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1박2일의 좋은시간을 끝내고 서울로
돌아오는데 전날밤부터 내린 눈은 아직도 그칠줄 모른다.
기어간다고 하나? 살살 조심조심...한줄로 늘어선 친구들의
차들의 행렬, 옆지기 동창 부부모임이 있었답니다.
앗! 조심... 앞서가던 차가 눈길에 빙돌아 되돌아와
큰일날뻔 했네요. 많은 사고를 눈으로 확인 하는 순간들...
눈길이 너무 어려운 나머지 각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들이 일단 서울행
고속도로를 타기로 하였지요.
봉평쯤 오니 눈이 멎었군요. 봉편 먼산에만 눈이 하얗게 쌓였어요.
메밀꽃 피는...이효석 생가를 돌아 보았답니다.
초가집 지붕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오랜만에 보는 풍경 입니다.
어릴적 고드름 칼싸움하던 생각이 나는군요.
지금은 고드름을 잘라 먹을수가 없겠지요.
따뜻한 식단안으로 들어서니 벽에 메밀꽃 풍경이 걸렸네요.
반찬은 딱 두가지, 무우절임
알맞게 익은 배추김치,
메밀전병(5000원), 어느분은 메밀총떡이라고도 하더군요.
잘라보니 양념한 김치가 들어 있었습니다.
눈길에 긴장 했던 마음은 어느새 사라지고, 단백하면서도 구수한
메밀전병, 냠냠 잘도 들어 갑니다.
이 대목에 빠질수 없는 막걸리~
ㅎㅎㅎ 왁자지껄 울 일행이 모두 차지한 홀안은 이렇게 정이 무르익어 갔답니다.
토속적인 메밀음식, 메밀부침(5000원)도 주문 하였지요.
간장은 나왔는데...
고소한 메밀부침 간장 찍을 겨를도 없이, 젓가락 바람만이 휙휙 지나 다녔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무슨소리냐구요? ㅋ 눈내리는 추운날 메밀막국수를~
메밀싹에 배와 김가루, 깨소금이 듬뿍 올려진 메밀막국수(5000원),
싹싹 비벼서 한입~ 흠 이맛이야...매콤 달콤 양념이 입안이 착착 감깁니다.
넘 춥지 않냐구요~ 따뜻한 육수가 있답니다.
먹는데 집중 하느냐고 미처 찍지를 못했군요.
눈내리는날 하얀 눈꽃처럼 날리는 메밀꽃 메밀로,
좋은 친구들과 맛있는 식사와 즐거운 추억을 남겼답니다.
길안내: 초가집옛골, 033-336-3360
강원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 404-1번지 (봉평중고등학교 맞은편에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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