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살이 병아리 모양 꼬닥꼬닥 졸리운 날씨이다.
자주 피로가 오는 이때 가까운 당일코스 여행을 떠났다.
서울에서 전철로 손쉽게 오갈수 있는 천안이기에 가끔은
유관순생가와 독립기념관을 돌아 병천순대를 먹고가곤 한다.
오늘만큼은 힘이여 솟아라~ 기운 충전을 하려고 한답니다.
나중에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고 양념 장어와 소금구이를 반으로 나누어 주문 하였지요.
초밥을 좋아하는 해피송, 장어초밥에 제일먼저 눈에 띄이는군요.
삼삼한 간장소스에 장어초밥을...
부드럽게 씹히는 초밥이 담백하면서도 알싸한게 밥알이 탱글탱글 씹힙니다.
한정식에서나 본듯한 반찬이 무려 17가지나 차려지고 있네요.
이미 초벌구이가 되어 나온 장어가 익어가기 시작하여 냄새가 솔솔 풍겨 옵니다.
앗! 장어꼬리... 힘이 좋다는 꼬리를 한점 집어 들었답니다.
생강 올리고 얌얌~ 아훔 그다음은 말문을 닫겠습니다. ㅎ
장어에는 생강채를 곁들여야 더욱 맛이 난다고 해요.
말만 안하지 입에는 계속적으로 장어가 들어 가는데 젓가락을 놓을수가 없습니다.
캬~ 이대목에 술이 빠져서는 안되겠죠... 소주가 딱인데 맥주와 콜라가?...ㅋ
어릴때 종이봉투 말아 담아주던 뻔데기, "뻔데기 보톡스 놔주세요"
하는 바람에 한바탕 웃음 바다로 변하고 말았답니다.
담백한 소금구이, 장어의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않아 해피송 즐거운 밥상 입니다.
잡냄새가 나지않아 씹히는 식감마저 좋은 장어구이,
윤기가 좌르르한 양념구이, 과일과 한약재의 19가지 재료를 넣어 직접 개발한 소스라고 합니다.
예전 전국요리대회에서 1위를 하신적도 있다고 하네요.
죽이 나왔어요. 아무리 아파도 팥죽만 먹지 쌀죽은 싫어 하는데...
어라~ 한술 떠먹으니 고소하니 착착 감기는게 죽 한그릇을 다 먹었습니다.
죽 한숟가락에 장어 한토막 올려 먹고 또 먹고...
새빨간 깍두기가 먹음직스럽지요. 주방 아주머니 손이 크신가?...
시원한 국물의 다슬기 쪽쪽 알맹이만 빼 먹는 재미에~
애고 속의 알밥을 보여줘야 하는데~ 알밥을 다 먹고 생각 났네요.
장어구이 밥상이 한정식으로 착각 들 정도로 반찬 가짓수가 엄청 납니다.
장어 1kg(54000원)을 주문 하였더니 넷이여 실컷 먹었답니다.
1인 12500원 꼴이니 가격 또한 착하지요.
오리와 전복 삼게탕도 맛있다고 하는데 다음엔 무얼 먹으러 올까나...
길안내: 산천장어, 041-523-1-92
충남 천안시 신부동 494-12
주차가능 (신부동 터미널 산업은행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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