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늘해진 가을에 만난 진한국물 돼지등뼈
더워~더워하던 말이 엇그제였는데 처서가 지나니 어느새
아침, 저녁에는 찬바람이 불어 옵니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날씨에 무척 고생을 하였는데,
선선해진 날씨에 금새 뜨거운 국물만 생각나니 .....
친구들과 이바구하며 식사 하기엔 딱 좋은
감자탕으로 정했습니다.
들깻잎과 들깨가루가 듬뿍 올려진 감자탕 입니다.
잘익은 깍뚜기가 감자탕의 느낌함을
잡아주니 몇접시 비워야 할것 같습니다.
오동통한 콩나물무침도 나왔구요...
매콤달콤한 겉저리김치도 붉은 빛깔이 돕니다.
감자탕은 돼지 등뼈로 국물을 낸 매운 맛을 가진 탕으로,
감자와 야채, 파, 붉은 고추, 갈아진 들깨 등이
들어간 한국 전통 음식이며, 고구려, 백제, 신라가 자웅을
겨누었던 삼국시대에 돼지사육으로 유명했던 현재의
전라도 지역에서 유래되어 전국 각지로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보글보글 끓고있는 감자탕 냄비를 보니,
군침이 절로 돌아 빨리 수저를 들고팠지요.
여행자는 들깨내음이 무척 좋군요.
오잉~ 감자탕에 감자가 빠졌네요.
우거지와 깻잎이 걸진 감자탕, 살도많이
붙어 있지만 국물이 진하였습니다.
감자탕에 들어간 감자때문에 붙은 이름의 설도
있지만, 감자탕에 감자는 우리가 흔히 아는
감자가 아니고, 돼지등뼈에 붙어있는 한부분의
감자(感刺)를 뜻하는거랍니다.
뼈를 다 발라먹고 나면 빠질수 없는 볶음밥,
야채와 김가루를 넣고 감자탕 국물에 비벼
노릇노릇 해 지기만을 기다린답니다.
쫙쫙 냄비가 터지는 소리가 날때쯤 볶음밥을
먹으면 구수한 누룽지와 함께 입안가득
즐거운 비명 이지요...
뜨거움도 잊은채 후아~후아 금새 바닥이
난 냄비만 동그란히 남았었네요.
잡내음이 없는 커다란 돼지등뼈 감자탕,
씹히는 식감마저 부드러운 돼지등뼈의 고깃살이
시끌벅쩍 수다에 수북한 냄비가 통째로 비워졌습니다.
여행정보: 원조감자탕, 02-463-3677
서울 광진구 노유동 (노룬산시장 입구)
아래 추천 버튼과 댓글 한마디는 제겐 큰격려가 된답니다.
'맛집과카페 > 서울시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노원맛집] 생활의 달인의 수제비 달인이 만드는 얼큰수제비 가재골수제비 (0) | 2012.09.04 |
---|---|
[서울맛집] 보양식 능이버섯과 신이내린 오리의 만남 녹향원 (0) | 2012.08.26 |
[서울맛집] 외국인 관광1호 남대문시장 칼칼한 갈치조림 전주식당 (0) | 2012.08.17 |
[서울맛집] 한우의 진한국물이 일품인 보양식 손칼국수 유연국시 (0) | 2012.08.16 |
[서울이색카페] 세개의 테이블의 아담하고 예쁜 수다방 나만의 아지트 양스커피 (0) | 2012.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