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와 시래기의 만남,
황금물결이 넘실대는 논두렁의 벼베기도 끝나기전에 갑자기 가을을
넘어선 계절이 온듯 을시련스럽다.
요럴때면 생각나는 따끈한 국물 한숟갈,
맛의 고장 전주에 도착하니 벌서부터 해장국이 나를 부른다.
오랜 역사를 지닌 남부시장, 소규모로 자리를 메웠던 시절은 흔적조차 없어지고,
새로이 정비된 남부시장 골목,
서울엔 잡채순대, 천안엔 병천순대가 있으며 전주에는 피순대가 유명 하다고 한다.
간단하게 차려진 밑반찬, 새우젓은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는다.
지방마다 순대속에 들어가는 재료가 다르다.
철분이 가득한 피순대, 보기만 하여도 입안이 즐거워진다.
이곳의 순대는 선지와 우거지, 숙주가 들어가는게 특징 이랍니다.
새우젓에 꼭 찍어 입안으로 골인~
서울 순대의 당면을 씹는맛이라면, 전주의 피순대는 선지의 고소한 맛을 느끼는듯 합니다.
콩나물해장국이나 순대를 찍어 먹는 새우젓은 빠져서는 안되는 약방의 감초예요.
주문한 순대국밥이 나왔습니다.
잡냄새도 제거하고 먹기에도 좋은 부추를 한웅큼 넣었지요.
순대국밥에 순대가 먗개나 들어 있을까요?
순대국밥엔 순대가 앞인데 조금 아쉬움게도 순대가 넘 작게 들어 있었네요...
쫄깃한 내장들은 많이 들어 있군요.
순대국밥 5000원으로 겨울을 대비하는 움츠린 몸을 활짝 펼쳤습니다.
순대국밥을 못먹는 일행이 콩나물해장국을 시켰습니다.
살짝 익힌 계란반숙 노란자가 두개, 제주도엔 날계란이 나와 하마트면
머리에 두드릴뻔 하였답니다~ㅎ
다른집보다 다진 마늘과 들깨가루가 들어 가는군요.
얼큰하고 속 시원한 콩나물 국물, 속풀이 하였습니다.
전주에 오니 오징어 젓갈이 빠지지 않고 나오더군요.
지방에 가면 그지방의 특색있는 음식을 먹어 보라는 말을 이제야 알것 같네요.
전주에는 피순대와 순대국밥, 콩나물 해장국 그리고 비빔밥이 있답니다.
길안내: 엄마손 해장국, 063-288-0677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동 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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