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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있는 속초 횟집 맛집

해피송702 2020. 4. 25. 22:11

동해안 특유의 맑고 깨끗한 바다를
만날 수 있는 속초는
서울에서도 2-3시간 내외면 방문하고
가족단위로 방문하기 좋은
해수욕장도 많아서,
국내 대표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특히, 항구 주변으로 수산시장도
잘 발달하고 있어서
속초바다에서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겸, 식도락여행을
떠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많고 많은 해산물들 가운데서도
대포항에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할 명물인
대게를 맛보고 왔습니다.
횟집들이 즐비해있는 거리를 거닐다보면
주변 상인분들이 호객을 하시기도 하는데
워낙 괜찮다는 얘기를 듣고
한번쯤 방문해보고 싶었던
속초 횟집이 있어서
우직하게 찜해놓은 횟집을 따라 걸었습니다.
횟집 규모도 상당했을 뿐만 아니라
대포항에서 잡은 싱싱한 대게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여행지 횟집거리에서
빠질 수 없는 서비스까지
빵빵한 집이었는데
대게를 주문할 경우 싱싱한
모듬활어회도 제공해 주시기 때문에
동해안의 신선한 해산물들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대게 키롯수를 인원수에 맞게 주문하면
큼지막한 상에 푸짐한 한상이 차려집니다.
저렴한 가격에 메인메뉴를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횟집의 꽃인, 스끼다시도 아주
실속있게 차려지는데요.
각양각색의 해산물이 한상 걸하게
차려지다 보니까,
진짜 해산물뷔페에 온 것 같은
기분도 물씬 들었습니다.
뷔페 만큼이나 가짓수는 많으면서도
뷔페보다 더 퀄리티는 좋았던
한상이다 보니 방문하신 많은분들이
극찬을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속초 횟집 맛집은 2층규모의 건물이었습니다.
1,2층 모두 매장으로
운영이 되고 있었는데
2층같은 경우는 단체손님들이
예약을 해서 많이 방문하신다고 합니다.
간판 위로 큼지막한 대게조형물이
꾸며져 있어서, 한 눈에 봐도
대게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속초는 바다가 인접해 있기 때문에
워낙 많은 횟집이 있는데
횟집마다 주력하는
해산물들이 각기 달라서
먹고싶은 해산물을 전문으로 하는 집을
잘 찾아가는게 중요합니다.
저희는 대게를 먹을 목적으로
방문했기 때문에 대게전문점을 방문했는데
진짜 살이 가득 차 있는
대게 퀄리티가 남달라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가게 상호인 머구리의 뜻이 궁금해서
알아보니 다이버나 잠수부를
일컫는 옛말이었습니다.
상호의 뜻을 알고 보니,
깨끗한 동해바다에서 직접 공수해오시는
해산물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대포항 인근에서도 이름을 날릴만큼
유명한 횟집이라고 들었는데
그 규모에 걸맞게 가게 전용주차장도
넓찍하게 마련이 되어 있었습니다.
단체로 한번에 방문하더라도
주차면적이 부족하지 않을정도로
넓은 공터가 마련되어 있어서
모임장소로도 안성맞춤일 것 같았습니다.
가게를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전용주차장이다 보니
별도로 주차비용을 내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는것도 매력적이었습니다.
가게에서 멀리 떨어진 공영주차장이 아니라
바로 옆쪽의 전용주차장까지
완비되어 있어서 주차하고
움직이기도 편했습니다.
특히, 차 없이 여행하시는 손님들을 위한
차량픽업서비스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손님들이 보다 더 편하게
가게를 방문할 수 있게끔
세심하게 신경을 쓰신다는게 느껴졌습니다.
속초 라마다호텔하고도 가까운 위치에 있으니
혹시 호텔근처 괜찮은 대게전문점을
알아보시는 분들은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횟집 규모가 큰 편이다 보니
가게 앞에 있는 수족관도
상당한 크기를 자랑했습니다.
메인급인 대게는 물론 다양한 해산물들이
수족관에 들어가 있었는데
수족관 수질도 좋고 깨끗하게
관리가 되고 있어서 안심이었습니다.
가끔씩 수족관이 지저분하거나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는 횟집에 가면
회의 신선도에 대해 의구심이 들곤 하는데
이 집같은 경우는 입구에서부터
아주 싱싱해보이는 해산물이 반겨주어서
믿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대게 전용 수족관이 따로 준비되어 있었는데
큼지막한 수조에 대게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역시 전문점 답게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대게는 크기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인원 수를 말씀드리면
먹기 적합한 키롯수를 알려주시고,
키롯수에 맞게 대게를 집어서 보여주십니다.
뜰채로 건졌을 때 대게가 움직거리는
모습에서 싱싱함이 절로 느껴졌습니다.
저희가 먹을 대게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정말 좋았던 속초 횟집이었습니다.
살이 가득 찬 불그스름한 대게는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수조에 한가득 들어있는 대게를 보니
마음 한켠이 무척이나 설레었습니다.

     

        

           

매장 내부는 한켠이 통유리로 되어있어서
넓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볕도 참 좋았습니다.
대포항 인근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까지 끝내주는 곳이었는데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면서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니
더욱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가게 내부가 넓고
쾌적하다는 것도 마음이 들었습니다.
청결을 우선해야하는 횟집이니만큼
음식 뿐만 아니라 매장 컨디션도
아주 깨끗하게 유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가게 내부는 너무 올드하지도 않았고
모던하고 깔끔했습니다.
거추장스럽게 인테리어를 한게 아니라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끔
심플하게 꾸며져 있는게 특징이었습니다.
쫙 들어오는 채광과 전망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저녁에는 나름대로의 운치까지
느껴질 것 같은 전망이었습니다.
가족외식장소는 물론 연인들 데이트 코스나
친구들과 방문해도 좋을만큼
아늑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테이블 간격도 꽤나 여유로운 편이여서
손님들이 몰리는 시간대에도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손님들을 위한
아기의자도 한 켠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원목의자에 귀여운 키티캐릭터가
그려진 의자였는데
아이들이 몸을 기대고 앉을 수 있도록
등받이도 있었고, 식사를 위한
식탁까지 부착되어 있는 아기의자였습니다.
특히 혹시나 떨어지지 않도록
벨트로 고정을 할 수 있는 의자여서
아이를 앉혀놓기에도 안심일 것 같았습니다.
아기의자 역시 고정하기 좋고
튼튼한 제품으로 구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어린아이들과 동행해서
음식점에 방문한다는게 쉽지 않은 일인데
보다 편하게 식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겨두신 것 같았습니다.

   

               

                     

단품으로 주문할 수 있는 생선회나 해산물부터
다채로운 메뉴를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세트, 코스메뉴까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인원수나 식사 자리에 따라서
주문하면 좋을 것 같았는데요.
자연산 모듬회나 몇가지 해산물들은
수급되어져 오는 그날그날의
싯가로 표기되어 있었지만
대게나 홍게, 킹크랩, 랍스타 같은 경우는
키로당 단가에 맞게끔 정찰제로
운영되고 있어서 가격을 알고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메뉴판을 보고 주문하는 것 보다는
아무래도 매장 밖에서 흥정을 통해
들어오는 손님들도 많다 보니까
메뉴판에 기재되어 있는 것 보다
푸짐하고 다양한 구성을
제공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세트나 코스메뉴에는 가게의 대표메뉴인
대게, 홍게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특별한 날 특별한 한상을
즐겨보시려는 분들께 적합한 것 같습니다.
그 밖에 매운탕이나 물회와 같은
식사류도 있었고 회를 먹을 때
빠지면 아쉬운 주류도 다양한 편이기 때문에
식사에 곁들이기 좋았습니다. 
        

           

          

알차게 차려진 스끼다시 중에서
가장 먼저 눈길이 갔던 것은
단연 모듬해산물이었습니다.
새우숙회와 전복회 멍게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다른 횟집에서 단품으로 주문하려고 해도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해산물들을
기본 스끼다시로 맛볼 수 있다는게 좋았습니다.
해산물 하나하나 깨끗하게 손질이 되어 있었고
스끼다시라고 해서
절대 질이 떨어지는게 아니었습니다.

       

       

          

살이 제대로 오른 새우도
탱글탱글한 식감이 느껴졌습니다.
새우 껍질자체가 얇은 편이라서
껍질을 발라먹기에도 편했습니다.
사실 새우같은 경우는 껍질을 발라내는게
귀찮아서 기본 스끼다시로 나와도
잘 안먹곤 했었는데
한점 먹었던 새우의 맛이
워낙 달고 고소해서
네마리 모두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해산물 하나하나 특별함이
느껴지는 속초 횟집이었습니다. 
       

           

          

껍질 자체가 두껍지 않고
막이 얇아서 벗겨내고 난 다음에
먹을 수 있는 새우 살도 많은 편이었습니다.
어느정도 삶아낸 새우 특유의
쫀득하고 뽀득뽀득한 식감과 함께
은근히 느껴지는 특유의 단맛과 고소함
그리고 끝에 퍼지는
감칠맛이 예술이었습니다.
대게 뿐만 아니라 해산물도
가게에서 직접 공수해오는 곳이라서 그런지
신선함 자체가 남달랐습니다.
     

        

              

바다내음을 가득 안고있었던 멍게는
특유의 쌉싸름한 향이 좋았습니다.
혀 끝을 타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식감이 먼저 느껴지고
그 다음에 깨끗한 동해바다가
입안 가득 펼쳐진 듯이
짭조름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은은하게 맴돌았습니다.
멍게 역시 먹기 좋은 사이즈로
썰려져 나왔는데 엄청나게
싱싱해서 자꾸 손이 갔습니다.
모듬으로 나온 멍게를 대접에 넣고
밥과 함께 쓱쓱 비벼서
멍게비빔밥을 만들어
먹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스테미너에 참 좋은 전복도
회로 먹을 수 있습니다.
쫀득하고 까득까득한 식감이
잘 느껴지는 전복회였는데요.
사실 전복같은 경우는 회로 먹거나
삶아먹거나, 구워먹어도 맛이 좋지만
회로 먹었을 때 본연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약간 짭조름하면서도
까득까득한 식감을 느끼면 느낄수록
전복 특유의 고소한 맛이
입안에 슴슴하게 남아들었습니다.
진짜 진한 여운이 느껴지는 맛이라서
대게를 먹기 전에
입맛 돋우기 좋았습니다.

 

       

           

그냥 먹어도 충분이 맛이 좋고
고소한 전복이지만 초장을
찍어서 먹으면 침샘이 확 자극될만큼
새초롬한 맛이 더해지며
조화롭게 어울렸습니다.
회로 먹는 전복은 아무래도
손질이 중요한 걸로 알고 있는데
비린맛을 내는 내장이나
불필요한 이빨같은 경우도
깨끗하게 손질이 되어져 나왔습니다.
식감 자체가 부드럽진 않고
살짝 씹기에 하드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전복회이니만큼 한입에 쏙 넣어서
씹어먹기 좋게 오밀조밀한
사이즈로 썰려져 나왔습니다.

     

           

           

모듬해산물 뿐만 아니라 식사에
영양을 더해줄 채소류도
다양하게 차려지는 속초 횟집이었어요.
항산화물질과 다량의 칼슘이
함유되어 있어서 슈퍼푸드로
잘 알려져 있는 브로콜리도
잘 데쳐져 나왔는데요.
몸에 좋은 브로콜리이니만큼
데쳐져 나온 브로콜리도
열심히 집어먹었습니다.
집에서는 삶아도 잘 안먹게되는데
이렇게 먹기 좋게끔 데쳐지고,
적당한 크기로 삶아져 나와서 그런지
평상시보다 손이 갔습니다.
질기지 않고 입 안에
부드럽게 감겨지는 식감도 참 좋았고
초장을 살짝 곁들여서 먹으면
그냥 먹는 것 보다 거북하지 않아서
주로 초장에 찍어서 먹었습니다.

    

         

           

달짝지근한 후르츠칵테일도
횟집에서 먹을 때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 스끼다시 중 하나입니다.
흔한 과일통조림이지만
다양한 해산물들을 먹는 와중에
한점씩 곁들이면
새큼달큼한 맛이 입안에 확 퍼지면서
입안을 리프레쉬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곤 합니다.
생선회와 해산물을 어느정도
먹고 난 다음에 마무리 입가심으로
디저트처럼 즐기기도 좋았던
후르츠칵테일이었습니다.

   

       

            

다채로운 횟집의 스끼다시 중에서도
남녀노소 좋아하는 콘샐러드입니다.
횟집 스끼다시 중에서 빠지면
왠지모르게 아쉬운 콘샐러드도
포함이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요네즈와 촉촉하게 버물여져
나오는 콘샐러드였는데
옥수수콘 뿐만 아니라
식감과 깔끔함을 더해줄 다진채소들도
적당하게 들어가 있어서
음식의 색감이 확실히 더
살아나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수저씩 큼지막하게 퍼서 먹으면
고소하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이
입안에 진한 여운을 남겨주었습니다.
톡톡 터지는 옥수수의 식감도 좋았고
설탕과 마요네즈의 적절한 배합이
고소함을 증폭시켜주는 느낌이었는데요.
칼로리가 워낙 높아서 평상시에
적게 먹으려고 노력하는 마요네즈이지만
이 날만큼은 칼로리 걱정없이
마음껏 그 고소한 맛을 누렸습니다.

  

      

              

꼬들꼬들한 미역무침도 적당히
시큼하고 고소한게 일품이었습니다.
초장에 버물여져 나오는게 아니라
데친 미역을 채썬다음에
각종 채소와 깔끔하게
버물여낸 느낌이었는데
샐러드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어서
식사 전이나 식사하는 중간중간
해산물에 더해먹기 좋았습니다.
너무 시큼하지 않으면서도
미역의 비릿함이 느껴지지 않는
미역무침이었습니다.

    

        

            

매일 인스턴트나 기름진 음식만 먹다가
속초에 와서 맛과 건강을
한번에 잡을 수 있는 다채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게 좋았습니다.
기본 스끼다시 구성같은 경우도
가짓수만 많고 막상 먹을 것은
없는 여느 횟집들과는 달리
해산물의 맛을 잘 서포트해줄 수 있는 것들로
기본을 잘 지켜서 차려주셨습니다.
피를 맑게해주는 해조류까지
준비되어 있는 스끼다시 구성에
입으로 바다가 한가득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생강초절임도 생강 특유의 향과
새큼달큼함이 일품이었습니다.
초밥을 먹을 때 락교와 곁들여서
먹었던 생강초절임인데
얄품하게 썰려져 나온 활어회와
생강초절임을 곁들여도
찰떡궁합을 자랑했습니다.
해산물 자체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은 살려주면서도
새큼하고 향긋한 맛을 더해주다 보니까
모듬회의 풍미가 더욱 더 살아났습니다.
시판되는 생강초절임이 아니라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듯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너무 달거나 시지 않고
생강향이 살아있어서 좋았습니다.
분홍빛의 비트물까지 예쁘게 들여진
생강초절임을 보니, 기본찬을 만드실때도
하나하나 정성을 다하는
속초 횟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밀조밀한 사이즈의 고둥도
부드럽게 삶아져 나왔습니다.
딱딱한 껍질에 들어가 있는 살을
쏙쏙 발라먹기 좋았던 고둥입니다.
살을 콕 집어서 돌리듯이 빼주고
기호에 맞게 초장이나 간장을
콕 찍어서 먹으면
쫀득쫀득하고 고소한 특유의 맛이
한껏 느껴졌습니다.
다른 횟집에서 스끼다시로 맛보기
독소가 있기 때문에 손질방법이
은근히 까다로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손질까지 깨끗하게 되어져 나와서
특별한 맛을 즐겨보기 좋았습니다.

    

        

            

후식으로 먹었던 송편도
쫀득쫀득하고 속에 들어있는
달짝지근한 소가 잘 어울렸습니다.
스끼다시 구성에 해산물부터
영양만점인 나물류, 샐러드 그리고
디저트로 즐기기 좋을법한
송편까지 알차게
내어주신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구성 자체가 워낙 좋다 보니
메인메뉴를 먹기 전부터
호식한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바닷가 근처의 횟집들은
아무래도 관광지이다 보니까
가격이 너무 쎄거나
가격이 저렴하면 구성이나
메인메뉴 자체가 별로인 경우가 많은데
맛과 가격, 서비스까지
삼박자를 골고루 갖춘 곳이었습니다.

   

       

                   

노르스름하게 부쳐져 나오는 부추전도
적당히 간이 되어 있어서
맛이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사이드 부분은 살짝 더 바삭하고
엄청나게 고소했는데
부추전 반죽 자체가 두꺼운편이 아니라서
겉은 바삭학 속은 촉촉한
식감 자체가 일품이었습니다.
살짝 라이트한 음식들 위주로 먹다가
이렇게 기름진 음식을 먹으니
고소한 맛이 두배로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오랜만에 먹으니까
한접시만 먹기에는 왠지 아쉬워서
리필을 하고 싶을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대게를 먹을 수 있는 배를
남겨두어야하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참아주었습니다.

     

       

              

한상 가득 차려진 스끼다시를
찬찬히 맛본 다음에,
본격적으로 활어회와 대게를 먹었습니다.
서비스로 제공되었다는게
믿기지 않을정도로 모듬회 퀄리티 역시
훌륭한 편이었습니다.
각각생선회에 맞는 손질방법으로
얄품하게 썰려져 나오는 모듬 활어회였는데
잔가시 하나 없이 깨끗하게
손질이 되서 입안에 착착 감기면서도
쫀득쫀득한 특유의 식감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진짜 회의 단면만 봐도
살이 꽉 차있다는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냥 먹어도 담백하고 고소한
활어회이지만 쌈을 싸서
고추와 마늘을 더해 먹으면
알싸한 향과 아작아작거리는
식감이 더해져 더욱 더
다채로운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활어회 자체의 맛이 엄청
진한 속초 횟집이여서 그런지
쌈을 싸서 먹더라도
회의 맛이 묻히지 않고
쫀득하고 고소한 맛이 맴돌았는데
여기에 편마늘과 고추가 들어가니
마지막에 알싸하게 잡아주면서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넘칠듯한 스끼다시 구성을
자랑하는 곳이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서 생선회와 대게를
즐길 수 있는 방식도 다양했습니다.

         

          

                    

활어회를 초장에 찍어서 먹으면
가장 베이직하지만
또 가장 잘 어울리는 궁합을 자랑합니다.
와사비장에 찍어서 먹으면
고소한 맛이 입안에서 극대화되고
초장에 찍어서 먹으면
새콤달콤한 초장의 맛이 입안에 머물면서
침샘을 가득 고이게 만들어줍니다.
회 맛을 잘 모를 때에는
아무맛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씹으면 씹을수록 담백하고
고소하게 퍼지는 활어회의 맛은
고기를 먹을 때 하고는 또 다른
훌륭한 맛을 자랑하는 것 같습니다.
단품으로 추가한것 못지 않을 만큼
훌륭한 퀄리티의 활어회를
서비스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구성에
만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장 고대했었던 대게는
그 명성을 느낄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찜기에서 너무 오래 익혀도
대게 살이 너무 단단하거나 질기게 느껴지고,
덜 익히게 되면 너무 흐물거리고
잡내가 확 느껴져서 손이 안가기 마련인데
확실히 대게를 찌는 노하우가
있는 집이여서 그런지 촉촉하고
결이 살아있는 대게살이 남달랐습니다.
껍질도 엄청나게 연한 명품대게라서
비교적 살이 덜한 부분은
입안에 넣고 쓱쓱 발라먹기도 좋았습니다.
진짜 보드라운 맛과 고소한 대게살은
기대했던 것 만큼의 퀄리티가 느껴졌습니다.

     

       

            

대게에서도 가장 살이 많고
맛이 좋은 다리부분입니다.
타거나 익지않은 곳 없이
어느부위를 먹던간에
촉촉하고 부드러운 대게살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발라먹기 편하게끔
마디대로 손질을 해서 내어주시는데
따로 가위질을 하지 않아도
손으로 쓱쓱 벗겨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오롯이 보드라운 대게의 속살만
공략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손으로 집은 다음에 껍질을
이렇게 쓱 벌려내면
오동통한 대게 살이 그대로 나왔습니다.
흔히 먹는 게맛살하고는
비교를 할 수 없는 깊은 풍미와
촉촉함이 느껴지는 대게였는데
싱싱한 대게를 바로 쪄서 먹으니
그 맛이 더욱 더 좋게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혀 끝에 닿으면 엄청 고소하면서도
대게 특유의 단맛이 잘 느껴졌습니다.
큼지막한 대게살 한점을 입안에 넣으면
솜사탕처럼 게살이 부드럽게
녹아드는 것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큼지막한 살을 자랑하는
집게발 부위입니다.
껍질을 잡고 입으로 호로록
흡입하면 빨려들어오는 게살에
감탄사가 절로나오는 부위인데요.
촉촉한 국물과 함께 입안에
사근사근 녹아들어서
행복감이 마구 몰려오는 맛이었습니다.
게살이 살짝 단단하게
응축되어있는 듯 보여도
입안에 넣으면 으스러진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바로 녹아들었습니다.
여러 속초 횟집들 중에서도
대게를 진짜 전문하는 집은
그 퀄리티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길다란 대게다리부분은 고개를
사십오도로 젖힌 다음에
한번에 먹어주었습니다.
다리 끝에서 부터 그대로
딸려들어오는 촉촉한 게살이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대게 자체의 선도나 삶는 방식에 따라
비린내나 잡내가 느껴질 수도 있는데
게살이 퍽퍽하지도 않고 또
잡내가 전혀 나지 않아서
제대로된 대게의 풍미를
그대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른 양념장을 찍어서 먹지 않아도
대게 자체의 고소함과 단맛
그리고 맴도는 감칠맛이 끝내줬습니다.
키토산 성분이 많을 뿐더러
혈관질환개선과 면역력향상,
혈당조절, 간기능개선, 중금속배출에도
탁월한 대게이니만큼
맛 좋은 대게를 먹고 건강까지
제대로 챙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키롯수가 넉넉한 편이었는지
다양한 스끼다시와 함께 맛보고 나니
대게만으로도 어느정도
포만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쓱쓱 긁어낸 내장에
비벼먹는 게딱지밥은
대게 먹을 때 필수코스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알차게 즐겨주었습니다.
게딱지 비빔밥은 대게를 먹은 다음에
별도로 요청하면 만들어주시는데
게딱지에 한그릇을 소담스럽게
담아주셔서 보기에도 좋았습니다.

   

      

        

대게 내장 특유의 녹진한 맛과
고소한 참기름 그리고 김가루가
한번에 어우러지는 깊은 맛이었습니다.
고슬고슬한 밥알 사이사이로
내장의 깊은 향이 느껴지는데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극강의 고소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게딱지 비빔밥이여서
어린아이들도 정말 좋아할 것 같았습니다.

   

     

           

확실히 탄수화물이 들어가니
헛헛했던 속이 가득 차는 느낌이었는데
간도 어느정도 짭조름하게
잘 되어 있어서 다른 반찬 없이
오직 게딱지비빔밥의 맛에
집중하기에도 괜찮았습니다.
대게 먹고 난 뒤에 화룡점정을
찍었던 게딱지비빔밥까지
아주 기가막혔던 한끼 식사였습니다.

   

       

             

게딱지비빔밥을 먹으면서
한수저씩 떠먹기 좋았던 매운탕도
칼칼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국물을 내기 좋은 우럭과
각종 채소, 그리고 가게만의
비법이 담긴 특제 양념장이 들어간
매운탕이었는데
버너 위에서 끓이면 끓일수록
진하게 우러나는 국물이 진국이여서
낮부터도 소주한잔이 생각났습니다.
가슴이 뻥 뚫릴만큼 뜨끈한 국물과
적당히 얼큰했던 맛은
여태까지 먹었던 식사를
깔끔하게 정리해주었습니다.

                   

대포항 인근은 워낙 많은
횟집이 있어서 어디를 가야할까 고민했는데
잘 찾아보고 실속있는 속초 횟집 대게전문점으로
방문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게를 주문하면 서비스로 나오는
활어회도 일품이었고,
기본 스끼다시 역시 해산물 기반으로
푸짐하게 제공되기 때문에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확실히 많은 분들이 인정한 곳이라서 그런지
대게 전문점다운 면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게 인근에는 대포항과 대포방파제도 있어서
든든하게 배를 채운뒤, 따사로운 봄볕과 함께
산책을 하기에도 좋습니다.
눈부신 바다와 푸른 하늘이 어우러지는
한적한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동해안의 맑은 바다를 눈으로도,
입으로도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