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골국보다 더 짙한 뽀얀육수의 북어국
인제 내린천 계곡에서 레포츠 체험을 즐기는 가운데 며칠묵은 피로가 몰린다.
지인이 소개해준 원통은 그다지 멀지 않으므로 강원도의 빼놓을수 없는
황태요리를 먹어 보기로 하였다.
황태 덕장이 가까운 이곳에는 이름난 황태전문점이 몇군데 있는데,
송희? 혹시 송이 전문 요리집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으로 홀안에 들어서니
판매하는 황태가 각종 모양으로 담겨져 판매도 하고 있었다.
우린 음식을 주문 하기도전에 궁금증 부터 풀어야 하였답니다.
ㅎㅎㅎ 그냥 딸래미 이름을 따서 지은거라래요...
우리가 주문한 황태찜(소), 일반 해물찜과 달리 위에 살짝 올린
콩나물 보다 더 많은 황태가 아래 숨어 있었다.
'인제가면 언제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
인제를 거쳐 원통에 오니 아무래도 강원도의 지역 특성상
산나물이 많이 나왔다.
고사리와 목이버섯? 이름이라도 물어보고 올걸...
쥔장님이 인근산에서 채취해오는 산나물들이라고 합니다.
서울처럼 참기름이 아닌 들기름으로 묻혀나와서 그런지 유난히 나물들이
고소하면서 입안에 착착 감기는군요
들기름은 며칠만 지나도 산화되어 쪈내가 나는데 그날그날 갓짜온 들기름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된장찌개는 함께 나오는게 아니고 따로 주문한 황태된장 1인분입니다.
된장찌개에도 황태가 수두륵 건져 올려 지는군요.
밑반찬은 황태정식을 주문해도 똑같이 12가지에 황태곰국이
함께 나온다고 합니다.
황태찜을 주문한건지 산나물 백반을 주문한건지 알수 없을 정도로
나온 갖가지 나물들, 양푼에 다 넣고서 비벼 먹으면 좋을듯 싶군요.
콩나물을 올려 황태찜의 맛을 보았습니다.
얼큰한 양념맛이 배어 있지만 강원도 황태의 단맛과 부드러움이 전해오는
북어찜에서 노오랗게 잘 건조된 황태의 맛임을 느낄수가 있었지요.
칼칼한 맛에 젓가락을 놓고 싶은데 중독이 되어 버렸나요.
북어찜 하나먹고 황태곰국 한수저 떠 먹고...
앗! 이게뭐야? 사골국? 다름아닌 서비스의 황태국 입니다.
들기름에 달달 볶다가 오래 끓여낸 황태국이라고 하는데
마치 사골국인양 착각이 들었답니다.
혹시 쌀뜨물을 넣지 않았을까 하고 물어보니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하네요.
노오랗게 뜨는 들기름 가시를 발라낸 황태살,
국물을 먹고 또 먹으면서 구수함과 고소함에 고개를 절래절래...
황태국이 황태곰국이 되어버린 국물에 한대접이 금새 사라져 버렸습니다.
국물을 더 달라고 하니 커다란 냉면 대접에 그득 담아다 주시는군요.
다시 한대접 후르륵 마시니 송송 배어나는 이마의 땀방울,
나근나근 풀리는 팔,다리가 며칠째 들러들러 올라온 여행길 피로가
한방에 날아가 버렸습니다.
해피송도 주부지만 이렇게 끓여내 본적이 없지요.
황태찜(소) 30000원, 황태된장 8000원, 공기밥 두개 별도, 그리고 소주일병,
속초, 양양, 설악산쪽으로 여행길에 잠시 44번 국도로 빠져나와
황태곰국을 먹고 간다해도 후회가 없을 정도였답니다.
음식은 해피송 입맛에 맞는 맛을 소개해 올리지만 황태곰국은 적극
추천해도 모두 맛을 느낄수 있을거라고 생각 하는군요.
유난히 황태를 좋아하는 울 옆지기한테 꼭 드리고 싶은 음식 이였습니다.
길안내: 송희식당, 033-462-7522
강원 인제군 북면 원통리 1686-5번지
교통: 서울 홍천간 고속도로- 홍천IC- 원통44번 국도- 원통근교 초소지나-
원통고등학교 맞은편
맛:★★★★★ , 분위기:★★★★ , 서비스:★★★★ , 가격:★★★★
아래 손가락 추천과 댓글 한마디로 좋은날 되셔요.
'맛집과카페 > 강원도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인제맛집] 1박2일 강호동과 함께하는 숲속의빈터 방동막국수 (0) | 2011.06.13 |
|---|---|
| [인제맛집] 강원도여행 맛집 책자를 뒤적여보니, 오류동막국수 (0) | 2011.06.10 |
| [평창] 고드름이 주렁주렁 메밀막국수 쨩 초가집옛골 (0) | 2011.01.29 |
| [강원도] 울렁대는 가슴안고 만원사례 지정된 아침 묵호여객선터미널식당 (0) | 2011.01.18 |
| [태백] 하얀 눈이 내렸어요. 입에서 사르르 녹아요. 대원화로구이 (0) | 2010.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