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에 집, 회사 뭐 이런 식으로 동선이 늘 같게만 움직이고
주말에는 집콕만 하고 있어서 이번에 건강을 위해서 몸보신을 좀 하고 왔어요.
가는 길에 바람도 쐴 겸해서 드라이브하며 갔는데 포천 맛집으로 유명한 곳에서
식사하려고 알아보던 와중에 알게 된 곳이랍니다.
예전에 친구가 추천을 해줬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이렇게 또 인연이 되어서
내가 가게 되는구나 싶었죠.
평소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기회가 없어서 한동안 잊고 있었건만 막상 간다고 하니까
조금의 설렘도 물론 있었답니다!
푸짐하게 나오는 건 당연하고 신선한 걸 잡아다가 줘서 노릇하니 구워진 게
무척이나 먹음직스러워 보였답니다.
초벌구이해서 내어주기 때문에 우리가 구워낼 건 몇 없었고,
척 봐도 꼬독거리는 식감과 부드러움을 함께 느낄 수 있을 법해서 침샘이 제대로
폭발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맛깔나게 먹는 건 물론이고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장점이잖아요.
그걸 이곳에서는 누릴 수 있다는 거!
이쪽 일대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기를 알고 있다고 할 정도로
서파장어랜드는 유명한 곳이었어요.
날이 흐릿했는데도 와서 식사하시는 분들이 제법 있더라고요.
가게 앞 쪽에 주차를 하면 되고 매일 10시에 오픈해서 12시간 영업을 하는 곳이었어요.
저희는 밥 먹는 시간대를 슬쩍 피해 와서 웨이팅은 없었답니다.
수조 안에 들어가 있는 많은 장어는 아주 유유히 헤엄을 치며 있었고요.
이쪽 관리를 아주 철저하게 잘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가 있었어요.
물이 깨끗한 건 물론이고 좁은 공간 안에 너무 많이 한꺼번에 넣어두는 것도
아니었거든요.
별거 아닌 듯하지만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맛이 어떻게 좌지우지되는지
알기에 역시 맛집답다, 란 생각을 했어요.
정육식당에 온 것처럼 한 쪽에 쇼케이스 진열장이 있었고요.
그 안에는 장어와 함께 더덕을 판매하고 있었답니다.
선불로 이뤄지고 있고 다른 곳에 비해서 덩치도 크고 두툼한 두께를 자랑하고 있어서
한 팩을 꺼내서 볼 때 아주 묵직함을 느낄 수 있었고요.
깔끔한 포장은 역시 이곳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끔 해줬어요.
바로 잡아서 해주는 곳도 좋지만 내가 먹는 걸 내 눈으로 확인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방식이 더 나은 것 같네요.
위생적으로 보관을 잘 하는 곳이었고요.
장어가 이렇게 팩에 담긴 건 처음 보는지라 생소한 것도 조금은 있었답니다.
그래도 금액도 전체적으로 둘러봤을 때 이곳은 위생적으로 잘 관리를 한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겠더라고요.
거기에 한눈에 보이는 금액은 또 얼마나 착한지 깜짝 놀랐어요.
보통 장어를 먹으러 오면 돈이 엄청 많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그렇지 않으니
주머니 사정 걱정 하지 않아도 되었어요.
장어를 판매하는 곳에는 다 있을 법한 효능에 대한 글, 여기에서도 볼 수 있었어요.
스테미너에 좋다는 건 보통 다들 알고 있을 테고, 아기를 낳고 난 산모가 먹으면
회복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네요.
이건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얼마 전 조카를 낳은 친구에게 조금 사다 줄까, 란
생각을 잠시 하기도 했답니다.
그 외에 노화방지나 모세혈관 강화에 피부미용까지 많은 도움을 주더 군요.
밖에서도 규모가 크다는 건 알 수 있었지만 안으로 들어오니 새삼 더 크다는 게
한눈에 다 들어오지 않는 내부가 보였어요.
밥 때가 아니라서 손님들이 많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런데도 몇몇 테이블을
잡고 들고 계신 걸 보니 포천 맛집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정육식당과 다를 바가 없었고,
1인 3,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의 상차림 비가 있었어요.
참숯과 밑반찬을 내어주고 초벌도 해주는 것으로 괜찮은 서비스라고 생각해요.
또 장어탕을 비롯해서 다양한 후식으로 먹을 수 있는 것도 판매를 하고 있었고요.
소와 돼지를 갈비로 한 걸 먹을 수도 있었답니다.
저희는 우선 한팩만 구매를 해봤어요.
아무리 잘 먹는 저희라지만 엄청나게 미리 많이 구매해서 먹기엔 무리가
있을 수도 있고 먹다가 또 새로운 게 먹고 싶을 수 있으니까요.
언제든지 추가해서 먹을 수 있으니 일단 한 팩부터!
꼼꼼한 포장이 이렇게 그냥 눈으로 보는데도 보일 테지요.
거기에 이건 모두 초벌을 해서 내어주시는데 얼마나 꼼꼼하게 하시는지 몰라요.
전체적으로 소금을 골고루 뿌려주고 앞뒤 골고루 익을 수 있도록 해주시는걸
볼 수도 있으니 믿음이 팍팍 갔답니다.
덩치가 얼마나 큰지 4개가 석쇠 하나에 가득 찰 정도였고요.
두툼한 덕분에 먹을 게 많아서 기대하게끔 했어요.
너무 크면 또 퍽퍽하니 맛이 별로라는 말이 있어서 적당한 크기를 판매하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 있었는데 여기가 딱 그랬어요.
그리고 너무 많이 익혀서 주시면 저희가 태우거나 육즙을 모두 빼내어 먹을 수
있으니 정말 딱 적당하게 구워주는 것도 일이겠다 싶었는데 여긴 정말 해내던 거 있죠.
골고루 어느 정도 겉이 익었다 싶으면 내어주신답니다.
익는 걸 보고만 있는데도 뭔가 재미가 있어서 한참을 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가게 내부를 좀 더 둘러봤어요.
이곳이 처음온 사람들이 헷갈리거나 어려워하지 않게끔 이곳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알 수 있게끔 적어놓은 건데 상세히 적혀 있어서 좋았어요.
정리하자면 수산판매대에서 계산하고 구워 먹으면 되는데 상차림 비는
나갈 때 계산을 하면 된다. 뭐 이 정도네요.
겉이 무척 노릇하니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비주얼을 하고 등장한 장어구이.
저희 것이 맞았고 먹기 좋고 또 굽기 편하게 모두 잘라주셔서 얼마나 편했는지 몰라요.
일일이 집게로 들어 올려서 가위로 자르는 거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거든요.
이곳에서는 모두 다 잘라주셔서 좀 더 빨리 익혀 먹을 수 있는 장점도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거라 그런지 서둘러 받아서 불판 위에 올려주기 바빴어요.
기본으로 나오는 상차림비를 저희는 내고 먹는 거라서 밑반찬들을 받았는데요.
금액대비 너무 잘 나온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렴하게 장어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답게끔 곁들여 먹기 좋은 것들로만
이뤄져 있는데 명이나물도 그 중에 하나였어요.
척 봐도 양이 제법 많이 있잖아요.
파김치는 집에서 라면이랑 먹을 때 한 번씩 먹곤 하는데 여기에서도 있더라고요.
부족할 때는 셀프코너가 따로 있어서 그곳에서 더 덜어 먹으면 되어서
부담 없이 즐길 수가 있었어요.
담백한 맛이 진하게 올라오는 장어에 매콤한 맛의 요걸 같이 먹어주면 훨씬 더
잘 어울렸고 식감도 완벽해서 만족스러웠답니다.
아삭한 식감의 깍두기는 양념이 깊게 잘 배여 있었고, 씹을 때마다 그 맛이 얼마나
진하게 흘러나왔는지 몰라요.
거기에 밥 생각이 저절로 날 정도로 양념이 맛이 진했답니다.
설렁탕을 집에서나 맛볼법한 석박지 이상의 맛을 선사하고 있으니 이건 아낌없이
뱃속으로 넣어줬다는 거.
사실 포천 맛집에서도 유명한 것이지만 보통 먹을 때 많이 곁들여 먹는 게 있죠.
바로 더덕구이인데 저희도 한번 먹어보기로 했어요.
그냥 먹는 것보다 양념이 발라져 있는 게 훨씬 더 맛이 좋다는 건 대부분 사람이
아는 사실일 거로 생각해요.
이 것 역시 붉은 양념이 아주 골고루 잘 묻어나 있었고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비주얼을
뽐내고 있었답니다.
불판 위에 올려놓은 장어는 일부러 안쪽부터 익을 수 있게끔 세워서 익혀줬어요.
빠르게 먹고 싶었기도 하고 직원분께서 도와주셨는데 이렇게 하는게 맞다고도 했고요.
점점 익어가는 걸 보고 있으니 입맛이 돌았고, 쩝쩝 거리며 보고만 있으니
얼마 되지 않아서 다 익었다고 하는 거예요.
아, 확실히 초벌의 힘은 강하구나! 싶었어요.
어느새 중앙에는 장어가 사이드에는 더덕이 올라가서 저희들의 불판이 풍요로워 졌어요.
하나씩 집어서 같이 먹으면 되겠다 싶었고, 본격적으로 먹을 준비를 해야겠다 싶었죠.
다양한 반찬들과 함께 맛보기에도 시간이 부족할 수 있으니 나름의 먹방 준비를
철저히 해야지 하면서 바지 고무줄을 한번 튕겨봤네요.
몸이 허해져서 왔는데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불끈 솟아오르는 것 같네요.
이런 날에 술이 빠질 수 없으니 소주도 한 병 주문해서 마시기로 했어요.
투명한 게 이른 시간부터 마셔도 되나 싶었는데 안주가 이렇게나 먹음직스러운 건데
감히 안 먹을 수가 없잖아요.
짠하며 한 잔을 들이켜주고 한 점 집어서 맛을 봤는데 어쩜 이렇게 담백한지.
초벌구이할 때 뿌려놓은 소금 덕분에 간도 딱 잘 맞았고 육즙이 팡팡 터지는데
이 맛을 위해 기다렸구나 싶었어요.
꼬리부위는 왠지 더 꼬독거리는 것 같이 느껴졌는데요.
씹을 때마다 꼬도독거리는 소리가 귓전에 들리는 것 같았어요.
거기에 속에 꽉 차 있는 즙은 느끼하지 않았고 기름기라고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만큼
담백하고 꼬숩거리는 맛을 선사해줬답니다.
역시 이 맛에 반해서 내가 장어를 좋아하는 거지라며 계속해서 젓가락질했는데
그게 얼마나 빨랐는지 무협영화를 방불케 했네요.
포천 맛집에서 먹은 더덕구이는 양념의 맛도 좋지만, 이거 관리를 따로 특별하게
하기라도 하는지 훨씬 맛이 좋더라고요.
씹었을 때 부드러우면서 꽉 차 있는 즙 같은 게 가득 채워지는데 이 맛에 내가
주문했다며 오물거리며 아주 제대로 즐겼어요.
처음 맛보는 친구도 처음에는 별로인 듯하더니 나중에 제일 잘 먹고 있던걸요.
그동안 왜 이 맛을 몰랐을까, 하면서 먹는데 정말 함께 오길 잘했다 싶었다니까요!
뜨끈한 국물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말에 주문한 장어탕.
뚝배기 가득히 채워져서 고소한 향을 솔솔 풍기며 나왔는데 맛이 예상한 것 이상으로 좋았어요.
사실 조금은 비린 맛이 있지 않겠냐는 걱정을 했거든요.
근데 그 걱정이 무색해질 만큼 맛이 진하고 꼬숩거려서 누구나가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구이로 먹는 것과는 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이왕 먹는 거 본격적으로 잘 먹어볼까 해서 쌈을 싸서 먹기도 했어요.
꼬기 좋아하는 분들은 잘 싸먹지 않을 텐데 한번 먹는 맛에 길들면
어디에 싸서 먹을까 하고 스캔을 저절로 하게 될 거네요.
저는 명이나물에 싸서 생강과 마늘을 올려서 먹었는데 아삭한 식감과 알싸한 맛이
더해져 훨씬 더 풍부한 맛이 났어요.
그냥 먹어도 아주 훌륭하다는 친구는 더덕을 얹어서 자꾸만 먹는데요.
양념구이가 없다 보니 더덕의 양념을 덧발라 먹나 싶기도 했답니다.
뭐 본연이 지닌 담백함이 진해서 어찌 먹던 맛이 좋기는 했는데요.
매콤한 양념을 좋아한다면 더덕에 묻어나 있는 양념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괜찮은 방법이랍니다.
저는 어디에서 뭘 먹어도 소금구이를 더 선호하는 편이라서 냉큼 두어 점을 함께
집어서 간장만 살짝 찍어서 먹었어요.
역시 시간이 제법 흘러 식었을 만도 한데 고스란히 육즙은 머금어져 있었고요.
식감 역시 처음과 별반 달라지지 않았어요.
처음 그 맛과 변함이 없다는 게 꽤 큰 장점인데 여기가 그렇더라고요.
제법 많이 먹었다 싶었는데도 여전히 불판 위에 남아있는 장어를 보고는
우리 2팩 샀으면 큰일 났었다며 역시 먹고 선택하자고 하길 잘했다 했고요.
남아있는 건 제가 대부분 쌈을 싸 먹으면서 즐겼답니다.
확실히 명이나물에 간장양념이 어느 정도 있어서 그런지 제일 잘 어울린 듯해요.
꼭 이게 아니라도 간장과 생강이 담긴 걸 푹 찍어 먹어도 괜찮긴 하지요.
그렇지만 가장 보편적인 건 상추에 쌈을 싸서 먹는 거겠지요.
꼬기가 아무리 좋은 거라고 해도 야채가 신선하지 않다면 맛이 별로일 수 있거든요.
하지만 여기에서 내어준 건 줄기는 아삭하니 빳빳하고 이파리는 매우 부드러워
집에서 키우는 것과 같은 맛을 즐길 수가 있었어요,
거기에 장어와 더덕 등을 넣어서 먹어주니 이 얼마나 맛이 좋았겠어요?
큰 장어라고 하지만 아주 큰 게 아니라서 한입 크기도 적당하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을 수가 없었던 포천 맛집.
한 번씩 와서 몸보신을 해주면 되겠다 싶었는데 가격대고 착한데 맛까지 좋으니
단골이 안 될 수가 없잖아요.
복날에 삼계탕도 좋지만 이렇게 장어를 먹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 같아서
나오자마자 캘린더 확인을 한 건 안 비밀입니다.
식사를 모두 다 하고 근처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 하며 수다를 마저 떨기로 했는데요.
바로 옆에서 운영하는 곳이 있더라고요.
그냥 테이크 아웃 정도 하시는 건가 했는데 여기도 규모가 크고 인테리어가
예뻐서 괜찮더라고요.
식사와 후식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여러모로 장점인 것 같아요.
그만큼 다음번에는 가족 외식하러 와서 좀 더 다량을 다양하게 주문해서 먹을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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