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본지가 오래되니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가 그리워졌다.
휴일을 맞아 포항을 가려는데, 비와 많은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
오랜만에 운동겸 가까이 팔공산 갓바위에 올랐더니,
두어달 산행을 안한탓에 다리도 아프고, 현기증이 난다.
곳곳에 있는 사찰에는 공양 시간이라서 들리는 곳마다
식사를 하고 있었지만,아침내 인터넷을 뒤진 옆지기가 앞장서
데리고 간다는 음식에 기대로 부풀어 산을 내려 왔답니다.
"해물순두부 2인이요"
주문과 동시과 바로 쟁반에 담겨나온 상차림,
와 정말 빠르네...
순두부라고 하면 두부 비릿한 냄새에 별로 좋아는 하지않는 해피송인데...
생각과 달리 빨간 순두부가 각자 한대접씩 나왔다.
"촌두부 한접시 추가요"
야채무침과 함께나온 두툼한 두부가 군침을 돌게하네요.
매콤달콤한 야채무침을 곁들여 두부한입~
물과같은 일반 두부에 비해 단단한 두부의 씹히는 식감이 옛날 두부가 생각 났습니다.
그냥 간장만 찍어 먹어도 고소한 촌두부(한접시 5000원),
참 오랜만에 먹어보는 옛 두부맛 그대로였답니다.
조개살과 소고기, 새우등 각종 여러가지가 들어있는 해물 순두부 (5000원),
앗! 송이가...입안에 가득 퍼지는 송이향은 정말 말할수 없었네요.
푸하하~ 다시 낚시질을 하였지만 또 발견은...
송이 순두부를 시켰다면 이런맛을 느낄텐데 이미 때는 늦었고~
몽실몽실 순두부에 밥을 말아 후룩후룩 먹는 해피송이 이상하게 보였나 봅니다.
"그렇게 맛있냐?" ㅎㅎㅎ 평소 순두부를 잘 안먹었기에...
아마도 한그릇씩 끓이지 않고 많은양을 한꺼번에 오래 끓여서,
주문과 동시에 나오는듯 합니다.
얼큰하면서 깊은 국물맛이 딱 제 스타일 이였습니다.
깔끔한 밑반찬, 메인 요리만 맛있어도 안되는 해피송,
간간한 밑반찬이 밥한그릇 뚝딱 할것 같아요.
블로그를 하면서 홀이 다 보이는곳에 자리를 하는 이상한 버릇이 생겼네요...ㅎ
깊은 국물맛 그대로 맛을 유지하는 30년 전통, 체인을 두지 않는다는군요.
국산콩 100%, 원산지 표시를 확실히 해 두어 약간 마음이 동요가 되는것이 있습니다.
배불리 먹고나니 커피가 생각나 자판기로 나가니 감주는 셀프,
그래서 감주와 커피 두가지로 마무리를 하였어요.
유원지에서 멀지않은 장소, 바글바글 복잡한 손님, 두 건물의 식당홀,
처음 들어 설땐 못 마땅했던 해피송, 이거 사줄라꼬...ㅋ
깊은 국물에 특유의 콩 비린맛이 없었던 순두부의 인식까지 변하는 시각 이랍니다.
다음엔 송이 향이 풍기는 순두부송이찌개 먹으러 와야 할것 같아요.
길안내: 산골기사식당(구:갓바위순두부), 053-983-0362
대구광역시 동구 백안동 573번지(백안삼거리에서 공산농협 방면)
주차장: 가능, 예약: 가능, 영업시간-오전00:00~ 오후12:00,
버스: 팔공산1(동화사), 팔공3, 급행1 (공산초교하차)
여행팀: 주변관광지- 팔공산, 신숭겸장군유적지, 방짜유기박물관,
동화사, 파계사, 부인사등 사찰,
계산하고 나오는 옆지기 손에 두부과자 한봉지,
ㅎㅎㅎ 군것질까지~ 돌아오는 차에서 아작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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