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경관까지 아름다운 음식점,
아쉬운 제주여행 2박3일이 지나고, 저녁 마지막
비행기를 예약해 놓은 상태였다.
시간이 많지않아 저녁식사나 제대로 할수있을지...
말요리를 먹으러 간다고 합니다. 진짜! 정말!...
서울 강남에서 말요리를 한번 먹어 본적이 있었기에,
그다지 선입견은 없었지만, 썩 내키지 않는 해피송의
표정이 그대로 들어나 버렸습니다.
수석과 야생초석부작실을 운영할 만큼 취미를 가지신 분들이여서 그런지,
홀안이 예쁘게 꾸며져 있군요.
조선시대에는 말고기를 제주의 궁중 진상품으로 쓰였을 정도로 귀한 음식
이었다고 합니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은 쇠고기의 3분의1인 저칼로리
음식이며, 철분함량이 돼지고기 4배 이며, 쇠고기의 2배 이상 많다고 합니다.
말고기는 다른 육류보다 불포화 지방산인 팔미톨레산(palmitoleic acid)이
3배 이상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신경통과 관절염, 빈혈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깔끔하게 차려지고 있는 밥상, 생각한 말요리의 생각을 깨고
소고기 한식집에 왔나 싶군요.
각종 야채와 어우러진 말고기 월남쌈, 고기의 이름을 말하지 않고 먹는다면,
어린아이들까지도 좋아 할것 같은 상차림이 나오기 시작 하였습니다.
소고기와 다른바 없이 상큼 합니다. 소스에 찍어...
달콤한 소스가 눈길을 끄는 말고기 떡갈비,
한입 먹어보니 잡냄새도 없이 육질이 부드럽습니다.
말고기 육사시미 입니다. 둥벙둥벙 육회와 고기부위가 다른 육사시미,
새싹채소와 함께 매콤한 소스를 찍어 한입...
메뉴와 약간 다른 말고기 사태 수육이 나왔습니다.
양념이 올려진 야채와 오렌지를 곁들어 먹어 보았지요.
대부분 어느 고기류든 수육에서 잡냄새가 나서 많이 못먹는데,
무엇을 첨가 하였는지 냄새가 없었습니다.
해피송이 제일 싫어하는 죽 입니다.
어쨋튼 맛이 어떤지 먹어봐야겠기에 한입 맛만 보고 통과~
말고기 육회입니다.
익힌걸 더 잘먹는 해피송, 배와함께 생고기 육회까지 먹었지요.
고소한 양념이 전해 옵니다.
말고기 마까스, 바싹하니 튀김이 제일좋은 마까스,
해피송 입맛에 제일 좋습니다.
요리좋고, 안주 좋으니 캬~ 이대목에 술이 빠졌군요.
해피송 술을 한잔 할줄 알아야 분위기를 맞추는데...ㅎ
요리를 먹다가도 착각을 하는 해피송, 소고기 갈비로 생각하고
요리를 먹다보면 말고기...ㅎㅎㅎ 말고기 갈비찜,
푸석하지 않고 야들야들 합니다.
처음에 이름만 듣고 난색하던 해피송은, 이렇게 변덕을 부리고 말았네요.
한식과 양식의 조화를 이룬 웰빙요리, 말요리 한상코스,
여성들이나 아이들도 좋아 할것 같은, 시각적 분위기가 맘에 들어습니다.
말고기 안심구이를 추가 하였습니다.
말고기는 너무 많이 익히면 질겨진다고 하네요.
핏빛만 가시면 먹어야 한다는데 조금 더 익혀 먹었지요.
소스에 찍고, 소금에 찍어 먹어도 보았더니 육즙이 살아있어,
부드럽게 술술 잘도 넘어 가는군요.
하얀 국물과 밥이 나왔습니다. 말고기 곰탕이라나요.
원래 제주도분들은 향도 진하고, 국물이 묵처럼 아주 진하게
고와서 먹는다고 하네요. 하지만 육지분들은 먹기 힘들어 해서,
일반 곰탕처럼 만들고, 냄새를 제거 하였다고 합니다.
디저트로 나온 콜라비 입니다. 무우인줄 알고 먹었는데 달콤하니 시원한 맛 이더군요.
예전 배추밑둥같은 콜라비, 요즘 심심풀이 용으로 마켓에서 사먹는 재미에 빠졌답니다.
오늘 주문한 요리는 오라성B코스, 1인25000원 이래요.
오향장육과 마구이를 다른것으로 대체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길안내: 오라성, 064-748-3005, 주차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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