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음이 가득한 4월.
서울 근교, 곤지암 화담숲에도
형형색색으로 물든 꽃대궐을 만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들과 다녀왔습니다.
화담숲에 가기 전에 점 찍어 놓았던
식사장소도 너무 만족스러워서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한정식 전문점으로 유명한 곤지암 맛집이었는데
정갈한 한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어서 인근의 주민들에게도
아주 인기가 좋은 곳이었습니다.
푸짐하게 나왔던 상차림에 한번,
별로인 것이 없이 하나같이 맛깔스러웠던
음식들에 한번 더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한정식 전문점 하면
음식 가짓수가 많은 대신 맛은
별로인 곳이 많은데
다양한 가짓수는 물론이고
맛도 아주 훌륭한 편이었습니다.
한번 방문하면 칭찬을 쏟아낼 정도로
단골이 될 수 밖에 없는 곳이었습니다.
주문할 수 있는 고등어구이, 더덕구이까지
추가했던 상차림인데 여백이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차려지는 구성이 인상깊었습니다.
게다가 가격대가 대부분 1만원대 였기
때문에 가성비까지 훌륭했습니다.
제철 나물들은 물론 몸에 좋은 건강식 위주로
한상 가득 차려지는 식사이기 때문에
화담숲 근처 부모님 모시고 식사할만한 곳을
알아보시는 분들에게도 아주 좋은
식사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한식뷔페에 온 것 만큼이나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했던 집이었는데
처음에 딱 한상이 차려졌을 때는
젓가락이 갈피를 잡지 못할 정도로
진짜 압도적인 구성을 자랑했으니 지금부터
이웃님들께 하나씩 설명을 드려보도록 할게요.
곤지암 리조트 모두, 차로 5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코스로 넣기 안성맞춤이었던 곳입니다.
가게는 외관상으로 봐도 상당한 규모를
자랑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앞 쪽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넓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깔끔하게 포장된 도로에 주차라인까지
그려져 있어서 손님들이 한번에
몰리더라도 주차하는데 혼잡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사실 주차가 자신이 없어서
어디에 갈 때 마다 걱정하곤 하는데
라인을 따라서 주차할 수 있게끔
입구 쪽에 준비되어 있어서
주차하기에도 엄청 편했습니다.
곤지암은 서울하고 가깝기도 하고
차로 드라이브겸 움직이시는
분들이 많아서 주차공간을 여유롭게
만들어 놓으신 것 같았습니다.
가게 상호에서 부터 진짜배기 맛집의
위엄이 느껴졌던 곳입니다.
멀리서 보아도 한 눈에 들어올 만큼
큼지막한 사이즈의 간판이었기 때문에
대로변에서 가게 쪽을 쉽게
찾아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가게 외벽은 우드타일로 꾸며져 있었는데
외관에서 부터 고즈넉함이 느껴졌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분위기까지
잡을 수 있는 곳이여서
중요한 모임에 단체로 방문하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단체 예약도 가능하다고 하니
방문 예정이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됩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내부는 생각했던 만큼 넓고 쾌적했습니다.
인테리어도 깔끔했고 조명에
신경을 쓴 느낌이었는데 전반적으로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져서
가족 외식장소로도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인원수에 맞게 앉을 수 있도록
테이블도 나뉘어져 있어서
소규모로 방문해도 좋고,
10인이상의 단체로 방문을 하더라도
자리 걱정 없이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한식을 전문으로 하는 곤지암 맛집이어서 그런지
내부 곳곳의 인테리어 역시
한국적인 정서를 가득 담아냈다는게
특징이었습니다.
원목느낌으로 가게 곳곳에
포인트를 주었다는게 느껴졌고,
테이블 배치 자체도 자리마다 비좁지 않아서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넓게 난 창문에는 사장님이 직접
가꾸신다는 텃밭이 전망으로 보이는데
푸릇한 채소들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하니
더욱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단체석 뿐만 아니라 4인석도 한 켠에
아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벽면이 심심하지 않게 음식 사진과
예쁜 해바라기 그림으로 꾸며져 있었는데
분위기 자체가 조잡스럽지 않고
포인트를 잘 살려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창가자리 같은 경우는 창이 비좁지 않고
넓게 트여있어서 전망도 끝내주고
채광도 좋았습니다.
봄볕과 함께~ 브런치 먹는 느낌으로
아늑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음식 가격이 저렴한데 비해
가게 분위기 자체는 결코 저렴하지 않아서
좋은 식사자리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게다가 어린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손님들을
위한 아기의자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갯수도 넉넉한 편이여서 많은 손님들이
한꺼번에 몰리더라도 갯수가 부족하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어린 유아들과 식당에 한번
방문하려고 해도 챙겨야할 것들이
여간 많다고 들었었는데
아기의자가 준비되어 있으니!
미처 챙기지 못했더라도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곤지암 리조트는 가족단위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보니
가족손님들을 위해서 세심하게
신경을 쓰셨다는게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이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등받이도 있었고,
테이블까지 부착되어있는 아기의자라서
가족손님들이 방문하더라도
편하게 식사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다양한 기종의 젠더가 준비되어 있어서
충전도 아주 편리했습니다.
가끔씩 급하게 충전을 해야할 때
직원분들께 요청드리기도 민망하고
충전 젠더가 맞지 않아서
식사하는 동안 충전을 하지
못할 때가 많았었는데
다양한 핸드폰 기종을 충전할 수 있도록
마련을 해 두셨다는게 인상깊었습니다.
미처 보조배터리를 챙기지 못했을 때
식사하는 동안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자그마한 서비스 하나하나도
세심하게 챙겨주셨던 곳이었습니다.
솥밥정식이기 때문에 한 켠에
가득 차 있는 찜솥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음식점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찜솥기여서 신기했습니다.
적당한 타이밍을 지켜서 밥을
지어주기 때문에 밥 맛 자체가
남다르다고 했습니다.
밥을 타지 않게끔 적절하게 익혀주는
기계라고 했는데, 밥 맛이 어떠할지
주문하기 전 부터 기대가 되었습니다.
일인당 제공되는 솥밥의 사이즈 부터가
큼지막한 것으로 보아
든든한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솥밥정식 두가지였는데
제철 싱싱한 재료로 만든 한정식을
제공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매력적이었던 부분은 가격이었는데
각양각색의 밑반찬을 맛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1만원대라는게 놀라웠습니다.
대가정식은 공기밥이 제공되고
솥밥정식은 솥밥으로 제공이 되었는데
기왕이면 찰기가 살아있는 솥밥으로
맛보고 싶은 마음에 솥밥정식을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정식메뉴 외에 사이드로 주문할 수 있는
메뉴는 네가지였는데, 분식집처럼
이런저런 메뉴를 판매하는게 아니라
가게에서 자부하는 메뉴들 위주로
판매한다는게 느껴졌습니다.
제육볶음과 고등어구이, 더덕구이,
간장게장으로 구성되어 있었던
사이드메뉴는 모두 밥반찬으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메뉴였습니다.
단품으로 주문할 수 있는 메뉴들 역시
가격대가 비싼 편이 아니여서
고등어구이와 더덕구이를 추가했습니다.
진짜 상을 받고 보니,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사와 함께 주문할 수 있는 주류도 있으니
취향에 맞게 반주하기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주문을 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각양각색의
반찬이 차려지기 시작합니다.
기본 정식만 주문해도 10가지가 넘는
반찬이 차려지는 것 같았는데
진짜 반찬 하나하나 맛깔스러워 보였고
밥반찬으로 즐기기 좋은 것들이었습니다.
달짝지근하게 졸여진 감자조림은
적당히 꾸덕한 텍스쳐가 인상깊었습니다.
감자 자체의 포실함과 끈적하면서도
짭조름한 양념이 더해져 식사 전에
한점씩 찝어먹기에도 좋았습니다.
반찬이 기본적으로 플레이팅이
잘 되어져 나올 뿐만 아니라
음식의 색감을 잘 담을 수 있게끔
화이트톤의 식기에 담겨져 나와서
훨씬 더 깔끔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양념이 자박하게 깔려오는게
특징이었습니다.
너무 확 졸인게 아니라 육수와 함께
졸여내서 그런지 꽈리고추 자체의
매운맛이 그리 느껴지지 않았고,
촉촉한 양념과 함께 꽈리고추를 밥에
쓱쓱 비벼서 먹기에도 좋았습니다.
적당히 매콤칼칼한 맛이어서
없던 입맛도 확 살아나는 듯 했습니다.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은
먹었을 때 확 느껴지기 마련인데
조미료를 최소화 하면서도 자연주의 음식을
추구한다는게 느껴졌던 식사였습니다.
그렇다고 음식이 심심하거나
밍밍하지 않고 어느정도 간이 되어 있어서
마음에 쏙 드는 한끼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두부와 기름이 더해져서 고소한 맛이
두배로 증폭되는 맛이었는데
여기에 잘 볶아낸 묵은지를 곁들이면
막걸리 한잔이 절로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두부 특유의 콩비린내가 나지 않고
담백하면서 고소했습니다.
묵은지로 볶아낸 볶음김치는
짭조름하면서도 달짝지근한게
두부구이와 곁들여서 먹기 좋았습니다.
묵은지 특유의 군내나 쿰쿰함이
느껴지지 않고 삼삼한 두부에
간을 딱 맞춰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하나하나 소담스럽게 담겨져 나옵니다.
색감을 잘 살려서 무쳐주셨기 때문에
음식이 더욱 더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나물 네가지는 한 접시에 플레이팅
되어져 나오는데 각기 다른 색감을
자랑하는 나물들이여서
상차림에 컬러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물 네가지를 솥밥에 넣고
고추장까지 더해서 쓱쓱 비벼먹는데면
다른 반찬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배부른 한끼가 될 것 같았습니다.
깔끔하게 무쳐낸 숙주나물도
아작아작 씹히는 식감이 참 좋았습니다.
간이 너무 심심하거나 짜지 않아서
비빔밥을 먹을 때처럼
쓱쓱 비벼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슴슴하게 퍼지는 참기름 향이
풍미를 한껏 살려주는 듯 했습니다.
제철 식재료에 따라서 매일매일 변경되며,
사장님의 비법 레시피에 따라서
직접 만들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열무볶음인 것 같았는데 씹히는 식감과
적당히 매콤한 맛이 좋았습니다.
김치로 먹을 때 보다 덜 맵고
고소하면서도 단맛이 살아있어서
평상시에 매운 음식을 잘 못드시는 분들도
부담없이 드실 법한 맛이었습니다.
솥밥으로 만들어낸 누룽지에
얹어서 먹으면 환상적인 케미를 자랑했습니다.
간이 너무 쎄지 않고 입맛에
딱 맞는 듯 했던 곤지암 맛집이라서
별로인 음식 없이 깔끔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담그고 숙성시키기 때문에
식사 중간중간 곁들이기 좋았습니다.
장아찌라고 해서 너무 짜거나 셔도
식사의 밸런스를 무너뜨리기 때문에
손이 잘 안갔을 것 같은데
간이 적절해서 곁들여서 먹기 좋았습니다.
정식에 포함되어 있는 반찬들은
매일 바뀌기도 하지만, 식사의 영양가와
균형을 맞춰서 식단을 만드신다는게
느껴졌습니다.
채식 위주의 구성이지만
혹여나 부족한 영양소가 없도록
한상 가득 차려졌던 식사가
깊은 감동이었습니다.
간편한 식사 위주로 끼니를 때우다 보니
자극적이거나 기름진 음식으로
배를 채울 때가 많았는데
오랜만에 몸 속이 깨끗하게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본 찬에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색감이 좋은 채소와 함께
버무려져 나오는 잡채였는데
당면이 불지 않고 탱탱해서
한 젓가락씩 먹기 좋았습니다.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양념이
당면과 갖은 채소에까지
잘 베어 있었습니다.
정식 특성상 바로 볶거나 무쳐낸
잡채를 먹을 순 없었지만
탱글탱글한 찰기가 살아있어서
자꾸만 손이 갔습니다.
평상시에 잡채를 정말 좋아하긴 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서
집에서 해먹는 것을 포기하곤 하는데
좋아하는 음식이 정식에
포함되어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중요하지만 먹기좋게끔 색을
잘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흔한 새송이볶음도 윤기가 반지르르
흐르는게 색감이 너무 예뻐서
눈으로 한번, 입으로 한번 더
즐기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버섯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과
적당한 간이 더해져서
은근한 여운을 남기는 맛이었습니다.
버섯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이 집의 버섯볶음은
잘 볶아낸 버섯의 꼬들한 식감도 좋았고
굴소스 맛이 은근히 느껴지는 양념도
매력적이어서 한 접시 깨끗하게
비워내게 되었습니다.
식감과 개운함이 살아있었습니다.
숙성이 잘 된 소박이여서 그런지
은근히 톡 쏘는게 매력적이었는데
한입 베어물면 입 안을
개운하게 잡아주는게 특징이었습니다.
고춧가루가 너무 과하면
소박이 자체도 텁텁하게 느껴졌을텐데
오이의 향과 맛을 고스란히 살려낸
소박이였습니다.
오이소박이가 숙성되면서 생긴 물도
물김치처럼 떠서 먹기 좋았습니다.
당장이라도 소면을 삶아서 말아먹고
싶을 정도로 개운하고 깔끔한 맛이 좋았습니다.
직접 받아서 뚜껑을 열어보니
김이 모락 모락 나면서
고슬고슬 찰기가 살아있는
쌀밥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밥의 맛이 좋다는 말이
이해가 갈 정도로 다른 반찬 없이
밥만 한 수저 크게 떠먹어도
흰 쌀밥의 단맛이
극대화 되는 듯 했습니다.
확실히 갓 지은 솥밥이여서 그런지
뜨끈뜨끈하고 고슬고슬한
밥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솥밥 양이 많기 때문에
다채로운 반찬과 함께
든든한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는 곤지암 맛집이었습니다.
여느 음식점들에서 먹었던 쌀밥 보다
맛이 좋다는게 느껴졌습니다.
단호박 한점이 함께 쪄져 나왔는데
전반적으로 밥의 단맛을
끌어올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잘 쪄진 단호박은 그냥 먹어도 좋고
밥에 으깨 먹어도 생각보다 잘 어울렸습니다.
단지 단호박 하나가 들어가 있었던
솥밥이었지만 고급 영양밥을 먹는 듯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로 누룽지이기 때문에
밥을 쓱쓱 긁어낸 다음 솥에 누른
부분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식사를 하는 동안 두었습니다.
물에 불어난 누룽지를 바닥까지
쓱쓱 긁어먹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손님들이 누룽지를 즐길 수 있게끔
기본적으로 뜨거운 물 까지 함께 셋팅됩니다.
또 매력적이기 때문에 밥을 벅벅
긁어내지 않고 여유롭게 남겨두었습니다.
일반 공기밥을 주문했을 때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재미였습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어느정도 밥알이 불어나서
힘들 들이지 않고도 구수하고 담백한
누룽지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더덕구이가 나왔습니다.
따끈한 철판에 양념이 잘 베어든
더덕이 가지런히 담겨져 나왔는데
식사자리가 혹여나 길어지더라도
식지 않고 따끈한 상태의 더덕구이를
맛볼 수 있다는게 좋았습니다.
더덕 자체가 손질도 까다롭고
귀하기 때문에 단품으로 주문하려고 해도
가격대가 비싼 걸로 알고 있는데
1만원에 이렇게 많은 양의
더덕구이를 맛볼 수 있다는게 좋았습니다.
고추장 양념이 켜켜히 발라져 나온
더덕구이는 비주얼부터 훌륭했습니다.
양념과 함께 은근한 불맛까지
느껴지는 더덕구이였는데
코 끝에 닿는 더덕향과 스모키함이
찰떡으로 어우러졌습니다.
양념된 더덕 위로 솔솔 뿌려져 있는
쪽파와 통깨가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한층 더
살려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얇게 저며서 양념을 입혀낸 더덕구이였습니다.
방망이로 더덕의 결을 살려서
찢어내는 것도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수가 없는데, 소고기 만큼이나
야들야들한 더덕의 결이 살아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적당히 매콤달콤한 양념이
더덕 특유의 쌉싸름한 향을 잡아주었습니다.
또한 불에 살짝 구워냈기 때문에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더덕의 맛이
입 안에서 극대화 되었습니다.
양념이 너무 꾸덕하게 발라져 있었다면
더덕 특유의 향이 아예 묻혔을 것 같은데
절묘하게 살아 있어서 정말
명품 더덕구이를 맛보는 것 같았습니다.
얇게 저며져 있는 더덕을 씹으면 씹을수록
대지의 기운이 느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영양만점인 더덕구이까지 아주
훌륭한 곤지암 맛집이여서 정식 메뉴 외에
추가하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얹어서 먹기에도 딱 좋았습니다.
제육볶음과 비슷한 양념이었지만
기름기가 없고 담백한 더덕구이라서
보다 더 건강하게 한끼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밥알 사이사이에 더덕 특유의 향이
슴슴하게 베어들어서
다 먹고 나면 입 안에 향긋함이 감돌았습니다.
통깨와 쪽파가 솔솔솔 뿌려져 있어서
비주얼 뿐만 아니라 고소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더덕과 함께 통깨가 씹힐 때 마다
기분좋은 고소함이 여운을 남겼습니다.
쌈채소도 제공이 되었는데 하나같이
싱싱했습니다.
귀하다는 각양각색의 쌈채소에
밥, 된장 더덕구이까지 크게 싸서 먹으면
몸에 좋다는 보약이 따로 없었습니다.
쌉싸름하면서도 끝에 감도는 단맛에
절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고기 위주의 식사를 하면 다 먹은 뒤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될 때가 많았는데
채식위주의 식사를 하니 평상시보다
많이 먹은 것 같았는데도 불구하고
깔끔한 느낌이라서 좋았습니다.
지글지글 구워준 다음에 철판에 담아 주십니다.
진짜 사이즈도 상당한 고등어구이였는데
살이 잔뜩 올라서 굵직한 가시를
발라낸 다음에는 오롯이 오동통한
고등어 속살만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철판에 담겨져 나와서 따끈따끈한 상태의
고등어 구이를 오랫동안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른 집에서 이런 사이즈의 고등어 한마리를
주문하려고 해도 기본 2만원 이상을
줘야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귀한 고등어도 저렴한 가격에
단품으로 추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큼지막한 고등어 한마리가 식탁에 올라가니
상차림이 더욱 푸짐해 보였습니다.
고등어 구이는 일반 생선과는 다르게
처음에 씹히는 식감은 쫀득하면서도
포실포실하게 내려앉는 부드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몸에 좋기로 유명한 등푸른 생선이지만
손질 방법에 따라서 비린내가 날 수도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생선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고등어 특유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노릇하게 잘 구워진 생선이었기 때문에
살이 쉽게 으스러지지 않았습니다.
가시를 발라서 먹기에도 아주 편했습니다.
생각나는 조합이었습니다.
평상시에 인스턴트 위주의 식사를 해서 그런지
이번에 곤지암 맛집에서 먹었던 식사가
더욱 소중하고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잘 발라낸 고등어 한점을 밥 한술에
딱 얹어서 먹으면 입 안에서 고슬고슬한
밥알이 풀어지면서 고등어의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졌습니다.
살이 워낙 제대로 오른 고등어구이여서
잔가시가 별로 없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생선 가시를 계속 발라먹어야 했다면
번거로워서 손이 잘 안갔을 것 같은데
큼지막한 통가시를 발라낸 다음엔
발라낼 가시가 별로 없어서
고등어를 먹기에도 편했습니다.
정식메뉴 뿐만 아니라 추가했던
메뉴들 모두 성공적이었는데!
진짜 어떤 음식이던 기본이 되어있고
잘 하는 집이라는게 느껴졌습니다.
가게 상호가 이해가 갈 정도로,
한식의 대가가 직접 만들어주는
식사를 즐기는 기분이었습니다.
뚝배기에 바글바글 끓여져 나옵니다.
냉이와 달래가 들어가 있어서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된장찌개였는데
향긋함이 남달라서 자꾸 손이 갔습니다.
너무 짜지 않고 졸이듯이 자박하게
끓여져 나오지 않아서 식사 중간중간
국물을 떠서 먹기도 좋았습니다.
3인상을 주문하면 찌개 역시
세명이 나누어서 먹기 좋게끔
넉넉하게 제공이 되었습니다.
대체적으로 음식이 부족하지 않게
여유롭게 제공되기 때문에
아쉽지 않은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된장찌개처럼 식자재를 아끼지 않고
넉넉한 사이즈로 양껏 넣었다는게
느껴졌던 된장찌개였습니다.
육수도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다시마와 멸치육수를 직접
끓여서 만드시는 것 같았는데
각종 재료가 그대로 우러난 된장찌개는
진짜 가슴 속 까지 뜨끈~해지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느껴졌습니다.
반찬이 워낙 괜찮다 보니
큼지막한 밥 한솥을 쓱쓱 비워내게 됐습니다.
진짜 마지막 누룽지 한 수저까지 비워내니
꽃샘추위 때문에 살짝 추울 수 있는 봄날씨에
굳었던 몸이 온기로 확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만큼 건강하고 맛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입가심 할 수 있게끔 입구 쪽에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좋아하시는 믹스커피
한잔도 무료로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후식으로
달달한 커피까지 채우니!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는 힘이
마구 샘솟는 것 같았습니다.
텁텁해질 수 있는 입안을
프레쉬하게 잡아줄 박하사탕도
준비되어 있어서~
배부르게 먹었던 식사를
깔끔하게 마무리 했습니다.
가게 안에서 보았던 텃밭이 옆 쪽에
조성되어 있길래 구경을 했는데
사장님께서 가꾸신다는 텃밭도 꽤나
넓은 편이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채소를 정성을 다해 가꾸고
또, 정성을 다해 요리하는 집이기 때문에
맛이 좋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 좋은 식자재를 가지고
정성을 다하는 집은 실패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화담숲에 인접해 있는 곤지암 맛집들 중에서
가성비와 맛, 서비스, 분위기까지!
모두 만끽할 수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이대로 봄을 보내기엔 아쉬워서
다녀왔던 화담숲이었는데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도 물론 좋았지만!
화담숲에 방문하기 전, 진짜 알찬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더욱 행복했습니다.
제철, 맛 좋은 식자재들 덕분에
눈으로도, 입으로도 봄을 한가득
만끽할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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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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