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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둥그레졌던 소래포구 맛집

해피송702 2020. 4. 29. 22:20

얼마 전에 친구들과 함께 오랜만에 모임을 했어요.
두어 달 정도 미룬 뒤에 만난 거라 그런지 푸짐하게 차려 먹는 곳을 찾고 있었고요.
신선한 회를 이번 겨울에 잘 못 먹었던 터라 자연스레 소래포구 맛집으로 향했어요.
양이 많은 건 물론이고 싱싱함으로 똘똘 뭉쳐진 맛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여기만 한 곳이
없다고 했거든요.

            

          

이왕 먹는 거 화끈하게 먹자는 의미로 싯가로 취급하는 킹크랩을 먹기로 했고요.
덕분에 하나둘씩 나오는 반찬들도 푸짐하고 먹을 게 많이 있었답니다.
이게 포함된 한상차림에는 모둠회와 해산물까지 모두 포함이 되어 있거든요.
또 이번에 보아하니 저희가 갔던 날의 금액이 많이 저렴한 편이더라고요.
두루두루 운이 좋았던 것 같아서 더더욱 좋았네요.

     

          

              

황금어장은 소래포구 종합어시장 360호로 찾는 게 어렵지 않아요.
규모도 큰 편이고 눈에 잘 띄는 색깔로 되어 있었거든요.
찾아오는 길도 몇 번 온 적이 있는 친구 덕분에 15번, 16번 출구를 바로 찾아서
들어가서 바로 찾기도 했지요.
여기는 참고로 주차장 방면이니 찾는 게 어렵지 않을 거예요.
다른 곳으로 들어가도 찾는 게 불편하거나 어려운 건 없지만, 여기가 제일 수월해요.

       

           

           

다양한 해산물을 취급하고 있는 곳인 만큼 수조 안을 꽉 채운 생선들은 물론이고
멍게, 해삼 등의 것들도 구경할 수 있었어요.
저희가 먹기로 한 킹크랩은 물론이고 대게도 볼 수 있었는데 얼마나 신선하던지
놀라울 정도로 마구 움직이며 노닐고 있더라고요.
수조 관리가 맛을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여기는 척 보기만 해도 얼마나
맛이 좋을지, 그리고 많은 사람이 왜 이곳을 선택하지 알 법했죠.

       

          

              

납작하니 생긴 건 못생겼지만 회로 떠서 먹으면 인기가 제일 좋은 광어가 가득 담긴
수조를 보고는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정말 많이 들어가 있었는데 하나같이 눈이 반짝이며 있더라고요.
수질과 수온 등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하는데 아마 바다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것도 있는가 봐요.

        

          

              

킹크랩은 익혀서 붉은빛을 띠고 있어서 날 것인 채 봤을 때도 그런 비슷한 색일 줄
알고 있었는데 생각한 것보다 아주 어두운 색이었어요.
거기에 괜히 킹이란 말이 들어가 있는 게 아니구나 싶을 정도로 크기가 많이 컸고요.
다리를 요리조리 움직이며 있는 게 신기했답니다.
척 보기에도 다른 게들에 비해 묵직해 보였고 먹을 게 많아 보여 잘 선택했다 싶었지요.
       

                 

             

어패류 같은 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그런지 여기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어요.
저는 조개구이 정도만 먹어봤지 딱히 먹어본 적이 많이 없어서 그냥 쓰윽 보고만 있었는데
종류가 얼마나 다양한지 그저 놀라웠어요.
기껏해야 하는 거라고는 가리비와 키조개 정도는 저에게는 신세계를 경험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단 말이죠.
그뿐만 아니라 개불이나 해삼 등도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한눈에 다양한 걸 모두 볼 수 있을 만큼 수조의 정리가 참 잘 되어 있었어요.
하나의 수조 안에 다양한 게 한꺼번에 들어가 있는 게 아니라 모두 각각 담겨 있었고요.
이렇게 있으니 관리하는 게 수월했는지도 모르겠네요.
깨끗하게 청소는 매일 하고, 철저하게 관리를 하는 터라 최상의 컨디션의
해물을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임을 보여주고 있었어요.

       

            

         

이제 주문을 했으니 가려고 할 때 제 눈에 들어온 게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놀라울 정도로 고급스러운 음식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랍스터였어요.
회로 먹어도 맛이 좋고, 익혀서 먹어도 그 위에 치즈까지 올려 먹는 것까지
뭘 어떻게 먹어도 맛이 다 좋아서 인기가 많은 거로 알고 있는데 실물로 살아있는걸
보다니 신기하면서 놀랐어요.

    

          

             

그때 사장님이 저희가 먹게 될 거라며 보여주셨고 덩치가 수조 안에 있을 때
본 것보다 훨씬 큰 킹크랩을 보여주셨어요.
어찌나 힘이 센지 사장님이 못 움직이게 들고 있는데도 꼼틀거리며 빠져나오려고
엄청 움직이던 거 있죠.
몸통이 농담 살짝 보태서 보통 사람 얼굴만 한 게 보였고, 이렇게 크니 속에 있는
살코기는 얼마나 많을지 기대를 했어요.

      

         

          

소래포구 맛집답게 다양한 해산물 구경을 어느 정도 하고 나니 시간이 제법 흘렀더라고요.
여기에서 먹을 걸 선택하고 구매한 다음에 양념 집을 선택해서 들어가서 먹으면 되는데요.
저희가 있던 곳에서 많이 멀지 않은 곳을 선택했답니다.
서산집 사장님도 역시 친절하셨고, 혹시나 저희가 먹을 때 부족한 게 있는지 없는지
살피시며 즉시 바로 불편함을 없애주셨답니다.

      

            

            

자, 그럼 이렇게 모인 것도 정말 오랜만인데 본격적으로 먹어볼까, 해서 가장 먼저
제가 집어 먹은 건 낙지랍니다.
살아있는 것인 만큼 한참을 꿈틀거리는 걸 볼 수 있었는데요.
요 맛에 또 먹는 거니 한 점 집어서 바로 입안으로 넣어줬어요.
고소한 맛까지 함께 즐길 수 있었는데 이건 아마 참기름 장과 솔솔 뿌려놓은 깨소금
덕분이었던 것 같아요.

        

            

             

얇게 썰어 넣은 오이는 아삭한 식감을 가지고 있어서 씹을 때마다 좀 더 산 낙지의 맛을
선명하게 느낄 수가 있었답니다.
씹을 때마다 쫄깃함과 아삭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훨씬 더 다채로웠고요.
다른 곳에서 그냥 내어준 것과는 달라서 색다른 매력을 느끼며 맛을 볼 수 있었답니다.
거기에 양도 많이 있어서 제가 많이 먹어도 충분히 다른 친구들의 몫이 남아있었지요.

          

                 

       

해산물을 모두 한 자리에 남겨둔 것 같이 다양한 걸 맛볼 수 있는 해물스끼다시에는
전복, 멍게, 해삼과 같은 기본적인 건 물론이고요.
석화나 날치알쌈과 같은 흔히 볼 수 없는 것도 여기에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먹다 보면 새콤한 과일도 먹고 싶은데 이렇게 같이 썰어놓아 줘서 중간중간 새콤달콤함을
보충해줄 수 있었답니다.
이런 것마저 저의 취향이라니!

       

        

        

붉은 빛깔에 먹음직스럽게 익혀져 온 킹크랩은 사장님이 들고 있었던 덩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고 곱게 다리를 모인 채로 나왔어요.
접시 하나를 크게 차지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 그러지 않았어요.
하지만 나중에 하나둘씩 먹기 좋게 소질을 해서 해체를 하면 자리를 많이
차지하던 건 안 비밀입니다.
덩치가 크니 이건 뭐, 당연한 거겠지요.

     

          

          

오톨도톨한 다리에 올라와 있는 뾰족한 돌기 같은 건 살아있을 때는 차마 만질 수가 없었는데
이렇게 익혀진 채로 나오니 슬쩍 만져도 봤어요.
그랬더니 단단하면서 따끔거릴 만큼 단단함을 유지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얼마나 굵직하던지 이 속에 살이 모두 다 감싸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니
침샘이 저도 모르게 마구 반응을 하던 거 있죠.

    

          

            

싱싱한 회도 나오는데 이것 또한 한상 안에 포함된 것이랍니다.
광어 뱃살과 방어 뱃살을 비롯한 게 들어가 있는데 얼마나 싱싱하던지 잘 모르는 제가 봐도
그 신선도가 느껴질 정도였어요.
거기에 양은 또 얼마나 많은지 이거 하나만 주문해 먹었어도 충분했을 것 같았답니다.
다양한 건 물론이고 신선하기까지 하니 이 얼마나 완벽한가.

      

           

            

그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방어는 제철이 아니면 먹기 힘들다고 해서 더 더워지기 전에
먹어야지, 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있어서 좋았답니다.
씹자마자 토독거리는 식감과 함께 쫄깃함이 함께 느껴지는데 소주 생각이 저절로
났던 건 안 비밀입니다.
이 맛에 회를 주문해서 먹고 하는 거 아니겠어요. 하핫

      

        


날치 알 쌈이라고 해물스끼다시 안에 들어가 있던 거 유용하게 정말 잘 먹을 수가 있었는데
특히 이렇게 회 한 점 넣어서 쌈을 싸서 먹으면 어디에서 먹어본 적 없는 맛으로
저를 만족하게 해줬답니다.
된장에 고추와 함께 얹어서 먹으니까 맵싸한 맛도 함께 느껴지면서 깻잎의 향긋함에
톡톡 터지는 것까지 있으니 색다른 맛에 완전 홀릭될 듯했어요.

        

          

             

서비스로 주는 게 또 있었는데 바로 조개찜.
구이만큼 좋아하는 게 바로 찜이었는데 씹을 때마다 톡톡 터지는 듯한 식감과 즙이
얼마나 좋았는지 자꾸만이 손이 가더라고요.
한번 맛을 보고는 주문해서라도 먹었을 거라고 친구들에게 얘길 하니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눈치였어요.
특히, 가리비가 이렇게 쫄깃하니 맛이 좋을 줄은 몰랐어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먹어보자! 라며 킹크랩을 손질해주셨어요.
저희가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하나 했더니 깔끔하게 먹기 좋게끔 모두
손질을 다 해주신다는 거 있죠.
소래포구 맛집에서는 사사로운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다 이뤄지고 있었고,
손님의 편의를 아주 많이 신경 써서 해주시는 기분이 들었어요.

       

         

         

손질이 모두 다 된 걸 보니 아주 집어먹기 쉽게끔 해두셨어요.
몸통에 있는 내장도 한 방울도 남김없이 모두 다 그대로 둬서 찍어 먹을 수 있게끔 해줬고요.
이건 나중에 밥을 비벼 먹거나 볶아먹어도 좋아서 개인적으로 아주 즐기는 부위거든요.
그런데 내장이 이렇게 많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던 터라 놀라웠어요.
부드러운 살코기를 먹을 수 있게끔 잘 되어 있었는데 속이 꽉 차 있어서 더더욱 놀랐어요.

       

           

           

간혹 몸통은 큰데 텅텅 비어있을 만큼 먹을 살은 없는 때도 있다고 하는데 저희가
선택한 곳에서는 그런 일이 전혀 없는 셈이었지요.
살점이 꽉 차 있어서 이거 몇 개만 먹어도 충분할 것으로 보였고, 일반적으로 즐겨 먹는
대게보다 훨씬 오동통해서 씹는 맛도 있었지요.
어디에 그렇게 숨어있어나 할 만큼 즙도 꽉 차 있어서 자꾸만 손이 가서 혼났네요.

         

              

                 

쫄깃하면서 부드럽기도 해서 감탄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올 만큼 입속에 자꾸
넣게 되는데 짭조름하니 간도 잘 맞아서 만족스러웠고요.
짠기가 너무 심하지 않고 어쩜 이렇게 딱 간이 맞는지 놀라울 따름이었어요.
전문적으로 판매를 하는 곳에서 먹는 거에 비해 금액도 저렴하고 먹을 것도 많이 주는데
맛까지 좋으니 비싼 돈 주고 갈 필요가 없겠다 싶었고요.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와서 배를 부르게 먹어야겠다 마음먹었어요.

         

           

            

먹을수록 점점 배가 불러서 먹는 게 느려져야 하는데 이상하게 여기에서는 한번 먹으니까
손을 놓을 수 없는 것처럼 자꾸만 입에 들어가는 거에요.
간장에 찍을 필요도 없고 다른 소스나 특별히 곁들여 먹을 거 없이
이거 자체만으로도 맛이 좋아서 그런지 더 빨리 입속에 집어넣는 기분이 들었어요.
진짜 킹크랩 한 마리 잡으면 꽤 오랫동안 앉아서 먹는다고 하더니 우리는 왜 이런 거냐며
교양 따위 상관없느냐며 까르르 웃으며 양손으로 쥐고 먹기도 하며 즐거워했네요.

         

          

                     

등딱지와 함께 붙어있는 부위인 몸통에 살점들이 곳곳에 있다는 거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먹는 게 불편해서 솔직히 손이 잘 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한번 맛을 보니 앞으로 대게 같은 거 먹으러 가면 여기는 무조건
사수해야겠다고 생각을 할 정도로 쫄깃함을 만끽할 수 있었어요.
식감은 물론이고 맛에서도 다리 살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실컷 날 것과 살짝 익혀진 것을 먹으며 즐겁게 있었는데 어느새 튀긴 것이 나타났어요.
히힛, 튀김은 뭘 먹어도 다 맛이 좋다고 할 정도로 맛없는 걸 본 적이 없거든요.
여기에서 내어준 건 비주얼 적만으로도 매우 바삭한다는 걸 느낄 수가 있었답니다.
제일 좋아하는 게 새우를 튀긴 건데 이렇게 내어주시다니 제 마음을 그대로 읽고 계신 건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느 정도 먹고 나면 밥이랑 탕으로 마무리를 해줘야 하지요.
사실 배가 엄청나게 불러서 딱히 생각이 없었는데 소래포구 맛집에 오면 매운탕으로 마무리를
해줘야 한다는 말을 들어서 먹기로 했어요.
좋아하는 칼칼한 내음과 함께 가지런히 얹어져 있는 팽이버섯 하며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비주얼 덕분에 저도 모르게 공깃밥까지 주문을 할 뻔했답니다.
하지만 게딱지 밥이 있어서 일단 보류.

      

          

                

보글보글 거리는 국물 끓는 소리가 아주 선명하게 들려왔고, 그와 함께 솔솔 풍기는
매콤한 냄새가 테이블 전체를 뒤덮었어요.
많이 좋아하는 거라서 그런지 설렘이 끊어지질 않았는데 드디어 슬쩍 맛을 보고나니
캬아, 하는 소리와 함께 이 맛이지! 란 생각이 바로 들었어요.
보통 바깥에서 파는 탕이나 국물을 먹으면 찝찝한 듯한 느낌이 뒤에 따라왔는데 여기는
조미료가 거의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지 개운하면서 깔끔하더라고요.
      

              

                          

그래서 게딱지와 함께 먹기 너무 잘 어울렸고요.
볶아져서 더더욱 깊은 맛을 내는 볶음밥 한 숟갈 크게 떠서 먹고 국물 한 번
먹어주고를 반복하며 매우 맛깔나게 즐겼답니다.
특히 볶음밥에는 채소들도 함께 있어서 심심치 않은 식감을 느낄 수 있었고,
김 가루가 있어서 고소함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았어요.

        

           

        

식사를 다 하고 무거워진 몸뚱이를 안고서 밖으로 나와 조금 거닐기로 했는데요.
아주 익숙한 비주얼의 튀김이 있는 거예요.
알고 보니 소래포구 맛집에서 함께 운영하는 튀김집이었고,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눈이 휘휙 돌아가던 거 있죠.
방금 튀겨낸 게 제일 맛있지만, 진짜 맛난 건 식어도 맛이 좋은 거란 거 다들 알고 있을 거예요.
그래서 한 봉지 넉넉하게 담아서 구매해서 왔는데 집에서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거 없이 먹어도
기름 맛 없이 술술 넘어가던 거 있죠.
그만큼 이동네를 재차 찾는다면 앞으로 여기까지 해서 코스로 들려야겠다 생각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