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추억을 생각하는 찌그러진 주전자...
고향집을 동경하듯 친구를 생각하면 막걸리가 떠오르는게...
어려운 시절, 시장통의 한잔의 막걸리 잔술이 있었기에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얼마전 전주를 지나면서 막걸리 파티가 있었다.
"맑은술이요" 맑아...술을 모르는 내게 너무도 생소했던 말~
약주라기보다는 약간 하얀 술을 마셔보니 달콤하니
술술 잘 넘어 가더라는,,, ㅎㅎㅎ 늦게 배운,,,
세월도 변하고 시대가 변함에 술 문화도 바뀌었다.
요즘 울 옆지기도 소주보다는 막걸리에 정을 붙여
냉장고 안에 막걸리가 두서너병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오늘은 비빔밥과 콩나물국밥을 뒤로하고 전주의 맛을 대표하는
막걸리와 자리를 함께한다.
기본 1인당 15000원으로 한상차림이 차려진다.
그런 다음 술을 시킬때마다 (두번째 9000원 추가) 술값을 포함하고,
안주는 덤으로 딸려 나온다고 합니다.
난 맑은 술이요~ ㅎㅎㅎ 특특한 막걸리를 흔들지 않음 되겠지 라고 생각 하시면 큰 오산 입니다.
전주만의 색다른 맛! 입맛따라 골라 마셔 보세요.
뻔디기 디기 했던 번데기가 고소 합니다.
막 걸렸다는 막걸리, 고된 농사일에 지친 농군들에게 한숨 돌릴 시간을 주던 다디단
‘꿀물’의 막걸리는 허기를 면해주고, 기운을 북돋아 준다고 하는군요.
막걸리 애호가들의 말씀... 헌데 울 옆지기도 같은 얘기를 하네요.
묵은지 에 두부 그리고 삶은 돼지고기,
막걸리 한잔 쭉 들이키고 두부와 곁들인 안주 한점~ 캬, 군침 돈답니다.
"아줌마 한주전자" 언제부턴가 아줌마를 외쳐도 아무런 부담없는 뗄수없는 사이의 막걸리,
후덕한 인심에 음식맛 좋기로 소문난 전주의 시원한 막걸리는 순수 그대로의 곡주이다.
앞쪽이 맑은 막걸리, 뒷쪽이 보통 탁한 막걸리 입니다.
비교가 되시나요?
고향과 추억을 마시는 삶의 막걸리, 풍류술꾼의 반열에 오릅니다.
'어~ 시원허니 막걸리 맛 조오타', 알코올 도수가 낮고 단백질 함유량이 많은 술, 막걸리
퇴근길에 하나,둘 막걸리촌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리도 어느새 한자리 차지하고 막걸리 지도를 다 돌아보지 못하는것에
아쉬움을 떨구고 있답니다. 담엔 막걸리 촌의 막걸리 투어를 해 보고 싶네요.
어릴적 동무 한 친구는 막걸리에 매력을 느껴 중화산동에 풍류한마당 막걸리
가게를 운영하고 있더군요.
"어이 친구 이차하게 빨랑 오시게", 동무들의 부름에도 여행 친구들과 함께 하다보니
코흘리개 친구를 못보고 왔네요. 담엔 풍류마당 막걸리 집으로 가 보렵니다.
색다른 막걸리 골목 이야기 지도가 아주 맘에 듭니다.
전주 막걸리는 마시면 네번 취한고 하네요.
첫번째는 막걸리 술자리의 흥에 취하거고, 두번째는 산뜻하고 색다른 술맛에 취하고,
세번째는 통 큰 인심의 안주에 취하고, 네번째는 저렴한 가격과 정에 취한다고 합니다.
깔끔하고 간간 짭짤, 매콤한 맛의 음식들, 제 입맛에 딱이더군요.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 올 계절이 왔군요. 가을 전어 예요.
두툼한 해물파전, 파가 많이 들어있어 일단 합격 입니다.
전주에는 또 다른 술 문화가 있지요. 가맥이라는...
전 찌그러진 주전자에 추억을 담는 한 주전자의 막걸리가 좋았습니다.
안주로 찐 계란이 나오네요.
통영엔 통영다찌가 있듯이 전주에는 막걸리 골목이 색다릅니다.
첫상과 막걸리 추가 뒤의 메뉴,
얕팍한 주머니 가지고도 인심을 후하게 쏠수있는 막걸리 골목,
한잔술에 웃음이 베어나오는 막걸리에 매력을 느끼고 말았습니다.
길안내 : 천년누리봄, 063-288-8813
전북 전주시 경원동 2가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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