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갓집 대청마루같은 느낌이 드는 한옥집
경주라는 단어는 대개 '수확여행' '신혼여행'을 떠올리는 시절이 있었다.
단체로 먹는 음식점을 상상하지만, 신라 천년의 문화역사
도시인만큼, 다양한 음식문화가 발전한 도시이다.
소갈비찜정식 2인분과 간장게장정식 1인분의 한상차림 입니다.
푸짐한 밥상에 솔솔 콧끝에 풍겨오는 맛있는 내음들이
여행자를 들썩이게 하는군요.
예전 여행자가 살던 한옥집을 연상케하는 한옥으로 된 건물,
외갓집 마당으로 들어서는 느낌으로 정겨웠습니다.
밥상이 가득 차도록 놓여진 각종 반찬들,
여행자가 좋아하는 고사리가 눈에 뜨이네요.
어느새 입맛을 돋구수 있는 마늘쫑이 상에 올랐습니다.
보골보골 끓는 소갈비찜~ 와우 냄새 좋구~...
콜록콜록 감기로 입맛이 쬐금 떨어진 여행자
몸보신을 해야겠지요.
고기를 잘 드시는분들은 돼지고기가 맛있다고 하는데,
여행자는 소고기를 즐겨 한답니다.
ㅎㅎㅎ 날 잡았습니다. 입맛찾아 떠난 밥상~ 허겁지겁...
이곳 고장에 오니 도루묵 말린 반찬이 나오는데
별미중 별미 입니다.
코다리와 비슷한 맛이 났지만 뒤맛이 조금 다른게
맡반찬으로 조림이 좋았습니다.
향긋한 내음에 요즘 즐겨먹고 있는 표고버섯,
말려놓은 표고버섯을 조금씩 꺼내어 볶아 먹으니
어머니 손맛이 그릴울때가 있답니다.
삼삼한 간장게장 1인분이니 게딱지가 딱 하나...
다리라도 들고 뜯어야 밥도둑의 맛을 알것같아
손으로 들고 오동통한 살집을 쪽~옥...
짜지않아 맨입으로 먹어도 좋았네요.
봄철 상큼한 오이소배기가 밥한그릇 다 비울것 같지요.
다시 생각나는 오이소배기 담으려고 여행자 오이를 사왔답니다.
애그~ 부추 사는걸 잊고 왔군요.
아랫지방에서 한짝을 사와 푸짐하게 먹었던 요즘이라서
조기는 다른분들 먹으라고 양보~ 그러면서
여행자 입으로 배달 하였지뭐예요.
한식상차림에 빠질수 없는 토속적인 된장찌개,
잡채로 밥대신 먹으라고 해도 잘 먹는 여행자,
접시를 앞에 가져다 한접시 비웠습니다.
영양가가 많다는 시래기무침은 언제나 손이 먼저 가게되지요.
경주의 화랑정신을 의미하는건지 화랑을 보니
한잔 기우려야 경주여행의 묘미가 느껴질것 같네요.
잔을 높이 들어 '화랑' 쨘~
눈과 마음으로만...마셨지요.
식탁에 익숙해진 여행자, 대청마루같은 홀에 차려진 소박한
한상은 넉넉하고 푸짐한 밥상이였습니다.
여행정보: 마루밥상, 054-772-8652
경주시 보문동 숲머리마을, 음식점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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