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하모니속에 건강해질것같은 밥상
여행지에서 만날수 있는 풍경,
대부분 콘크리트 건물의 식당을 만나게 된다.
아침 이슬같은 여유로움속에 식사를 하고 숭늉을 마시는
고향같은 그런 밥상이 멀어져 버린지 오래인듯 싶은데...
이번 여행에서 정서적 마음을 느낄수 있는 그런 식당엘
들리게 되었다.
아 ♪ 아♩아 ♬~ 제각기 입을모아 노래를 부르는 토우,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귀가 없다...
예전 시집올때 귀막고삼년, 벙어리삼년,눈감고삼년이란 말은 들어 왔지만
귀가 없는데는 무슨 이유에서일까?...
" 헛된 소리, 딱한 소리 듣지 말고 텅빈 마음으로 참된 노래를 하자 "
귀없는 토우들이 노래하는 소리 입니다.
약간 언덕이 진 식당위치에 빼곡이 들어선 소나무가 기분 좋은
공기를 뿜어내고 멀리 등대길 대변항 풍광이 바라다 보이는군요.
상쾌한 바닷바람이 토우들의 합창과 함께 음식을 섭취하면
건강해질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깔끔하고 정갈한 밥상이 어머니가 된장찌개 끓여놓고
부를것 같은 밥상 이였다.
갖은 나물과 생선구이, 여행자가 좋아하는 잡채등,
앗 방앗잎...김치에 살짝 방앗잎이란것이 들어 있어 망설였는데
휴유~그리 심하게 냄새가 나지않아 먹을수 있었습니다.
경상도 지방에는 방앗잎이란것을 양념으로
쓰는것이 특색 이였답니다.
구수한 된장찌개 입니다.
바닷가에 인접한곳라서 그런지 갈치포조림이 나왔네요.
부산은 우뭇가사리가 찬으로 많이 나오는군요.
호박부침, 팽이버섯 소고기볶음, 해초류등
깔끔한 찬들이 집에서 차린 건강식 밥상 같았지요.
달콤하며 고소한 맨김에 요것조것 올려
시원한 미역국과 한공기 뚝딱 먹었습니다.
요즘 여행자 맨김에 매력을 느끼고 있답니다.
토암정식 1인 12000원,
앗 단팥죽 먹어야 하는데...
식사를 끝내고 바로옆에 조성된 기장군 봉대산자락의
토암도자기공원으로 올라 갔습니다.
도예가 토암 서타원 선생이 1997년 위암과 식도암 수술을 한 뒤
예술혼을 불태우는 초인적인 정신력과 자연과 함께하는
정신요양을 하며 흙으로 빚은 사람 형상의 토우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공원이 조성되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불꺼진 가마는 주인의 부재를 알리는것 같습니다.
이곳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02년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 2002년 세계 합창올림픽의 성공을 염원하는 2002개의
토우를 빚어내면서 그 해 많은 방송과 언론 매체에 소개되면서 부터이고,
2005년 3월 타계할 때까지 2천300여 개의 토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나의 특징은 첫째 귀가 없으며, 둘째 머리가 열려 있으며,
셋째 입을 크게 벌려(노래) 있는 것 이랍니다.
[ 헛된 소리, 딱한 소리 듣지 말고 텅빈 마음으로 참된 노래를 하자 ]
못생기고 일그러진 토우들...
하지만 전해지는 표정에서 똑같은 토우의
모습은 찾아볼수가 없었습니다.
우리에게 전하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한참을
들여다 보며 발길을 돌려답니다.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며 돌아볼수있는 풍경이 있어
더욱 맛을 느낄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행정보: 토암선비식당/토암도자기공원, 051-721-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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