던 비결이었고요.

                                                           

                                                 

오징어야채전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자주 접하는 전과는 비주얼부터 많이 달랐어요.
반죽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서 전보다는 튀김이라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거든요.
들어가 있는 야채들은 당근과 시금치, 양파와 같은 기본적인 것들이었고요.
오징어도 제법 다량 들어가 있어서 한 입 먹을 때마다 입안에 쏙쏙 들어왔어요.
쫄깃하면서도 바삭한 식감 덕분이었는지 몰라도 인기가 많아 금세 깨끗하게
비워내버렸답니다.

                                                     

                                                       

제가 맛깔나게 먹는 걸 보고 친구도 한 번 먹어보자며 젓가락으로 집어서 맛을 보더니 생각한 것
이상으로 식감이 좋다며 가히 놀라워 하더라고요.
은근히 단맛이 나는 양파에서 흘러나오는 그 맛이 더욱 맛깔나게 해주고 있었고요.
반죽이 많이 없어서 수분이 빠르게 차 올라 눅눅해지는 느낌도 전혀 없었어요.
여러모로 이곳에서 인기가 많을 수 밖에 없는 게 분명했어요.

                                               

                                           

고사리는 반찬으로 먹었을 때 이 정도로 맛이 좋을 수 있다는 걸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되었는데요.
여기 사장님의 솜씨가 좋은 것도 있지만 제주산 고사리의 위엄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오동통한 줄기의 식감은 그간 먹은 것과는 많이 비교가 되었거든요.

                                                     

                                                     

깨소금이 솔솔 뿌려져 있는 갈치조림은 등장했을 때부터 저희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어요.
우선 맛깔나는 향 만으로도 왜 여기를 사람들이 서귀포 올레시장 맛집이라고 하면서
가족 단위, 회사 사람 할 것 없이 더불어 와서 식사를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매운 듯 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함께 공존하고 있었고, 갈치 또한 척 봐도 큼지막한 게
살점이 별로 없는 마트산과는 차이를 여실히 보이고 있었어요.

                                                            

                                                 

앞접시에 덜어서 먹기로 했는데 양념이 속까지 잘 배여 있는 갈치부터 우선
집어 올려봤어요.
고춧가루가 묻어나 있는 갈치는 은빛색감을 띄고 있었는데 은갈치라고 하는 이유를
이번에서야 확실히 알게 되었지 뭐에요.
정말 선명한 은색깔을 띄고 있었거든요.
원산지에서 먹는 이유가 다 있구나! 싶었답니다.

                                          

                                                              

뼈 바르는 것이 번거롭다고 생각할 수 있는 갈치지만 이 맛나 보이는 걸 먹을 수 있다면
이 정도쯤이야! 하면서 빠르게 사이드에 있는 뼈부터 발라줬어요.
그리고 이렇게 살코기만 남겨두고 공깃밥을 즐길 준비를 했고요.
특히 속에 하얀 부분에는 양념을 올려주는 걸 잊지 말아야 하겠지요.
넉넉하게 조림의 양념을 뿌려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마음껏 올려주고
본격적으로 식사를 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 먹었던 걸 깨끗하게 비우고 두 번째 갈치부터는 좀 더 속력이 붙어서 빠르게
뼈를 바르고 살코기만 남겨두기로 했어요.
정말 놀라웠던 건 보통 살이 부드러워서 잘 바스라 지는 걸 많이 봤거든요.
하지만 여기에서는 딱 달라붙어 있기라도 하는 건지 몰라도 덩어리 째
집어 먹을 수가 있었답니다.
이것이 제주산 생갈치라서 그런가 보구나! 했는데 여기 사장님은 100% 이동네 태생 
갈치만 사용하고 있다고 하셨어요.

                                         

                                            

양념이 묻어나 있는 갈치와 함께 먹으니까 정말 밥이 술술 넘어간다는 표현을 해도
과언이 아니었답니다.
섭취할 때마다 맵싸하면서도 달큰거리는 맛이 밥과도 잘 어울렸거든요.
그리고 양념국물이 깊게 배여 있어서 그냥 조림 되어 있는 갈치를 하나만
밥 위에 올려먹어도 식감 자체가 아주 훌륭했어요.
먹을 때마다 와우하는 감탄사를 연발할 수 밖에 없었죠.

                                           

                                               

오죽했음 저희가 조림과 함께 구이가 나온다는 것도 잊었을까, 싶었네요.
구이는 한 마리가 통으로 나와서 꽤나 길죽한 접시에 담겨 나왔어요.
이것도 뼈를 바르는 게 일이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었어요.
여기 사장님께서 아주 능숙한 솜씨로 빠르게 뼈를 모두 발라주셨거든요.
오죽했으면 손질하는 이 영상이 인터넷에 돌아다닐 정도라고 하는데
신속, 정확, 완벽하니 그럴만도 하다고 생각을 했답니다.

                                                     

                                             

사이드에 있는 뼈는 숟가락으로 쏙쏙 빼내어주시는데요.
이것만 보면 엄청 쉬운 것처럼 보여서 집에서 우연히 갈치 먹을 일이 있어서
해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어렵더라고요.
역시 숙달되어 있어야지 가능한 것이구나 싶었답니다.

                                                     

                                                        

손질이 잘 되어진 서귀포 올레시장 맛집에서는 갈치를 조금 특별히 먹을 수 있게끔
해주시는데 이거는 진짜 밥도둑이 따로 없었어요.
밥을 초밥에 들어가는 것처럼 모양을 내는데 손이 아니라 숟가락 2개로
모두 해주시기 때문에 가히 눈을 땔래야 땔 수가 없었어요.
갈치 위에 밥을 올려야 하는데 저희가 조림이랑 너무 많이 먹어서 한 그릇 더
추가했던 건 물론 안 비밀입니다.

                                        

                                                      

밥을 올려준 다음에 생강이나 간장을 더해서 먹으면 된다고 해주셔서
저희들은 채 썰어져 있는 생강을 올려 먹기로 했어요.
이왕이면 귀엽게 올려 먹자는 생각으로 JMT이라는 이니셜을 올려줬고요.
사실 이렇게 맛이 좋은 걸 두고서 하는 말이니 탁월하게 잘 선택한 거라고 생각했어요.
확실히 빨간 색깔의 재료가 올라가니 더더욱 맛나보이는 효과도 가지고 있었어요.

                                                 

                                                    

친구의 센스로 해시태그까지 완성이 되었고, 모두 먹을 준비가 완료 되었어요.
확실히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고 하죠?
정말 예쁘게 해두고서 맛을 보니 훨씬 더 맛나게 느껴지는 건 물론이었고요.
갈치의 담백하면서도 짭조름한 맛과 씹을수록 달달해지는 밥알이 너무나도 잘 어우러졌어요.
이런 게 진정한 갈치초밥이 아닐까 싶었네요.

                                                       

                              

회만 이렇게 초밥으로 만들어 먹는 게 아니라 구이로도 충분히 맛깔나게
먹을 수 있다는 게 한편으로 너무나도 신기했고요.
간이 잘 되어 있는 갈치였기 때문에 간장에 꼭 찍어 먹지 않아도 되었으며 
그대로 입으로 직행만 하면 되었기 때문에 실제로 식감적 번거로운 것도 전혀 없었어요.
무엇보다 저는 뼈 바르는 게 귀찮아서 잘 먹지 않았던 갈치살을 이렇게나 많이
즐길 수 있다는 게 너무나도 좋았답니다.

                                         

                                                 

그리고 생선 껍데기까지 함께 먹으면 많이 비릿할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여기에선 전혀 그런거 없어서 술술 넘어가서 너무나도 신기했어요.
각각 한 그릇을 먹고 추가로 주문한 건 이렇게 갈치구이초밥으로 먹었거든요.
이렇게 생갈치만 있다면 집에서도 한번쯤 해먹어볼만한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친구랑 도전을 해보자며 의지를 다지기도 했어요.

                                                  

                                           

그렇게 먹고 조금 남은 건 조림의 양념을 더해서 즐기기로 했어요.
사실 여기는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들도 맛이 좋아서 어떻게 먹어도 맛깔났으며 
깨끗하게 비어진 밥그릇을 기본 옵션으로 당연하듯이 두고 올 수 있었어요.
이 시점 겨울바람 스며들어 단맛 강한 무우는 꼭 먹어줘야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냉큼 집어서 밥이랑 먹었더니 부드럽게 씹히는 맛과 함께 흘러나오는
달달함이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갈치라는 생선이 맛이 좋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곳에서 섭취를 하니!
그동안 제가 먹은 건 마치 다른 생선이었다고 말하는 것처럼 특출나게 맛이 좋았어요.
부드러운 식감, 그리고 덩어리째 씹히는 것까지!
앞으로 종종 즐기고 싶으면 제주도까지 날라와야 하나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중간에 무리해서 밥을 하나 더 추가했더니 결국 좀 남겨버렸네요.
하지만 메인은 그 살코기 한 점 남김없이 깨끗하게 다 비워낼 수 있었어요.
서귀포 올레시장 맛집에서 갈치 안 먹어봤음 어디서 먹었다고 말하지 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당일 식감이 기가 막히게 좋았어요.
앞으로 여행할 때 여기는 재차 꼭 들려야겠다는 생각이 어김없이 발생했고요.
그리고 이렇게 착한 금액으로 두 가지를 모두 먹을 수 있는 곳은 흔하지 않으니까
여러모로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