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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제주도 중문 맛집

해피송702 2020. 5. 14. 21:11

볼일이 있어서 제주도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일 때문에 방문한 제주도이지만
5월의 따사로운 날씨 때문인지
돌아다니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듯한 시간이었는데요.
일과를 마치고 동료들과 방문했던
제주도 중문 맛집에서의 식사도 잊을 수 없어서
더욱 더 알찬 일정이 된 것 같습니다.
낙지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었는데
싱싱한 낙지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사장님 손맛도 아주 훌륭했던 터라
음식 맛 하나하나가 아주 깔끔했습니다.
스테미너에 그렇게 좋다는 낙지요리를 맛보고
기력충전까지 제대로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백퍼센트 국내산 생낙지만을
사용하는 곳으로 유명한 제주도 중문 맛집이었습니다.
대표메뉴라는 전복누룽지연포탕을 주문하면
맛깔스러운 기본찬과 함께
뜨끈한 연포탕을 계속해서
끓여먹을 수 있도록 내어주시는데
가격대에 비해 구성도 아주 훌륭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관광지가 많은 서귀포 일대의 음식점들은
대부분 가격대가 쎄기 때문에
간단한 점심식사로, 한끼를 해결하기엔
가격부담이 될 때가 많은데
이 곳같은 경우는 가격대도 합리적인 편이여서
부담없는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중문초등학교 바로 앞 쪽에 위치한
음식점이었습니다.
현지 분들의 생활권과 아주
인접한 위치에 있어서 그런지
지역주민분들도 많이 방문하는
로컬 맛집이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음식에 대한
사장님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관광지가 몰려있는 중문관광단지나
천제연폭포에서도 3분여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접근성도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신라호텔, 롯데호텔 등
중문 관광단지 쪽에 밀집되어 있는
특급호텔하고도 아주 인접해 있기 때문에
호텔 투숙하시는 분들 중,
근처 괜찮은 로컬식당을 알아보시는 분들은
참고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로변에서도 가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입간판으로 안내가 되고 있었습니다.
초행길이었지만 가게를 찾는데는
큰 불편함은 없었는데요.
가게 앞 쪽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이 되어 있어서
주차하기에도 아주 수월했습니다.
가게 앞 주차장이 만차일 경우에는
바로 옆에 있는 마트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두셨다고 합니다.
혹시나 단체로 방문하시는 손님들이
식사하는데 불편하지 않게 하기 위해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쓰신 것 같았습니다.
          

            

가게 상호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낙지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들을
판매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낙지볶음이나 연포탕, 산낙지, 낙지전복죽 등
싱싱한 국내산 생낙지를 활용한
다채로운 메뉴의 맛은 어떨지,
가게에 들어서기 전 부터 기대가 되었습니다.
단품으로 주문할 수 있는 메뉴 외에도
저렴한 가격에 배를 채울 수 있는
점심특선메뉴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낙지볶음과 기본찬, 공기밥까지
9천원에 즐길 수 있는 메뉴였는데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판매중인 메뉴라고 하니,
간단하게 점심식사 하실 분들도
방문하시기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가게는 밖에서 생각했던 것 보다 넓고
쾌적한 편이었습니다.
테이블 자리가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인원수에 맞춰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게끔
공간활용도 아주 잘 되어 있는 편이었습니다.
로컬식당답게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게 매력적이었습니다.
이 근처에는 워낙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보니까 인테리어만 거창하고,
번지르르한 음식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화려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정감가는
소박한 분위기 속에서 오직 맛으로만
승부보는 제주도 중문 맛집이라는게 느껴졌습니다.

             

          

단체로 앉기 좋을법한 자리도
한 켠에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단체석 같은 경우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서
여럿이서 방문하더라도 다른 손님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저희도 여럿이 방문한 만큼
안 쪽에 넓은 자리에 착석했습니다.
테이블까지 꽤나 넓찍해서
다채롭게 음식을 차려놓고
식사하기에도 좋았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낙지를 이렇게나
많은 요리로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했습니다.
볶음부터 죽, 탕, 회까지 다양한
낙지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집이었는데
취향에 따라서 골라먹을 수 있다는 점도
정말 좋았습니다.
가게의 시그니처메뉴라는 전복누룽지연포탕은
싱싱한 완도산 전복까지 들어간
최고의 보양식이라고 들었는데요.
제법 더워진 날씨, 기력회복 할 겸
식사메뉴로 괜찮을 것 같아서
소짜로 하나 주문해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점심시간대여서 가게 입구 쪽에서
봤던 특선메뉴도 주문이 가능했는데요.
연포탕과 함께 매콤한 낙지볶음도
곁들이면 좋을 것 같아서
점심특선 낙지볶음까지
다채롭게 주문해봤습니다.

                   

          

1인당 9천원이라는게 믿겨지지 않을정도로
화려하고, 푸짐한 구성을 자랑하는
점심특선 낙지볶음 정식이었습니다.
낙지볶음 양념과 밥을 비벼먹을 수 있게
대접밥으로 준비를 해 주시는데
깨끗히 비우고 나면
든든하게 포만감이들 것 같았습니다.
가격대가 저렴하다고 해서
반찬도 허투루 나오지 않았고
낙지메뉴와 어울릴법한 것들로
구색이 정말 잘 갖춰져 나왔습니다.
특히, 시원한 미역국까지
기본으로 제공해 주신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저희는 연포탕을 함께 주문했지만
만약에 낙지볶음만 주문해서 먹더라도
식사 중간에 곁들일 수 있게끔
따끈한 국 종류도 제공해주신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입안에 넣는 순간 녹아드는 연두부도
엄청나게 담백하고 고소했습니다.
간장소스가 뿌려져 있어서 그런지
콩비린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낙지볶음을 먹는 동안 곁들이면
낙지볶음 자체의 매운 맛이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연두부와 함께
중화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적당히 익은 열무김치도 개운했습니다.
아삭거리는 식감과 함께 매콤하고
또 새콤한 양념맛이 한껏 퍼지는데
입맛 없을 때 열무김치에 보리밥만
곁들여서 먹어도 입맛이 확
살아날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김치 맛을 보니 사장님 손맛이
훌륭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초록빛깔의 색감부터 참 예뻤던 산나물입니다.
참기름과 깨소금, 다진마늘만으로
무쳐낸 나물이었는데 식감도 참 좋았고
무엇보다 코 끝까지 전해지는
생그러운 풀내음이 좋아서
한 젓가락씩 곁들이면 입 안이 저절로
산뜻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먹다보면 입이 아리거나 혹은
씁쓸한 향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나물류인데 밑간을 적절하게 해 주셔서 그런지
쓰지 않고 아주 고소했습니다.

           

            

간장에 졸여져 나오는
무말랭이도 별미였습니다.
보편적으로 무말랭이 같은 경우는
고춧가루에 버무려져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간장 베이스로 만들어냈다는게
이색적이었습니다.
무말랭이 특유의 꼬득한 식감과
감칠맛이 간장의 짭조름함과 잘 어울렸는데
맵지 않고 담백한 스타일의 무말랭이라서
식사하는 동안 곁들여서 먹기 좋았습니다.

               

                 

낙지볶음과 함께 주문했던
전복누룽지연포탕은 푹 끓여서
먹을 수 있게끔 버너 위에 준비를 해 주십니다.
어느정도 끓여져 나오는 연포탕이지만
테이블에서 지속적으로 끓여먹을 수 있다보니
쉽게 식지 않고 언제든지 따뜻한 상태의
연포탕을 즐길 수 있다는게 좋았습니다.
엄청나게 실한 목포산 산낙지와
전복까지 들어가 있었던 연포탕인데
해산물을 베이스로 한 맑은 스타일의 탕이라서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맛이 기대되었습니다.

                      

                  

전복누룽지연포탕은 누룽지와 야채가
따로 나오기 때문에
샤브샤브를 먹는 것 처럼
기호에 맞게 육수에 끓여서 먹을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탕이 끓기 시작하면
배추와 팽이버섯도 넣고 한소끔 더 끓여냈는데
진한 감칠맛을 내는 채소가 들어간 국물맛은
그야말로 진국일 것 같았습니다.

            

              

뜨거운 육수에 닿는 순간 숨이
금방 죽어버리는 배추와 팽이버섯이기 때문에
그리 오래 끓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채소 하나도 진짜 싱싱한 것들로
깨끗하게 세척을 해서 내어주셨는데
낙지는 물론 가게에서 사용하는
모든 식자재 하나까지도
좋은 것만 엄선한다는 제주도 중문 맛집의
자부심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그냥 육수에 넣기에는 큼직한 배추여서
가위를 이용해 바로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준 다음 탕에 넣고 끓여주었습니다.

                     

             

연포탕이 끓는 동안 옆에 준비되어 있던
낙지볶음으로 먼저 배를 채우기로 했습니다.
대접에 밥이 담겨져 나오기 때문에
양념과 김가루, 콩나물 등을 기호껏 넣고
비벼먹기에도 참 좋았습니다.
고소한 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밥에는 참기름까지 어느정도
뿌려져 있는 것 같았습니다.
김가루는 테이블 위에 비치되어 있어서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낙지볶음은 주문할 때 맵기도 별도로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매운맛과 보통맛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기본 양념 베이스 자체가 매콤한
낙지볶음인만큼 보통맛으로 주문했습니다.
보통맛으로 주문했는데도 불구하고
붉은 빛깔을 띄는 낙지볶음은
눈으로 봐도 군침이 절로 돌 정도였습니다.
통낙지 몇마리가 수북하게 들어있는
낙지볶음이었기 때문에
비벼먹기 좋게끔 가위로 손질을 해 주었는데
썰려져 가는 낙지의 모습에서
쫄깃함이 절로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낙지 자체도 질기지 않고 야들야들했는데
속까지 양념이 한껏 잘 베어 있었습니다.
윤기가 흐르는 양념은 수분기가
너무 많지 않고 살짝 되직한 편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낙지 속까지 양념이
잘 베어있는 것 같았습니다.
양념을 머금고 있는 촉촉한 낙지를
밥위에 얹어서 비벼먹기에 참 좋았습니다.

             

          

대접에 낙지볶음을 딱 얹어내는 순간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침샘이 마구 고였습니다.
고소한 참기름의 향과 매콤한 낙지의
불맛이 코 끝에까지 전해졌는데
그 냄새만으로도 황홀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흰색 쌀밥과 붉은색 낙지볶음이
처음엔 대비를 이루다가
비벼낼수록 양념과 함께 하나가 되는데
양념 자체가 진해서 그런지
밍밍하지 않고 매콤한 낙지볶음
그 자체의 맛을 즐겨보기 좋았습니다.
칼칼한듯 싶지만 입안이 아플정도로
맵지 않은 맛이었는데
맛있게 맵다는 맛이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쫀득한 낙지와 함께
콩나물의 아삭함까지 느껴지다 보니
식감적인 부분에서도 재미있었습니다.

              

           

냉동이 아니라 국내산 생낙지만 사용해서 그런지
낙지가 씹히는 결 자체가 남달랐습니다.
쫀득한듯 하면서도 부드럽게 낙지가
입안에 내려앉았는데
여태까지 먹었던 낙지볶음들과는
차원이 다른 풍미를 자랑했습니다.
좋은 식자재에 사장님의 귀한 손맛까지
더해지니 매콤한 낙지볶음 한 그릇에
그간의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제주도 중문 맛집에서는
소면사리까지 추가해서 먹으면
술안주로도 아주 여지없을 것 같았습니다.
양념 색깔은 아주 붉지만
텁텁하지 않으면서도 끝에 느껴지는
달달한 맛이 중독성있는 양념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자꾸만 손이 갔습니다.
자박하게 깔려있는 양념이 아까워서
소면사리까지 추가해서 비벼먹었는데
밥에 비볐을 때 하고는 또 색다른
식감과 풍미가 전해졌습니다.
매콤한 양념이 소면 가닥 사이사이에
켜켜이 베어들어서
입안에 묵직하게 차오르는 면발과 함께
진한 양념이 극대화 되었습니다.

                       

                

낙지볶음을 먹다보면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 정도로 개운하게 잡아주는
매콤함이 일품이었습니다.
낙지볶음에 곁들이는 밑반찬에 따라서
낙지볶음 자체의 맛이 또 다르게 느껴졌는데요.
살짝 담백하고 마일드하게 즐기고 싶을 땐
기본찬으로 나온 무말랭이를
곁들이면 딱 알맞았습니다.
꼬들한 식감이 더해지면서 간장베이스의
무말랭이가 매콤함을 잡아주는데
슴슴하게 남아들면서 진한 여운을 전해주었습니다.

                       

            

낙지볶음을 먹는 동안엔 연포탕도
어느정도 완성이 되었는데
볶음이 아니라 탕에 끓여낸 낙지여서 그런지
낙지 자체가 훨씬 더 오동통해 보였습니다.
명품 육수를 제대로 머금은 낙지도
먹기 좋은 사이즈로 손질을 해 주었습니다.

               

                 

디포리, 다시마, 파뿌리 등이 들어간 육수에
낙지와 전복까지 들어가니
푹 끓이면 끓여낼수록 우러나는
국물맛이 진짜 진국이었습니다.
특히, 전복같은 경우는 손질한 다음 먹고
껍질을 빼내지 않고
그냥 넣어두는게 포인트였습니다.
전복 껍질자체에서 우러나는 육수맛이
또 일품이라고 들었는데 노하우까지
엿볼 수 있는 전복누룽지연포탕이었습니다.
연포탕 하나를 개발하실 때도
많은 연구를 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야들하게 익혀져 나온 낙지는 질기지 않고
입안에 착착 감기는 듯한 식감이 좋았는데
기본적으로 간이 어느정도 되어 있어서
막 건진 낙지를 한소끔 식힌 뒤
바로 먹어도 맛이 훌륭했습니다.
낙지를 찍어먹을 수 있도록
생와사비소스를 내어주시긴 하지만
담백하게 먹고 싶을 땐 바로 건져서
낙지 본연의 맛을 즐겨보기에도 괜찮았습니다.

                   

                        

낙지 머리부분 역시 손질이 잘 되어 있어서
쫀득한 식감과 함께 슴슴한 내장이
입안에서 터지는 듯한 느낌이 끝내줬습니다.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담백하고 깔끔한 스타일의 연포탕이었는데
국내에서 낙지가 가장 맛있다는
목포산 산낙지만 공수해오는 집이여서
탕부터 볶음까지 다른 곳과는
비교할 수 없는 퀄리티를 자랑하는 것 같았습니다.

              

                 

가슴을 확 풀어주는 듯한 국물맛에
낮이었지만 소주한잔이 절로 생각났습니다.
점심시간이었지만 마침 중요한 일정을
다 마친 상태여서 술 한잔도 곁들였는데요.
깔끔한 한라산 소주가 음식의 풍미를
한층 더 살려주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함께 고생한 동료들과 좋은 음식에
술 한잔도 나누니 뿌듯하고
동기부여가 되었던 식사였습니다.
기름지고 느끼한 음식이 아니라
몸에 좋은 건강한 음식을
함께할 수 있다는 점도 정말 좋았습니다.
가슴 속까지 뜨끈하게 달래주는 국물은
술 안주가 됨과 동시에
해장까지 되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낮술을 하면 쉽게 취하곤 했는데
음식이 워낙 좋아서 그런지
취하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해산물과 함께 감칠맛을 더해주는
배추와 팽이버섯까지 들어가서 그런지
깊은 여운을 남기는 듯 했던
제주도 중문 맛집의 연포탕이었습니다.
맑은 스타일의 국물일수록
해산물 특유의 비릿함이 쉽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잡내를 잘 잡는 것이 관건으로 알고있는데
기본적으로 손질이 잘 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채소까지 육수와 함께 끓여내다 보니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촉촉하게 익은 배추의 은은한 단맛도
국물 맛을 산뜻하게 잡아주는 것 같았습니다.

               

             

수북히 들어있던 낙지와 전복을
어느정도 건져먹은 다음에는
전복누룽지연포탕의 누룽지로
화룡점정을 찍어주었습니다.
식사 후 남은 육수에 누룽지를
끓여서 먹을 수 있도록 따로 제공해주시는데
바삭한 누룽지 역시 엄청나게 큼직했습니다.
기호에 맞게 누룽지 대신
라면사리를 넣어서 먹어도
훌륭한 연포탕이라고 합니다.

                 

           

다시금 푹 끓여낸 육수에 누룽지를
잘게 부순 다음 넣어주었습니다.
죽처럼 부드럽게 먹고 싶다면
오랫동안 푹 끓이면 되고,
수분을 머금은 누룽지의 쫄깃함을
느끼고 싶다면 살짝 덜 끓여도
그 진가가 충분히 느껴진다고 합니다.

            

             

누룽지가 들어가서 그런지 맑았던 육수에
살짝 전분기가 생기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간이 조금 더 올라와서
한층 더 진해진 육수를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육수였기 때문에
누룽지를 넣어도 찰떡궁합을 자랑했는데요.
한잔씩 술을 나눈 다음 마지막 누룽지까지 먹으니
해장까지 한번에 해결한 기분이었습니다.

           

             

누룽지와 육수를 함께 곁들이면
시원한 감칠맛과 함께 누룽지 자체의
고소함까지 입안에 한껏 퍼졌습니다.
여기에 잘 익은 열무김치까지 얹어 먹어면
아삭한 식감과 매큼시큼한 열무의 맛이
더해지면서 입맛을 꽉 잡아주었습니다.
흔한 누룽지까지도 특별하게
느껴졌던 식사였습니다.

            

             

점심특선 낙지볶음부터 전복누룽지연포탕까지
후회없는 한끼를 만끽한 뒤
달큰한 믹스커피 한잔도 후식으로 즐겼습니다.
커피까지 곁들이니 진짜 포만감이
확 들면서 진짜 제대로 된 식사를
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맛과 영양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낙지요리 제주도 중문 맛집이었어요.
목포산 산낙지를 활용한 볶음과
연포탕은 여태까지 먹었던 낙지요리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프리미엄급을 자랑했는데
가격대는 또 저렴하다 보니까
만족감이 두배로 더 높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중문일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접근성도 참 좋고, 오직 맛에 승부를 거는
사장님의 손맛까지 출중한 집이라서
서귀포시에 들리게 된다면 한번쯤
방문해볼법한 곳으로 소개를 하고 싶습니다.
든든했던 점심식사에 피로가 싹 풀리면서
몸도 왠지 한층 개운해진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