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여행
단종이 한과 슬픔으로 유배길에 넘던 고개
군등치
88번 국도를 타고 한반도 지형으로 가기전에 만나는 군등치,
이곳은 조선 6대 임금 단종(1441∼1457)이 12세가 되던 1452년 아버지
문종이 승하하자 왕위에 올랐으나, 세조2년(1457) 노산군으로
강등돼어 영월 청령포 유배길에 넘으신 고개이다.
지금은 도로가 잘 닦여있어 쌩하고 지나면 모를 이곳 군등치(君登峙)
정상에는 안내 조형물이 있어, 지명의 유래에서 전해져 오는
단종의 유배 행렬이 지나던 고갯길에 서 보았네요.
창덕궁 대조전에서 유배 교서를 받고 돈화문을 출발해 남한강
뱃길을 따라 닷새 만에 영월 들머리에 도착한 단종은
청령포까지 또다시 100리길을 걸어야 했다고 해요.
장릉 다시보기 http://blog.daum.net/sso702/18297547
강변의 깍아지른 듯한 절벽 벼랑길을 따라 굽이져 있는 고갯길로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옛 서면)과 주천면 경계지점이다.
여행자가 서서 바라보는 군등치 고갯마루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조용하고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유배길에 올랐던 그때 이길은 얼마나 거칠고 험했을까,
애잔한 마음이 스며 들기도 합니다.
子 規 詩 (자 규 시 )
自 寃 禽 出 帝 宮 (일 자 원 금 출 제 궁) 한마리 원한맺힌 새가 궁중에서 나온뒤로
孤 身 隻 影 碧 山 中 (고 신 척 영 벽 산 중) 외로운몸 짝없는 그림자가 푸른산속을 헤멘다.
暇 眠 夜 夜 眠 無 暇 (가 면 야 야 면 무 가) 밤이가고 밤이와도 잠을 못이루고,
窮 恨 年 年 恨 不 窮 (궁 한 년 년 한 불 궁) 해가가고 해가와도 한은 끝이 없구나.
聲 斷 曉 岺 殘 月 白 (성 단 효 령 잔 월 백) 두견새 소리 끊어진 새벽,멧 부리엔 달빛만 희고,
血 流 春 谷 落 花 紅 (혈 류 춘 곡 낙 화 홍) 피를 뿌린듯한 봄 골짜기에 지는 꽃만 붉구나.
天 聾 尙 未 聞 哀 訴 (천 롱 상 미 문 애 소) 하늘은 귀머거린가? 애달픈이 하소연 어이듣지 못하는지.
何 乃 愁 人 耳 獨 廳 (하 내 수 인 이 독 청) 어찌다 수심많은 이 사람의 귀만 홀로 밝은고!
군등치(君登峙)는 임금이 넘은 고개라 하여 임금君에 오를登자를 써서
군등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많은 재를 넘었지만 유독 험했던 이곳에서 단종이 이름을 물으니
호송하던 관리가 '임금이 오르는 고개니 군등치'라
했다는 유래를 가진 고개다.
막바지에 또 하나의 고개를 넘게 되는데, 고개에 올라서자 궂었던
날씨가 개고 해가 서산으로 기우니, 이때 단종이 지는 해를 바라보며 절을
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배일치(拜日峙)라고 하는데,
배일치터널 못 미쳐 왼쪽으로 난 산길을 따라가야 한다고 합니다.
전체 길이는 43㎞. 통곡의 길(솔치고개~주천 10.5㎞)과 충절의 길
(주천~배일치 마을 17㎞), 인륜의 길(배일치 마을~청령포 15.5㎞)등
단종유배길은 차로 돌아볼 수 있는데, 대부분이 88번 지방도에 인접해 있어
승용차로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영월 곳곳에는 단종의 흔적이 배어 있답니다.
한반도 지형으로 유명한 선암마을 인근엔 방울재가 있고, 단종이 타고
가던 말에서 방울이 떨어졌다는 전설이 담긴 고개다.
단종이 아내 정순왕후를 그리며 이름 지었다는 옥녀봉과 선돌 등을 지나면
마침내 삼면이 강인 청령포(명승 제50호)다.
휘휘 돌아가던 서강이 동강과 몸을 섞기 직전 만들어둔 몰돌이동이다.
홍수로 청령포가 물에 잠길 지경에 이르러 청령포에 머물던 단종은
두 달 만에 영월 동헌의 객사인 관풍헌으로 처소를 옮기게 된다.
관풍원과 자규루 다시보기 http://blog.daum.net/sso702/18297549
여행팁: 군등치
강원 영월군 한반도면 신천리
'국내여행 > 강원도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창여행 운교역 말울음 소리 들으며 늙어간 천연기념물 498호 평창 운교리 밤나무 (0) | 2015.07.07 |
---|---|
삼척여행 기적 소리에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기차테마파크 스위치백트레인, 하이원 추추파크 (0) | 2015.06.29 |
영월여행 우리나라 지도와 똑같은 한반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선암마을 영월 한반도지형 (0) | 2015.06.15 |
평창여행 사계절 즐길거리 가득한 대관령 산골마을 스릴넘치는 봅슬레이 눈썰매타기 대관령 눈꽃마을 (0) | 2015.01.26 |
강원도가볼만한곳 평창 겨울이야기 평창의 힘찬 비상 눈나라의 꿈 대관령 눈꽃축제 무료개방 연장 (0) | 2015.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