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처럼 일일이 돌아봐주는
가정식백반 생태찌개
입김이 펄펄나오는 이른아침 1박2일의 팸여행에서 아침식사를
하러 중앙역 근처로 나섰습니다.
온몸이 한기가 들 정도로 기온은 내려 않았고, 간혹 미끄러운
빙판을 만나도 위험스럽게 손은 호주머니에서 나올 기세를
보이지 않네요...ㅎ
정적이 감도는 아침 골목길은 아직 가게들의 셔터문들이 내려져
조금은 을씨년스럽지만, 찌개들의 간판이 눈에
들어오는 식당이 반가운것은 기온이 무척 추운날이었기
때문이겠지요.
요즘 무척 그리웠던 알과 고니가 들어간 생태찌개 입니다.
보골보골 끓는 얼큰칼칼한 국물이 그리워지는게
한잔술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기온이 차가우니 매콤하니 땀을 쭉 빼고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가정식백반으로 소박한 상차림의 정갈한 찬들이
어머님이 차려주시는 밥상 생각이 들었네요.
한참 제철인 굴이 무우채와 나왔습니다.
향이 진한 굴과 조개류를 그다지 좋아하는것은 아니지만
바다의 우유라고 하니 제철 음식을 즐겨야 하겠지요.
참기름이 고소한 손으로 바른 김에 굴과 매콤한 무우채를
올려 놓았는데 김향에 굴향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수도 있군요.
피부에 좋다니 맘껏 먹었습니다.
울 옆지기 선돌님이 좋아하는 계란말이, 남이 해주는 외식이니
제가 먼저 차지하고 접시를 비워 냈답니다.
보기에는 국물이 허옇게 보여도 일일히 밥상을 돌아 다니며
간과 매콤의 맛을 간을 해주시는 어머님같은 손길의
사장님, 밥상을 물릴때까지 부족한게 있는지 돌아봐 주셨네요.
빨간 고춧가루를 쓰는것이 아니라 아마도 고추씨와 함께
넣는것이 아닌지 무척 매콤 하였답니다.
얼큰하고 칼칼한게 뒷맛이 시원한 생태찌게에 밥을 말아
한그릇 뚝딱 비워냈지만, 깔끔하게 전해지는
국물이 일품이였습니다.
어두일미(魚頭一味) 생태머리를 바라먹는 재미가
솔솔하면서 부드러운 살이 입을 즐겁게 만들어답니다.
여행정보: 서울식당
031-846-1178
경기도 의정부1동19-16호
휴무일: 1째, 3째 일요일 휴일(특별한 예약날영업)
영업시간: 7:30~22:00
추천 버튼과 댓글로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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