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어탕에 고장에서 추어탕을 맛본다.
아주 오래전 숙회와 칠면조 육회를 먹으러 남원에 왔었다.
숙회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커다란 멸치로만 생각하고,
맛있다고 먹었던 기억이 추억의 저편에 있다.
오랜 세월속에 얼마나 달라졌을까? 생각하며,
추어탕 먹거리 촌으로 들어갔다.
숙회의 모습이 궁금하여 주방안을 슬쩍 들여다 보았습니다.
달궈진 팬에 양파를 올리고, 냄비속에 끓고있는 두부와 미꾸라지의 만남을
다시 팬에 올린다.
그리고 부추와 버섯을 치장하고 곧바로 손님상으로 향한다.
불위에 올려진 추어탕,
깔끔하게 정리 정돈된 반찬코너,
새콤달콤한 골뱅이 무침에 매실이 함께 있었다.
통째로 튀겨진 미꾸라지 튀김, 바삭바삭 고소하였어요.
1959년에 문을 열어 51년째 돼는 ‘새집’ 한세대가 바뀌고 2대째 이어오고 있다.
‘새집’이란 ‘억새풀집’의 순 우리말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미꾸라지 숙회는 통째 그대로 들어 있어 조금 꺼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일행 한분이 못 먹었다는 말씀.....
통으로 들어 있는 미꾸라지, 멸치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될텐데~
내가 야만인 같은가? ㅎㅎㅎ
오랜만에 먹어보니 넘 고소해 마구마구 젓가락 운동을 하였네요.
이름도 아름다운 황진이, 한잔 곁들이시지요.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갈아서 만들었습니다.
부드러운 우거지가 입맛을 돋꾸게 하는군요.
미꾸라지 추(鰍)는 고기 어(魚)와 가을 추(秋)로 합쳐진다.
가을이면 살이 통통하게 오른 미꾸라지를, 벼를 수확하고 난후
보신용으로 많이 즐겼다.
여름철 흘린 땀의 보상을 추어탕으로 메우고 있답니다.
허름한 기와집의 할머님이 음식을 담당 하셨을때 와 보고 2대째에 온 새집,
비가새는 흙벽집을 새로 지어서 새집이라고 합니다.
콘크리트에 옛 정겨움은 사라졌지만 우리네 입맛은 변했을까요?
가을 보양식, 추어탕으로 몸보신 하였습니다.
길안내: 새집, 063-625-2443
전북 남원시 천거동 160-206
남원MBC 옆, 광한루 주차장에서 곡성방면으로 500m 우측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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