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의여행 맹종죽순의 변신으로
미식가들 입맛을 사로 잡은곳
작년 요맘때가 생각 납니다. 며칠후면 결혼기념일이 돌아오는데,
4월19일 그때도 거제도를 다녀 갔지요.
다행히 이번엔 가랑비를 만나지 않아 여행자 발걸음이 얼마나
가벼운지 짐작 하실것 같군요...
거제도에는 다양한 먹거리들이 풍부해 한가지를 먹고나면 다른게
생각나고 아름다운 풍경에 취했나 싶으면, 또 다른 특별한
테마가 있었습니다.
죽순은 대나무류의 땅속줄기에서 돋아나는 어리고
연한 싹을 말하는데, 죽순이 생산되는 대표적인 죽(竹)종은
왕대, 맹종죽, 솜대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죽순 요리라고하면 죽순회 정도로
알고 있다가 앗! 죽순의 변신을 보고 눈이
휘동그라질수밖에 없었습니다.
한상 차림은 죽순으로 만든 어른, 아이 가리지 않고,
다 좋아 할만한 이름으로 차려졌지요.
아삭함이 살아있는 숙주나물과 죽순의 어울림은
유자향 같기도 한 소스가 환상 궁합 이었습니다.
이건 돈까스...하면 소고기나 돼지고기로 생각 하지만,
죽순으로 만든 죽순까스라서 그런지 느낌함이
없이 바삭바삭 뒷맛이 깔끔 하였네요.
맹종죽은 중국 삼국시대에 오나라 재상 맹종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맹종이 노모의 소원인
죽순을 얻고자 추운 겨울 대밭에서 기원한 결과 효성이
하늘을 감복시켜 눈 속에서 죽순이 돋아났다고 하여
맹종죽이라 불린답니다.
소화력이 좋은 무우쌈에 죽순과 새싹채소는
봄철 입맛을 잡아줄것 같은 상큼한 죽순쌈 이군요.
육고기 종류와도 잘 어울릴것 같습니다.
코뿔소 뿔처럼 솟아오른 흑갈색 껍질을 한 겹
벗기면 뽀얀 우윳빛 속살이 드러난다.
무기질이 풍부하고 아삭거림이 뛰어나 미식가들
사이에 인기 많다고 해요.
탕수욕은 어른, 아이할것 없이 모두들 좋아 하는데,
아직 죽순에 다가가지 못한 아이들에겐 죽순돈까스가
편식하지 않고 영양을 섭취할수 있을거라 생각 되는군요.
봄에 나는 죽순은 육질이 많고 식감이 좋을 뿐
아니라 감칠맛 나는 명품 식재료가 되어,
한식, 일식, 중식까지 어느 요리와도 환상의 궁합을
이루니, 맹종죽순을 이용한 요리들이 다양하게
개발되었나 봅니다.
여행자가 좋아하는 해파리냉채, 코를 잡고 먹을 정도로
콧끝을 자극하는 해파리 냉채에서 향긋한 죽순이
주인공이 되어, 자극되지 않는 소스로 입안에 봄향기를
느끼게 하였습니다.
‘차반’이란 ‘맛있게 차려진 음식’의
순 우리말 이라고 합니다.
신선한 맛이 있어 육고기와도 잘어울려
죽순 돼지고기 고추장 불고기로 변신...
아삭아삭 소리와 씹는 식감이 부드러웠다.
일반 대나무 와는 품종이 다를뿐아니라 철분이 풍부하여
피를 맑게하고 신선한 맛이 있어 육고기와 함께 요리하면
맛이 매우 좋으며 장 활동 촉진과 변비예방에 좋다고
하는데 많이 먹어도 되겠지요.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돌솥밥이
힘이 쏟을것 같은데 죽순까지 더해주니
배꼽시계가 요동을 하였어요.
밥이 좋으면 맨밥으로도 먹을수 있다는 친정어머니
말씀대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죽순돌솥밥이
보기만 하여도 군침이 돈답니다.
왠지 숭늉을 먹어야 식사를 잘 끝낸것 같은
여행자, 구수한 숭늉을 박박 긁어 물한방울까지~
으흠~ 뜨겁다 못해 속이 시원하다...ㅎㅎㅎ
죽순요리라면 물론 대나무 술이 빠져서는
앙꼬없는 찐빵 이래요.
푸른빛이 도는 대나무술로 입가를 적셨습니다.
후식은 커피와 더워진 날씨에 꼭맞는 아이스크림으로~
입구에 진열된 케이스가 궁금하여 열어보니 정회원 전용수저라고 하네요.
색다른 손님접대의 배려에 특별한 음식점 이였습니다.
일반 죽순보다 크기가 크고 단맛과 아삭거리는 질감이 풍부한
맹종죽순의 다양한 음식, 죽순영양밥정식(1인,12000원),
죽순이 가진 매력에 반해 버렸답니다.
여행정보: 차반, 055-636-8492
경남 거제시 상동동 4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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