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도시락
새만금 방조제 보기위해 각지역에서 군산을 찾고있다.
나 또한 기네스북에 오른 새만금 방조제를 만나고 있다.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먹거리가 빠져서는 안된다.
배꼽 시계가 여지없이 점심 시간을 가르키고 있었다.
학교종이 땡땡땡~ 울려퍼지면 아이들의 함성 소리와 함께
운동장으로 뛰어 나올것만 같은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들어 서니, 한켵에 많은 항아리가 있었다.
전통의 손맛을 지키려고 간장, 된장, 고추장류를 직접 담는다고 한다.
된장, 간장, 고추장을 담아 먹고 있는 나로써는 햇살이 쨍쨍 내리쬐는
장독대가 너무도 부러워 진다.
가슴에 손수건을 달고 입학했던 1학년 교실들,
복도를 따라 1학년 교실로 들어 갔습니다.
교실과 달리 일반 식탁에 음식이 차려지고 있군요.
와~우~ 밥도둑 간장 게장과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 추억의 도시락에
밥이 담겨져 있었다.
'칠판에 낙서한 사람 이리나와' ㅋㅋㅋ 코찔찔이들이 뛰어 다니던 옛생각이 떠오릅니다.
밥그릇 뚝딱 해치우는 간장게장, 어느새 침이 고인답니다.
알배기 게장 다리하나 들어습니다.
삼삼하면서도 단백한 간장게장... 흐미~ 행복감에 빠져 들었어요.
요것은 어떨까요? 짜지도 않으면서 삼삼한것이 자꾸만 숟가락 운동을 시키는군요.
교실 창너머로 햇살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누구야' 부르지 않을까요.
돼지불고기, 된장에 박은 깻잎짱아찌, 청국장, 나두 조기라고 외치는 조기,
2년 숙성된 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등 갖은 밑반찬이 한아름 입니다.
된장위에 놓인 우렁, 호박잎에 우렁쌈장을 엊져 밥을 싸 먹었지요.
겨울이면 난로위에 올려진 양은 도시락,
수업중에 구수한 냄새가 나서 보면 맨 아래쪽 도시락은 누룽지가 눌고 있었습니다.
칸칸히 돌려가며 따뜻하게 밥을 데워 주시던 선생님이 생각 납니다.
추억의 양은 도시락, 무억이든 다 집어넣고 옆으로, 위로, 아래로
마구 흔들어 주면 맛있는 비빔밥이 탄생 한답니다.
도시락, 싹 비웠습니다.
군산의 특산물 맥막걸리 입니다.
복도에는 우리들의 솜씨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폐교를 이용해 일반 음식점으로 개방하여, 우리의 추억을 되살리는 생각이
넘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관 입구에는 각종 장류들이 진열 되어 있다.
10여년전부터 장류를 직접 만들었으며, 4년전에 이곳에 뿌리를 내렸답니다.
전통 손맛을 지키려는 옹고집, 쌈 채소들도 이곳에서 직접기른,
쌈채소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엄마손맛을 느낄수 있었던 토속적인 밥상에서 즐거움을 가지고 돌아 왔습니다.
길안내: 옹고집쌈밥, 063-453-8883
전북 군산시 나포면 서포리 449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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