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카페/강원도맛집

가성비의 끝인 속초중앙시장 맛집

해피송702 2020. 4. 28. 22:35

오랜만에 기분전환도 하고
제철 해산물도 먹을겸 속초에 다녀왔습니다.
속초해변 근처에 있는 횟집들 보다는
중앙시장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얘기를 듣고
속초 중앙시장 내부의 회센터를 찾았는데요.
지하 회센터에 있는 많은 횟집들 가운데도
진짜 가격이 저렴하고 해산물 퀄리티는
끝내주던 속초 중앙시장 맛집이 있어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아는 지인이 한번 방문해봤다며
극찬을 했던 곳인데, 진짜 가격이 일반 횟집
절반가격이여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뭐 하나라도 더 주시려는 사장님의
넉넉한 인심에, 다음에 속초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리고 싶었던 곳입니다.

          

         

사실 회 한접시에 소주한잔을 하러
방문했지만, 속초 중앙시장 맛집에서
5월까지가 제철인 대게의
퀄리티도 너무 좋아서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대게 역시 큼지막한 사이즈를 자랑했는데
살수율이 좋아서 껍질 사이로
가득 차 있는 대게 살이
눈으로도 보일 정도였습니다.
아무래도 횟감이나 대게는 당일 공급하는
시세에 따라서 결정되는 편인데,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키로당 7만원으로
무난한 편이었습니다.
대게를 주문하면 별미인 게껍데기밥도
서비스로 제공이 되어서
더욱 더 든든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날이 풀려서 그런지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꽤 많았던 중앙시장 내부입니다.
예전에 속초의 명물이라는 닭강정을
먹으러 한번 방문해봤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찾으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중앙시장같은 경우는 속초 여행객들은
꼭 찾는 명소로, 속초 내의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도 편해서 접근성이 좋습니다.
차를 가지고 이동하더라도
시장 건너편과 회센터 안에 주차장이
따로 준비되어 있어서 주차할 수 있었는데
주차비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서 좋았습니다.
 

         

         

지하 회센터는 중앙시장의 조금 안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쭉 들어와야합니다.
지하 수산물 회센터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일 때 까지 쭉 걸어주었는데
전통시장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를
오랜만에 느끼니 좋았습니다.
시장에는 왜 이렇게 맛좋은 음식들이 많은것인지,
가는동안 냄새로 느껴지는 음식들의
유혹을 참느라 힘겨울 정도였습니다.

      

      

           

계단을 통해 내려가는 동안
속초중앙시장의 마스코트 캐릭터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 시장에 가면 시장을 홍보하는
캐릭터와 CI가 있나 확인하곤 하는데
확실히 국내에서도 규모가 큰
시장이라서 그런지
귀여운 마스코트가 있었습니다.
밝게 웃으며 엄지를 띄우고 있는
어린아이의 캐릭터였는데
중앙시장의 활기찬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마스코트나 로고 등은
시장을 더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회센터는 수산시장 못지 않게
규모가 엄청난 편이었는데
가게마다 수조를 내놓고
싱싱한 해산물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미 점찍어둔 횟집이 있어서
다른 상인분들과 흥정은 하지 않았지만
화려한 언변으로 호객하시는
상인분들이 많아서 흥정을 통해
회나 대게를 맛보는 것도
색다른 추억이 될 것 같았습니다.
저희가 방문했던 속초 중앙시장 맛집은
중앙시장 회센터 내부에서
103,4호라고 불리는 곳이었습니다.
주변 가게들 보다 큼지막한 수조가
눈에 띄었는데 취급하고 있는
해산물들이 꽤나 다양한 편이라서
취향껏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해산물별로 섹션이 나누어져있어서
찬찬히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전복도 엄청나게 큼지막한 것들이
수조 벽에 붙어있었는데
진짜 좋은 해산물만 엄선한다는 것을
입구에서부터 느낄 수 있었습니다.

    

        

            

회를 먹을 때 빠지면 아쉬운
멍게와 해삼도 한가득 들어있었습니다.
예전에 가게를 방문해 본 지인이
횟감 추천을 받고 세트로 주문하기로 했는데
주변의 여느 횟집들 보다 세트메뉴
구성이 좋은 곳이라서
현장에서 많은 분들이
주문을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세트로 주문하면 다양한 횟감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었습니다.

     

        

          

주문을 하고 식당 내부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큼지막한 대게가 눈에 띄었습니다.
확실히 철이라서 그런지 빛깔부터,
오동통하게 오른 살부터
남다른 대게였습니다.
대게 싯가가 생각했던 것 보다
저렴한 편이라서 구미가 당겼습니다.
인원수를 말씀드리니
회와 함께 먹기 적당한 키롯수를
알려주셨습니다.
친절하게 응대를 해 주셔서
식사 전 부터도 기분나쁘지 않았고
식사자리가 더욱 더 즐거웠습니다.

      

        

        

다리 마디마디도 정말 길다라고
큼직큼직한 사이즈가 인상깊었습니다.
수조에서 원하는 사이즈와 빛깔의 대게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른 횟집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고,
오직 회센터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재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4종세트를 주문하면 사장님께서
보여주신 횟감들을 직접
손질도 해 주 십니다.
눈 깜짝할 새에 얄품하게 회가 떠지는
모습을 보니 사장님의 노하우가
남다른 것 같았습니다.
손질방법이 중요한 생선회이니만큼
결을 따라서 적당한 두께로
썰어내는게 중요한데,
확실히 횟감 자체가 잘 떠져서
탱글탱글한 회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속초 중앙시장 맛집이었습니다.

 

         

         

손질이 된 생선회와 해산물들은
회센터 내부에 별도로 준비되어 있는
전용 식당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으리으리하진 않았지만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소소하게
맛 좋은 회 한점씩을
나누기 좋아보였습니다.
저희처럼 매장 내에서 식사를 하는
손님들도 꽤 많은 편이었지만
속초는 대부분 호텔이나 리조트와 같은
숙박시설을 예약하시고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40~60%는 테이크아웃 손님들이라고 합니다.
덕분에 비교적 한산한 내부에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맛있는 회를 맛볼 목적으로도
방문해볼법한 곳이기 때문에
숙소 예약 없이 방문하시는 분들도
매장 내에서 식사하실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횟집 식사장소 앞쪽에는 수조가 있었는데
가끔씩 헷갈리시는
손님들도 많다고 합니다.
수산물을 판매하는 장소와
식사장소가 떨여져있다 보니
생길 수밖에 없는 해프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식사 장소 앞에 있는 수족관이 아니라
옆 골목 안에 있는 103, 104호를
찾으면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는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수조가 있는 판매장 부터
먼저 찾아서 헷갈리지 않았습니다.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지저분하지 않고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서
식사하기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손님들이 앉는 테이블에는
1회용 비닐을 깔아주셔서
더욱 더 청결한 환경에서
맛 좋은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가게 한 쪽에는 원산지 표시까지
세세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각종 횟감부터 갑각류, 특수어종,
해산물은 물론 쌀과 김치에 들어가는
배추와 고춧가루까지 국내산을
고집하고 있었습니다.
국내산이라는 원산지를 보니까
가격이 더 저렴한 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속초 내에서 저렴한 가격에
회를 맛볼 땐 중앙시장만한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국내산 싱싱하고 좋은 해산물들만
엄선해서 판매하는 집이기 때문에
방문하셨던 분들이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광어와 우럭, 숭어, 쥐치가
포함되어져 나오는 회 4종세트입니다.
가격이 저렴한대신 스끼다시를
기대하기 어려운 회센터의 횟집인데도
속초 중앙시장 맛집에서는 세트로 주문할 시
각양각색의 해산물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다채로운 맛이 느껴졌습니다.

       

        

           

회나 해산물을 먹는 중간중간
곁들이기 좋은 기본찬도 소담스러웠습니다.
해초무침과 생선전, 메추리알, 오이,
락교, 떡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식전에 가볍게 입맛을 돋구어낼 수 있게끔
실속있는 메뉴로 준비를 하신 것 같았습니다.

       

        

              

전복과 비단멍게도 기본 서비스로 나오는데
확실히 오랜시간동안 횟집을
운영하신 사장님이여서 그런지
얄품하게 썰려져 나오는 것 부터가 달랐습니다.
다른 횟집에 방문하면 몇만원은
줘야하는 고퀄리티 해산물인데
횟감과 함께 세트로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복은 수조에서 봤던대로 진짜
큼지막한게 특징이었습니다.
전복회같은 경우는 굽거나 쪄서 먹을 때와는 달리
까득까득한 식감이 느껴졌는데,
은근한 감칠맛과 함께 올라오는
고소한 풍미가 진짜 기가막혔습니다.
전복회도 너무 딱딱하게 씹히지 않게끔
적당한 두께감으로 썰려져 나와서 좋았습니다.

      

          

             

멍게중에서도 탑클래스를 자랑하는 비단멍게입니다.
쌉싸름한 특유의 향과 함께
넣는 순간 입안에 드넓은 바다가
활짝 펼쳐지는듯 했었던 비단멍게인데
진짜 시원하고 감칠맛이 남달랐습니다.
어느정도 씹고 난 뒤 삼켜내면
비단멍게 특유의 은은한 단맛이
입안에 맴도는 듯 했습니다.
비단멍게라서 그런지 주홍빛이 감도는
색깔부터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냥 멍게가 아니라 국내산 비단멍게가
기본으로 제공되어서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

    

         

           

전복회는 그냥 먹어도 맛이 좋지만
와사비장이나 초장을 찍어 먹어도
조화롭게 잘 어울립니다.
확실히 싱싱한 전복을 썰어주셔서
비리지 않고 특유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스테미너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전복회를 먹고 기력회복 하기에도 좋았습니다.
      

             

           

속초 중앙시장 맛집을 대표하는
모듬회는 수북하게 쌓아올려진
천사채에 얄품하게 얹어주셨습니다.
횟감별로 구역을 나눠서
맛을 비교해가면서 먹을 수 있게끔
손질을 해 주셨는데
가장 베이직한 광어와 우럭부터
철인 숭어, 쥐포의 재료가 되는 쥐치까지
맛볼 수 있다는게 신기했습니다.
특히 쥐치는 진짜 쫀득쫀득한 식감과 회 자체의
단맛이 기가막혔습니다.

      

           

             

저렴한 가격인데도 불구하고
회의 양이 워낙 많아서
아쉽지 않게끔 넉넉한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보편적으로 맛볼 수 있는 회 종류는 물론
특별한 어종까지 포함되어 있는
회 4종 세트라서
가성비가 좋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방금 썰려온 회는 탱글탱글한
찰기가 살아있었고 눈으로 봐도
윤기가 반지르르 흐르는 게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회는 단면만 봐도 불투명하고
결이 살아있어서 속이 꽉 차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네가지의 어종으로 나뉘어져 있다 보니
회의 맛을 비교해가면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입안에 감기는 쫀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어느정도 두께감을
살려서 썰어주시는 것도 좋았습니다.
초장에 살짝 찍어서 먹으면
새초롬한 양념맛이 먼저 강하게 퍼지면서
씹으면 씹을수록 쫀득한 횟감의
고소한 맛이 입안에 스멀스멀 느껴지는데
진짜 소주한잔 털어넣기 좋은 횟감이었습니다.
확실히 좋은 회를 취급하는 곳에서
맛보는 횟감은 남달랐습니다.

         

            

                 

생선회를 먼저 먹고 있다보면
찜기에서 적당하게 쪄진 대게도 나오는데
먼저 대게볶음밥도 볶아져 나와서
게살과 함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따로 요청해야하는 번거로움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손질도 마디별로 되어져 있기 때문에
톡 끊어내면 두툼한 대게다리의 살이
뭉텅이로 발라집니다.
진짜 살수율이 높다는 것을
눈으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싱싱한 생선회를 어느정도 맛본 다음에
대게가 나오다 보니까
식순도 잘 맞춰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근방의 다른 횟집에 방문하면
대게와 회까지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는
기본 20만원이 넘는 경우가 많은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더 싱싱하고
퀄리티 좋은 해산물들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게를 먹을 때 두게밖에 없기 때문에
더욱 더 귀하게 느껴지는 집게발입니다.
대게같은 경우는 신선한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쪄내냐에 따라서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데
너무 오래 쪄서 퍽퍽하지도 않고
덜 익어서 비린내가 나지도 않는
명품 대게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대게까지 정말 끝내주다 보니까
방문하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속초 중앙시장 맛집이었어요.

      

          

              

뭐니뭐니해도 집게발은 손으로 집어낸 다음
한입에 살을 물고 흡입하면서
먹는게 가장 맛있는 것 같습니다.
따끈한 대게 자체의 국물과 함께
보드라운 대게 살이 입 안에서
살살살 녹는데 진짜 기가막힌
고소함과 담백함을 자랑했습니다.
육류를 먹을 때 하고는 또 다른
육즙 비슷한 국물이 끝내주었습니다.
살이 엄청 포실포실 해서
홉 하고 빨아들이는 순간
대게 살이 풀어지듯이 입안에
가득 차 올랐습니다.

      

         

              

대게의 결도 살아있었고 희면서도
불그스름한 색상도 정말 뚜렸했습니다.
원래 생선회를 먹으려고 방문했지만
대게를 주문하지 않았다면
후회했을 것 같았습니다.
특히 따로 가위질을 하지 않아도
살을 발라내기 편하게끔 대게 껍질에
미리 가위질이 되어 있어서
껍질만 까면 바로바로
보드라운 속살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게맛살을 먹을 때 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보드라움과
고소함이 끝내줬습니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인스턴트 음식 위주로
식사를 했었던 요즘인데
맛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대게와 회를 먹으니,
오랜만에 입이 호식하는 것 같았습니다.
적당히 촉촉하게 쪄서 나오다 보니
혀에 닿았을 때 솜사탕이 녹듯이
사르르 녹아드는 대게살이었습니다.
솜사탕이랑 비교를 해봐도
떨어지지 않을 만큼
대게 자체의 단맛도 아주 끝내줬습니다.
인위적인 설탕의 단맛이 아니라
감칠맛과 함께 느껴지는 단맛이었습니다.

 

           

         

살을 발라먹기 힘들어서 예전엔
손을 대지 않았던 몸통부위이지만
속에 들어있는 내장과 함께 쭉쭉 빨아먹으면
풍미가 남다른 몸통부위입니다.
기본적으로 손질이 잘 되어졌기도 하지만
젓가락이나 대게살을 바르는
도구로 쓱쓱 긁어내면 대게살이
그대로 빨려들어와서
한번에 풍부한 대게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많은 대게전문점을 방문해봤다고 자부했는데
저렴한 가격이 믿겨지지 않을정도로
대게 퀄리티가 훌륭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속초 중앙시장 맛집으로
인정하신 이유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대게 특유의 달짝지근한 감칠맛과
고소함에 진짜 깔끔하고 담백한 식사를
제대로 즐긴 기분이었습니다.

      

        

          

서비스로 제공되는 게딱지밥도
부족하지 않게끔 수북하게 담아주십니다.
초록빛깔 내장 색깔 때문에
살짝 푸른 빛이 감도는 게딱지밥이었는데
내장의 녹진한 고소함과 고슬고슬한
밥알이 찰떡궁합을 자랑했습니다.

         

         

        

맛을 한층 더 살려줄 김가루와
깨가루까지 솔솔 뿌려져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씹히면서 안그래도 고소한 맛에
짭조름함과 극강의 고소함을
불러일으키는 듯 했습니다.
내장에 비벼냈다고 해서
잡내가 느껴지지 않고,
담백한 스타일의 게딱지밥이라서
바닥까지 쓱쓱 긁어먹었습니다.

       

         

         

촉촉한 게살을 얹어서 먹으면
게살 자체의 달짝지근함과 부드러움이
게딱지밥에 켜켜히 녹아들어서
한층 더 진한 감칠맛을 전해줍니다.
확실히 대게 자체가 훌륭하다 보니
게딱지밥 퀄리티도 남다른 것 같았습니다.
마무리 식사까지 진짜 든든하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회 세트에는 매운탕까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술한잔 하기에도
정말 좋은 곳입니다.
어느정도 식사를 마친 뒤에는
매운탕을 내어주시는데
큼지막한 양푼에 생선뼈와
각종 채소까지 수북하게 들어있었습니다.
매운탕에 화룡점정을 찍어줄 쑥갓도
국물 자체에 향긋한 맛을
더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어느정도 끓여져 나오는 매운탕이지만
쑥갓의 숨이 죽을 때 까지
한소끔 더 푹 끓여준 다음 먹었습니다.
    

         

         

양념 자체가 기가막혀서
가슴 속 깊은 곳까지 타고내려오면서
속을 확 풀어주는 칼칼한 국물이었습니다.
해산물이 들어가 있다고 해서
비리거나 잡내가 느껴지지 않고
고춧가루가 듬뿍 들어간 양념이라서 그런지
얼얼한듯 매콤한 맛이 입안에 확 돌았습니다.
해산물 베이스의 탕이다 보니
맑은 스타일의 국물이었는데
진짜 개운해서 술안주로도, 해장하기에도
정말 좋을 것 같았습니다.
양념이 과하지 않아서 텁텁하지 않고
깔끔했던 매운탕이었습니다.
야채와 국물을 함께 즐겨도 맛이 좋고
생선 뼈에 붙은 살을 사근사근
발라먹어도 고소하고 촉촉한
생선의 맛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식사를 하고 나니 가성비가 끝내주는
집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퀄리티와 맛, 가격 부분까지
모두 갖춘 곳이라서 속초 중앙시장 맛집의
명물로 떠오르는 것 같았습니다.
세트로 주문하면 나오는 모듬회의 구성이나
간단한듯 하지만 실속있는 밑반찬,
그리고 큼지막한 대게까지
제대로 즐길 수 있었던 식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