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날엔 제대로 끓여낸 뜨끈한 소머리곰탕,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가을하늘, 갑자기 영하권으로 떨어 진다고...
행여 바람이 들어 올세라 꽁꽁 동여매고 이른 새벽 집을 나섰다.
서울에는 투표를 하는날인지라 일찌감치 국민의 의무를 마치고
서산으로 출발~ 한숨 푹 자고나니 서산공용터미널~
만나기로 한 지인과 만나 단풍이 알록달록 물들어 가는
고즈녁한 산사 부석사를 거닐었다.
산사에서의 시간은 잠시 멈추기라도 하는양,
나의 발길은 돌릴줄 모르고 있었으니...
아름다운 마음을 내려 놓을수 있었던 산사를
떠나기가 무척 아쉬웠습니다.
청명한 가을하는 유난히도 푸른 하늘은 흰구름마저 아름다워
오늘만큼은 주머니에 쏙 넣어 간직하고픈 하늘 입니다.
그래도 때는 거를수 없기에 해미읍성으로 나왔지요.
아마 가정집을 개조 하였는듯 보이는데,
뒷쪽에 주차장도 있어 편리 하였지요.
입구에서 맞는 가마솥에는
아직 끓이지 않은 사골준비가 한창 이였지요.
김치의 붉은색이 곱아 일단 김치는 합격 입니다.
맛도 상큼하니 제입맛에 맞았지요.
여행자가 음식점에서 제일먼저 보는게 김치라는것 아시죠...
깍두기라고 하기에는 커다란 무우김치,
살짝 새콤한게 아삭아삭 합니다.
요거이 밥도둑 이었네요.
짜지도 않으면서 매운맛이 없는 마늘 장아찌,
하나,둘 빼먹는 재미가 솔솔 하였어요.
앗! 오랜만에 보는 편육...
예전에는 잔치상에 꼭 오르던것이였는데
요즘은 보기드문 음식이 되었네요.
쫄깃거리며 탱탱한 편육,
여행자 겨자 간장소스에 콕찍어 냠냠...
소머리곰탕 밑반찬과함께 한상차림 입니다.
소머리곰탕에 들어있는 고기를 들쳐보니
고기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양도 양이지만 소머리고기가 일반 소고기는 아닌듯 싶은게
딱 고집어 무어라고 말 할수가 없네요.
부드럽게 씹히는 소머릿고기,
퍽퍽한 느낌이 없이 살살 녹는다고 해야 하나요.
진한 국물에 소머릿고기는 씹히는 식감마저 느낌이 좋아
밥말아 한대접 후르륵 단숨에 먹었습니다.
머릿고기에 반해 한점, 두점 먹다보니 밥말아 먹을땐
사진 찍는것을 잊었답니다.
ㅎㅎㅎ 사진 대신 상상으로 느껴보실수밖에 없겠네요.
무엇하나 부족할것 없는 따끈한 소머리 곰탕,
추워지는 날씨에는 뜨끈한게 최고지요?...
마당엘 나오니 솥한가득 편육을 만들기 위해
어떤 부위인지 오랜시간 고았다고 하는군요.
여행정보: 읍성뚝배기, 041-688-2101 (해미읍성 맞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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