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 되는집,
집밥생각날때 발길을 이끄는곳
황지연못 집밥
여행중에 아침식사 되는집을 찾기가 힘들다.
특히 겨울철에는 늦은 시간에 문을 여는 식당들이 많아 아침은 대충
해장국집이나 기사식당을 검색하게 된다.
이날 태백의 아침 온도는 영하 17도가 넘는다는 뉴스와 함께 한파경보가 내려졌다.
체감온도는 얼마나 되었을까?
얼굴 볼이 떨어져 나갈것 같고 뼈속까지 스며드는 찬바람은
따뜻한 아랫목이 그리워지는날이였다.
▲ 황지연못
'낙동강 1300리 예서부터 시작되다'.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를 거쳐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은 강원도 태백
황지동에 있는 연못으로 길이 525㎞이며, 동국여지승람, 척주지, 대동지지등에서
낙동강의 근원지라고 밝혀 놓고 있다.
상지, 중지, 하지 세개의 못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크기역시 상지 둘레가 100m,
중지 50m인, 하자 30m으로 상지 남칙에 깊이를 잴 수 없는 수굴이 있어 수원이 된다.
백두대간 협곡열차 V트레인을 타고 또 다른 여행지를 돌아
태백역 근처에서 1박을 하였기에 황지연못 근처를 배회하다가
깔끔한 외관에 식당 이름이 눈에 들어 왔네요.
'집밥' 상호부터가 따스한 집의 밥상이 떠올라 무작정 들어 가기로
결정 하였는데, 식사하면서 느낀것은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아침식사에 백반을 주문하여야 하지만, 굽고, 졸이고
내 손을 거치지 않고 받는 밥상에 생선구이와 갈치조림이 차려진다면
아침 밥상으로도 생선류를 먹을수가 있을것 같습니다.
메뉴는 생선구이 2인분에 갈치조림2인분입니다.
추운 기온에 가게를 들어 섰을때 반기던 연탄난로는
왠지 마음부터 따스하게 정감을 느끼게 해 주었고, 맛깔나게 차려지는
찬들에서 정성 가득한 밥상이 수저를 저절로 들게 만든다.
진하게 식감을 돋구는 된장찌개는 직접 담근 재래식 된장으로
구수하고 단백하니 제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집밥
먹고 나면 기분 좋아지는 한끼를 대접하고 싶습니다.
건강하고 따뜻해서 집밥을 먹는 느낌을 드리고 싶습니다.
편안하게 드셨나요?
정갈하게 준비해서 정성스레 차렸습니다.
집밥 생각날 때 발길이 이끄는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명암에 쓰여있는 문구입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계란찜은 어디서든 나오면
대접받는 느낌이 드는것은 왜일런지?...
일찍부터 이동하는 낯선 관광객이건만 가족들 밥상을 차리듯
살뜰하게 보살펴 차려주는 밥상앞에 쥔장의 마음 씀씀이가 전해져 왔네요.
생수보다 따스한 차한잔 마시고 식사하라고 내오신 펄펄 끓는
주전자속에 구수한 대추차가 몸도 마음도 사로 잡았답니다.
겉은 바삭하게 속은 부드럽게 익은 생선구이,
출근에 바쁜 가족들 아침 식탁에 생선구이는 평소에 번거러워
차리기가 힘들었지요.
침샘을 자극하는 울 가족들이 제일 좋아하는 갈치조림은
매콤하면서도 달큰한 뒷맛이 자꾸만 땅기게 한다.
매콤 칼칼한 국물에 조려진 무우와 진한 국물에 밥을 비벼 먹으니
밥한공기 뚝딱 밥도둑이 찾아왔다.
간이 짜지는 안느냐고 물으시는 쥔장님,
대부분 서울 관광객은 조금 짜다고 한다는데,
서울인 제게는 간이 딱 맞춤이였습니다.
생선조림이 있으면 찬들이 필요 없다지만, 씀씀한 밑반찬들이
자꾸만 빈 접시를 만들어 계속 리필해 주셨답니다.
밥한그릇 비우고 나니 구수한 숭늉으로 마무리를 채워 주시니
추운 여행길에 든든하게 속을 채울 수 있었던 아침식사였네요.
관광지에서 깔끔하고 정갈한 식당 찾기가 힘든데 실내에서 부터
풍겨오는 느낌은 이곳 식당에 찾아 든것은 태백여행에
따뜻함과 오래도록 남을 기억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찾아가는길: 집밥 / 황지연못 옆 강원도 태백맛집
강원도 태백시 황지연못길 13 (황지동25-35)
전화번호 : 033-552-2477
자가용: 영동고속도로- 문막- 만종분기점- 남원주, 안동방향-
중앙고속도로- 제천나들목- 38번국도- 영월- 덕포사거리-
38번 국도- 고한읍- 태백시내- 황지연못-집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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