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아지른 절벽 해발500m의 푸른구름이 잡힐듯한
사성암(四聖庵) 과 소원바위
섬진강따라 폭염으로 찌든 더위를 날려 보내려고 합니다.
죽연마을까지 오게되면 이곳에서부터는 25인승 마을버스로 갈아 타야 해요.
해발 500m의 오산은 조그만 외길로 가파라서 무전기로 교신을 하며
서로 오고가는데 많은 차량이 들어 갈수는 없겠지요.
산에서 내려 오는데 자가용이 무시하고 중간지점까지 들어와 딱 마주쳤었네요...
셔틀버스는 1인 왕복3000원인데, 편도도 가능하며 걸어서
오르는 길도 있었습니다.
와우~ 속도감을 느끼는것 같지만, 험한 골짜기에서 그럴수는 없는데,
약간의 길 포장이 덜컹거려, 가파른 오르막길에선 조금은 무섭기도 하였습니다.
겁많은 해피송만은 폭염속에 등줄기 서늘한 가운데 산자락위
셔틀버스 정류장에 내렸어요.
이제부터 유일한 화장실은 이곳밖에 없다나요...
깍아지른 절벽 아래로 서있는 기둥은 올려다
보는것만으로도 웅장해 보였지요.
사성암은 백제 성왕22년[544년]에 연기조사가 세웠다고 하나
확실한 기록은 없으며, 원효·의상·도선·진각 등 네 명의 고승들이
이곳에서 수도했다하여 ‘사성암’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기록이 있다.
지장전 위로 오르려면 108계단을 올라야 한답니다.
애구 무더위속에 계단까지...한계단 또 한계단~ 하지만 계단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섬진강 풍경은 환상적 이랍니다.
불어오는 소슬바람속에 땀을 식히며 오르다 보니 어느새 정상에 올라 버렸군요.
계단을 오르다 보면 커다란나무 그늘을 만나게 되는데,
800여년이나 된 귀목나무라고 합니다.
소원바위로 오르는 길에는 많은 염원을 담은 기와불사가
눈길을 끄는군요.
이곳에서 조선시대 도망친 노비를 쫓는 노비 사냥꾼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추노와
토지에서 길상과 서희가 결혼식을 올리던 촬영 장소로 더욱 유명해진 곳이기도 합니다.
산왕전 옆으로 조그만 도선굴이 있었다.
반대편 빛이 새어 들어오는 조그만한 굴, 도선, 원효, 진각,
의상 등 네 고승이 수도했다는 도선굴,
도선굴 뒤편으로 돌아서니 섬진강을 끼고 구례 시가지가 내려다 보였다.
폭염? 어느새 잊은지 오래고 시원한 바람결이 환상의 절경을
맘껏 담아 가라고 등줄기의 땀을 앗아가 버렸습니다.
불공을 드리려고 준비하는것 같아 지장전 앞을 조용히 지나 왔네요.
하늘이 맞 닿을것 같은곳에 기와불사, 소원성취 이루어질것만 같군요.
108계단을 오르면 제일먼저 만나게 되는 소원바위,
하동으로 땔감을 팔러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세상을 떠난 아내와,
아내를 잃은 슬픔에 숨을 거둔 남편의 애틋한 사랑
전설이 담긴 소원바위라고 합니다.
해피송도 소원을 빌고 왔어야 하는데...
암벽으로 둘러쌓여 물이 귀합니다.
깍아지른 절벽에 나무사이로 들어난 약사전,
좁은 공간 불상 사이로 보이는 마애약사여래불,
다행히 이곳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지않아 기도중인분들에게
방해되지 않게 밖에서 몇컷 찍을수 있었답니다.
원효스님이 선정에 들어 손톱으로 그렸다는 사성암의 불가사의한
전설이자 자랑인 마애약사여래불 25여 미터의 기암절벽에 음각으로
새겨졌으며 왼손에는 애민중생을 위해 약사발을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현재 전라남도 문화재 222호로 지정되었다.
약사전과 절벽사이로 보이는 암벽에 마애약사여래불
선명하게 뵐수가 있었다.
마음까지 뻥 뚫려버린 약사전 난간에 서니 구례 시가지가 아스라이 펼쳐진다.
바위에 살짝 엊어 놓은것 같은 지장전, 바위를 뚫고 나온듯한 약사전
건축물은 단아한 모습으로 보기드문 압권 이였다.
여행정보 찾아 가는길: 61-781-5463
전남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 186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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