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와 길상이 있는 섬진강변 뽀얀 재첩국,
벛꽃 피는철엔 차가 꼬리를 물고있어 조금은 어렵겠지만
가을 단풍따라 훌쩍 떠나와 하동에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아뿔사!!! 황금 들녁이 어느새 타작을 하여 황량한
들판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하룻밤을 머문 하동, 화개장터에서 달려 간곳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동하면 생각나는 재첩국으로
피로의 속을 풀어 내기로 하였지요.
박경리 소설의 '토지' 평사리의 서희와 길상이
하동을 대표하듯 물컵에 떡 버티고 있으니
이곳만의 특징을 잘 살린것 같아 한편 좋았네요.
한상 가득 나온 재첩국,
함께 나온 밑반찬이 눈에 쏙 들어 오는군요.
역시 매실이 많은 동네라서 그런지
음식점마다 매실이 빠지지 않고 나왔습니다.
피로에도 좋다지요...
장아찌를 된장에 넣으려면 많은 손이 가야 하는데
오랜만에 된장 깻잎과 고추, 고구마줄거리 장아찌를
맛보게 돼었습니다.
고소한 김무침
상큼한 겉저리와 총각김치
여행자가 좋아하는 나물류,
언제 먹어도 입맛을 돋구니 좋았답니다.
요즘 동치미를 담아 일찍 먹을철 이지요.
살짝 익어 시원한 국물 이였어요.
야채와 버무린 도토리묵,
간간하게 먹는 여행자는 조금 싱거운것 같았지요.
전라도 갓 김치와 깻잎,
요것요것 밥도둑이지요...
갖은 야채와 재첩을 새콤달콤하게 무쳐나온 재첩회무침,
맨입으로 먹어도 아삭한게 매콤하니 좋았습니다.
구수한 멸치볶음,
재첩회무침을 밥에 올려 먹으니 새콤달콤,
얼큰하니 무우가 아삭아삭 합니다.
오늘의 밥도둑?...ㅎㅎㅎ 또 하나가 있지요.
뽀얀 국물에 부추가 둥둥~
무심코 한수저 뜨니 재첩이 이렇듯 건져 나왔어요.
그렇다면 다시한번 휘 저어보니 재첩이 엄청
많이 들어 있는게 아니가요...
건져서 세아릴수도 없고 모아서 보여 드릴수가 없으니~
밥한그릇을 덥썩 말아 푹푹 떠 먹어야 제맛이 나겠지요.
송알송알 제첩알이 밥수저위에 입으로 직행...
야들야들 씹히는 즐거움이 그만 입니다.
시원한 국물 속풀이에 그만인데 술을 안 먹었으니
피로나 싹 풀고 가야겠네요.
재첩은 염분이 적고 깨끗한 물에서 서식 한다고 해요.
여행정보: 매일회식당, 055-884-4304
경남 화동군 화개면 탑리 726-37
자가용: 서울→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익산포항고속도로
→순천완주고속도로→용방교차로→냉천IC→하동 방면 18번 국도
대중교통: 서울→하동 남부터미널(02-521-8550)에서 구례를 거쳐 하동으로 오는 버스 이용.
매일 07:30, 09:30, 11:30, 13:30, 15:30, 17:30, 19:30 7회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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