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카페/제주도맛집

정갈했던 제주 오설록 맛집

해피송702 2020. 8. 14. 21:36

친구들과 휴가차 제주여행을 다녀왔는데
예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오설록을 필수로 넣었거든요.
향긋한 녹차밭의 정취를 뒤로한 채
식사할 겸 찾았던 제주 오설록 맛집의 식사도
이색적이라서 일정 자체가 인상깊었답니다.
날씨가 더워서 시원한 메뉴를 맛보고 싶었는데
메밀막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라 
찾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100퍼센트 제주산 순메밀만 엄선해서
면을 직접 만들기 때문에
보드라웠던 면발 자체가 남다른 곳이었는데요.
들기름으로만 맛을 낸 고소한 막국수는 물론
없던 입맛도 살려줄 만큼 맵싹했던 명태회막국수까지
아주 근사했던 곳이라 소개를 하고 싶었답니다.
  

         


주문을 하면 고급스러운 유기그릇에 수북히 담긴
막국수가 정갈하게 차려지는데
다른 반찬 없이 오롯이 막국수의 맛에
집중해볼 수 있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보편적으로 막국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달리
생소했던 비주얼부터 이색적이었는데
100퍼센트 들기름으로 맛을 낸 들기름막국수는
제주 오설록 맛집 대표 히든메뉴로 꼽힌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막국수만은 허전하다면 식사와 함께
보쌈까지 주문을 해 볼 수 있었는데요.
도톰한 보쌈과 함께 준비되었던 명태회와
보쌈무채 역시도 매콤새콤한게 일품이라서
곁들였을 때의 케미가 아주 기가막혔죠. 
 

          


이 날에 방문했던 제주순메밀막국수는
오설록티뮤지엄에서 신화역사로 방면으로
차로 2분이면 도착하는 곳이었습니다. 
주변엔 특징지을만한 건물 없이 일반 도로가였는데
큼지막한 입간판으로 안내가 되고 있어서
쉽게 찾아들어갈 수 있었거든요.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만큼 가게 상호가
붉은글씨로 크게 기재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오설록과 무척 인접하다보니
아침부터 부산스럽게 돌아다니느라
허기진 배를 빨리 채울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입간판을 따라서 들어가면 엄청나게 넓은
가게 부지가 나오는데 그만큼 식당 내부도 넓찍했고
앞 쪽에 확보되어있는 전용주차장 역시도 
운동장만큼 넓은 편이라 주차하기에도 편했습니다.
식당 건물은 컨테이너박스를 감각적으로 꾸며낸
느낌이었는데 요즘 트랜드에 부합하는
특별한 스타일이라서 눈길이 자꾸 갔어요.
건물 자체엔 별다른 간판이 없었고
지붕부분에 제주 순메밀에 들기름을 입히다. 라는
가게의 대표메뉴를 소개하는 문구가 기재되어 있어서
들어가기 전 부터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그리고 가게 한 쪽에는 예쁘게 조성된
정원도 있었는데 사장님께서 조경에 무척이나
신경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깔끔하게 관리된 잔디는 물론 미니멀한 간판,
야자수가 어우러지니 마치 소공원같은 느낌이었는데
삼삼오오 모여서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도 많으셨어요.
휴양지 느낌을 물씬 주는 야자수까지 심어져 있으니
여행겸 놀러온 기분을 제대로 만끽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들어갔던 식당 내부는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넓찍하고 층고가 높아서 쾌적한 느낌까지 들었는데요.
막국수 전문점인데 비해 내부가 투박하지 않고
세련된 느낌으로 꾸며져 있다는게 좋았어요.
단체로도 많이 방문하기에
일열로 길게 늘어진 테이블석도 있었는데 
여럿이 방문하더라도 불편하지 않게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원목테이블이 주는 따뜻한 운치까지
마음에 꼭 들었던 식당이었습니다.
      

         


블랙톤의 높은 천장에는 오밀조밀한
포인트 조명으로 꾸며져 있었는데
마치 별빛이 내리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한쪽 벽이 넓은 폴딩도어로 되어있어서
전체적인 채광 자체도 끝내줬지만
테이블마다 높은 채도의 조명빛이 주는 
감각적인 무드가 남다르더라고요.
깔끔하게 조성된 식당에서 특별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게 뜻깊었어요.
      

            


또 정원이 한 눈에 들어오는 창가쪽 자리는
전망까지 뛰어났는데 
왠지모를 상쾌한 기분이 들게하더라고요.
푸른빛이 주는 안정감과 함께
순메밀로 정성껏 만든 막국수를 즐기니
그야말로 휴가기분이 물씬 들면서
기분전환까지 되었습니다.
테이블이 꽤나 많았던 내부이지만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넓은 편이었기 때문에 답답하지 않았고
간격이 넓찍하게 트여있어서
여유롭게 식사해볼 수 있었네요.
        

                   


게다가 넓은 주방은 반오픈스타일이였기 때문에
조리과정이 한 눈에 들어왔는데요.
직원분들이 꽤나 많아서인지
음식나오는 속도도 빠른 편이었고
무엇보다 깨끗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직접 먹을 음식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위생에 신경쓰게 되는데
주방기기들도 거의 스테인레스로 되어있었고
직원분들 한분, 한분이 청결에
신경써주시는 부분이 인상깊었어요.
      

                     


우선 자리를 잡은 뒤에 메뉴를 확인했는데
따로 제공되는 메뉴판 뿐만 아니라
벽면에 이미지화 되어 있는 메뉴가 있어서
어떤스타일로 준비되는지 미리 알고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밀가루나 전분 없이 백퍼센트 제주 순메밀로만
만들어낸 메밀국수여서 그런지
슴슴히 퍼지는 메밀향은 물론
입안에 녹아드는 부드러움까지 훌륭했네요. 
       

                 


가게 곳곳에 적힌 문구를 보면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정말 대단한
제주 오설록 맛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음식에 들어가는 식자재는 물론
들기름, 참기름부터 각종 양념장 소스
김치와 동치미까지도 가게에서 직접 만든다고하니
건강한 맛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흔할 수 있는 막국수 하나를 만들 때에도
가게 자체적으로 관여하고 신경쓰는 부분이 많다보니
정성 가득한 그 맛이 아주 인상깊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가족손님들도 많이 찾는 곳이기 때문에
보다 더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끔
아기의자까지 한 켠에 구비되어 있었는데요.
식당의 테이블 높이하고도 알맞았고
아이들 밥 먹이기 수월하게끔 식탁까지
부착되어 있는, 견고한 스타일의 원목의자였습니다.
이런 세심한 부분 하나하나에 손님들이
감동을 하지 않을까 싶었네요.
        

            

 
먼저 자리를 잡으면 메뉴판을 따로 가져다가
주시기 때문에 주문을 하기에도 수월한데요. 
메밀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기 때문에
세가지 종류의 막국수와 소바가 주력메뉴였고
사이드로 주문할 수 있는 수육, 해물파전등도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보양식으로 끝내준다는 샤브백숙과 해물찜닭 등
간단한 식사메뉴 뿐만 아니라 요리들도 준비되어 있어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기에도 좋았어요.
무엇보다 가격대가 인근 음식점들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서
부담없이 깔끔한 한상을 만끽해볼 수 있었답니다.
               
회전율이 꽤나 빠른 식당이라서 그런지 막국수메뉴를
주문하면 얼마가지 않아서 근사한 상차림이 시작되는데요.
반상스타일로 준비되는 메밀소바부터 수육, 막국수까지
정말 정갈함의 끝을 자랑했던 식사라서 
비주얼만 봐도 군침이 절로 돌았습니다.
막국수 장인이 직접 만들고 개발한 그 맛은 어떨지
무척 기대도 되었구요.
      

          

 
주문했던 메뉴들 중에서도 식당의 히든메뉴로 꼽힌다는
들기름막국수부터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다른 음식점에서는 본 적이 없는 생소한 메뉴라서
엄청나게 궁금했거든요.
보드라운 메밀면 위로 들기름과 깨가루가
소복히 쌓여 있었는데
사실 처음엔 고명이라고 할 것이 계란밖에 없다보니
맛이 심심하진 않을까 걱정도 되었어요.
       

             

 
100퍼센트 제주산 순메밀로 면을 뽑는다는
제주 오설록 맛집 답게 면발 자체가 무척 부드러웠는데요.
탄력은 살짝 부족한듯 하지만 입안에서
보드랍게 내려앉으며 퍼지는 은은한 메밀향이
깔끔하고 묘한 중독성까지 느껴졌습니다.
       

              

 
들기름과 가루, 면을 섞어내기 위해 젓가락을
한바퀴 휙 저었더니 들기름의 구수한 향이
코 끝까지 전해지더라고요.
향긋한 메밀향과 함께 슴슴히 녹아들었던 
들기름의 깊은 풍미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습니다.
기본적인 밑간 자체가 들기름과, 깨가루에 되어있는지
심심하지 않고 적당히 짭조름한게 마음에 들었어요.
      

               

 
들기름막국수에는 잘 삶아진 계란 하나가 들어있었는데
계란에도 들기름이 흠뻑 베어있어서
노른자의 묵직한 향과 구수한 들기름의 맛이
한껏 어우러지더라고요.
면과 들기름 자체가 따로노는게 아니라
메밀면 자체에 코팅이 되듯 제대로 베어있어서
생각했던 것 보다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편이었습니다.
왠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한번 맛보면
계속해서 생각날만큼 특별한 맛이었네요.
       

             

 
들기름 막국수에 산뜻한 맛을 더하는 역할은
얇게 채썰린 무채가 하는데요.
고춧가루를 비롯한 매콤한 양념이 되어있진 않았지만
마치 피클처럼 새콤달콤하게 간을 해서 그런지
메밀면과 곁들여서 먹기 딱 좋았습니다.
이렇게 무채나 양파장아찌와 같이 더해서 먹으면
짙은 고소함 뒤로 새큼함이 전해져서 느끼하지 않더라고요.
        

             

 
다음은 막국수만 먹으면 살짝 심심할 것 같아서
추가했던 수육인데 제주산 생삼겹을 사용한다고 했어요.
막국수와 곁들여서 먹는 스타일의 수육이기 때문에
새우젓이나 쌈장, 다른 야채는 제공되지 않구요.
비법으로 양념을 낸 명태회와 보쌈무채를
삼합해서 먹을 수 있게끔 소담스럽게 담져겨져 나왔습니다.
      

            

 
도톰했던 수육은 
이만원이라는 가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양도 많은 편이였고 같이 담겨져 나온 명태회와
보쌈무채의 케미 또한 환상적이었어요.
삼겹살 부위를 사용하지만 보드라운 메밀면과
싸서 먹었을 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게끔
껍데기는 제거되어져 나왔는데
살코기와 적당한 비계의 부드러움이 
메밀면과 함께 녹아내렸어요.
      

              

 
무말랭이와 비슷하게 꼬들꼬들한 식감이
참 좋았던 무채는 물기가 쫙 빠진상태로
무쳐져 나왔기 때문에 양념자체가 흥건하지 않아서
먹는 와중에도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슴슴하게 퍼지는 무 자체의 감칠맛이
매콤새콤한 양념과 어우러지면서 
개운한 맛을 자아냈습니다.
수육 뿐만 아니라 들기름막국수하고
곁들여서 먹어도 아주 끝내주는 맛이었죠.
          

                

 
여느 보쌈전문점에서 주문했던 수육보다는
결을 따라서 얄품하게 떠져 나오는게 제주 오설록 맛집만의 특징이었는데
아무래도 면과 싸서 먹었을 때 너무 두툼할 경우
씹기 어렵기 때문에 두께를
조절해주신 느낌이 들었습니다.
따끈한 상태로 준비되었던 수육은 
잡내도 전혀 없었고 잔잔하게 
내려앉는 육즙 역시 근사했는데요.
무채 혹은 명태회 등
취향껏 곁들여서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좋았네요.
       

             

 
들기름막국수에 그냥 보쌈만 얹어먹을 경우
고기의 육즙까지 더해지면서
진짜 고소함의 끝을 자랑했어요.
살짝 느끼할 수도 있는 조합이었기 때문에
들기름막국수에 얹어 먹을 때는 명태회무침이나
무채를 꼭 더해서 먹었는데요.
매콤한 포인트를 주는 메뉴가 있어서 그런지
느끼함은 싹 가시면서도 깔끔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만큼 텁텁하지 않으면서도 개운했던 양념이기 때문에
고기 한 점에 무채와 명태회를 수북히 얹어서
싸서 먹어도 짜지 않고 입맛을 사로잡는 듯한
매콤새콤한 맛이 기가막혔어요.
먹는 와중에도 침샘이 고일 만큼 매력적이었던 
반찬들 때문인지 몇번이고 더 리필해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들기름 막국수에 명태회무침이 듬뿍 담겨나오는
명태회 막국수 역시 특별메뉴 중 하나인데요.
불그스름한 양념이 자박하게 서려있는
명태회무침과 비벼서 먹으니 
이제 제법 익숙한 막국수 비주얼을 띄어서
양념 맛이 어떨지 궁금하면서도 기다려졌습니다.
     

              

 
보쌈을 싸서 먹을 때 하고는 또 달리
명태회무침을 막국수에 비벼서 먹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양념이 짙게 깔린게 특징이었습니다. 
명태회 자체가 입안에 척척 감기면서도
너무 질기지 않아서 메밀면과 곁들이기에도 딱이었는데요.
칼칼한듯 퍼지는 양념장이 고소한 들기름과 어우러지며
깊은 여운까지 남겨주는 느낌이었어요.
     

            

 
매콤새콤한 간이 되어있는 명태회막국수이기 때문에
수육을 딱 얹어서 먹어도 밍밍하지 않고
깔끔한 스타일이었는데요
잔잔히 내려앉는 수육 자체의 육즙이 더해지니까
막국수 자체가 엄청 보드라우면서도
촉촉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살짝 쨍할 수 있는 명태회막국수의 양념맛을
고소한 수육의 육즙이 부드럽게 풀어주는 듯 했습니다.
        

              

 
명태회무침의 양념은 어느정도 달짝지근한
맛이 살아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맵다 싶으면서도
끝에 올라오는 단맛이 중화시켜주었어요.
그 단맛 때문인지 묘한 중독성까지 느껴졌구요.
메밀면 자체가 툭툭 끊어질만큼
무척이나 보드라웠는데 명태회의 쫀득함과
고기의 탱탱함이 더해지니
식감적인 부분에서도 훨씬 더 재밌었습니다.
곁들여서 먹었을 때의 환상적인 콤비 덕분에
함께 주문하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국수와 수육에 이어 마지막으로 추가했던
메밀소바는 자루소바 느낌으로 준비가 되는데
쯔유와 무즙, 와사비가 따로 제공되기 때문에
기호에 맞게 간을 맞춰서 먹을 수 있다는게 좋았어요.
       

              

 
특히 제주 오설록 맛집의 메밀소바는
100퍼센트 제주 순메밀을 사용하기 때문에
여느 일식집에서 먹었던 메밀소바보다 
훨씬 더 부드러우면서도 짙은 메밀향이 기대되었는데요.
면을 찬물에 헹궈낸 다음 세덩이 정도로
나뉘어 주시다 보니까 쯔유소스에 
담궈서 먹기에도 훨씬 편했습니다.
          

                  

 
색깔이 짙긴 했지만 탁하지 않고
면 자체의 윤기가 반질반질했던 메밀소바인데요.
여기에 김가루까지 뿌려져 있다보니
육수에 담궜을 때 짭조름한 간이 더욱 더 생기면서
밍밍하지 않게끔 맛을 잡아주더라고요.
왠지 입맛잃기 쉬운 여름철 없던 입맛도
확 끌어올려줄 것 같은 메밀소바였습니다.
        

          

 
특히나 나무 트레이에 반상차림으로
깔끔하게 준비를 해 주시다 보니
한 덩이씩 편하게 담궈먹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전반적으로 음식 자체에 신경을 쓸 뿐만 아니라
플레이팅도 정갈하게 차려주시다 보니
천천히 그 맛을 음미해가면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시판되는 쯔유소스가 아니라 막국수 장인이
직접 개발하고 만들어낸 쯔유는
짭조름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살아있었는데요.
너무 탁하지 않으면서도 그 뒤로 
은근한 감칠맛까지 느껴져서 
국물 자체가 무척 개운한 편이었습니다.
메밀면을 담궈냈을 때 간이 제대로 베일 수 있게끔
그냥 먹을 때는 살짝 짠 편이었는데
여기에 무즙 혹은 와사비를 넣으니
알싸한 향이 가미되면서 짭조름한 맛까지 잡아주더라고요.
        

               

 
무즙은 처음부터 쯔유에 담궈져 나오는게 아니라
종지그릇에 담아주시기 때문에
기호에 맞게 넣어먹을 수 있는 스타일이었는데요.
생 무를 가게에서 직접 갈아냈는지
슴슴한 감칠맛과 시원함이 느껴지는게 예술이었습니다.
잘 갈아낸 무 한덩이를 육수에 푹 담궈낸 다음
휘휘 풀어주며는 무 자체의 산뜻함이
쯔유에 더해지면서 훨씬 더 짙은 풍미를 전해주었어요. 
      

               

 
취향에 맞게 간을 맞춰낸 쯔유에 메밀면을
폭 담궈서 본격적으로 소바를 즐겼는데
확실히 백퍼센트 메밀로 만들어낸 면발이라서 그런지
비법 쯔유소스와 어우러지는 그 케미가 기가막혔습니다.
메밀면 자체의 부드러움과 향긋한 향 사이로
짭조름한 쯔유가 적셔지면서 간을 맞춰주었거든요.
한덩이 깨끗하게 비워내니 왠지 모를
여운까지 느껴져서 다른 메밀면 한 덩이에도
손이 갔는데 더부룩하지 않아서 
많이 먹기에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입맛 사로잡은 메밀소바의 맛은 왠지 자꾸만 생각날만큼
마성의 맛을 자랑하는 것 같았네요.

흔할 수 있는 막국수이지만 가게만의 특색과
비법이 느껴졌던 곳이라 색다르게 느껴졌는데요.
오설록의 향긋한 정취를 만끽한 다음 즐겼던
산뜻한 식사여서 그런지 더욱 더 인상깊었던 것 같네요.
더운 여름 입맛업을 때 한번씩 들리기 좋은 제주 오설록 맛집으로
적극 추천하고 싶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