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 가는길에
남도식백반,
프라이팬 김치찌개
봄을 시샘하듯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결이 어깨를 움츠리게
만드는 가운데, 구례의 멋진 풍경과 유적지를 돌아 순천으로
향하던중 조개산 고갯길에 만나는 식당 입니다.
23년째 운영하고 있는 진일기사식당은 단일 품목으로 후라이팬
김치찌개를 메뉴로 내놓는 식당 이랍니다.
2년전 낙안읍성을 다녀 가면서 주차해 놓은 자동차가 많이
있는걸 보아 들르게된 식당을 또 다시 지나치게 되었네요...
예전부터 기사식당은 푸짐한 찬에 찌개가 메뉴로 등장하는데
방방곡곡 다니는 기사님 입소문에 신경을 많이 써서 유명
맛집이 많다고 합니다.
단일 메뉴라서 몇사람인것만 확인해 주면 후라이팬
김치찌개의 상차림이 차려지지요.
8명의 울 일행은 남도식 백반을 좋아하는 가족들이라서
깔끔한 상차림을 받고서 넘 좋아 하였습니다.
국과 찌개를 포함해서 반찬이 모두 18가지로
다양한 찬들이 젓가락 운동을 하게 만듭니다.
밤젓의 전어 내장까지 짭쪼롬한 찬까지 있어
남도의 찐한 내음을 느끼게 합니다.
남도식 백반으로 간간하며 매콤한 나물류가
가짓수를 채웠습니다.
김치찌개는 반찬 5,6가지만 하여도 훌륭한 식사인데
찬이 많아 요것저것 맛보기를 하였습니다.
어머니의 손맛으로 TV에서도 방영되었던 후라이팬
김치찌개로 뚝벅뚬벅 썰어넣은 돼지고기와 두부 그리고
가닥으로 지져낸 김찌찌개 입니다.
제 입맛에는 약간 달달한 맛이 느껴지지만 모두 얼큰한
김치찌개에 눈길이 맞닿았습니다.
손잡이가 달린 검정 후라이팬이 낯선 사람들도 있겠지만,
특별한 모양새에 색다른 시선도 되는군요.
곁들여지는 영양가 만점의 시래기 된장국,
식당밖 건물에 직접 말리고 있는게 눈에 띄이는
시래기를 된장을 풀어 삼삼하게 내놓고 있다.
주 메뉴가 김치찌개인지라 하얀 쌀밥에 가닥김치얹고
큼직막한 돼지고기 올려 크게 한입...아흠 입맛 제대로 돌네요.
밥한공기로는 조금 부족해 '아줌마 밥한공기 추가요~'
얼큰한 김치찌게 국물을 오래도록 끓였는지 국물이 진국 입니다.
삼삼하면서도 깔끔한 시래기 된장국과 먹는 얼큰한
김치찌개는 콧잔등에 땀이 송송 베이게 만드네요...
2년전에 가격보다 1000원이 오른 1인7000원의
남도식 백반으로 푸짐한 식사를 하였답니다.
고즈녁한 선암사와 낙안읍성 가는길에 만나는 조계산
산길에 주차한 많은 차들에 눈길이 쏠리는 식당은
넓은 주차장과 200석이 넘는 손님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여핼정보: 진일기사식당,
061-754-5320, 010-5363-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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