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히는 식감이 살아있는
쫄깃한 활어, 고등어회,
고등어회라고 하면 대부분이 바다 건너 제주도라고 합니다.
필자도 그렇게 알고 있었기에, 연화도 트레킹을 하면서
고등어회를 먹자하는 제부의 말에 농담반 희망사항반으로
연화도 섬 한바퀴를 돌아 네바위 용머리 바위까지
다녀 본촌마을 항구로 돌아 왔습니다.
통영항에서 약1시간여 떨어진 연화도(蓮花島) 본촌마을 연화항,
아름다운 해안의 절경이 이어지는 연화봉 코스로 통영 8경중에
하나인 용머리를 바라보며 산행을 할수있는 지루할틈이 없는 연화도는,
면적 3.41㎢, 해안선 길이 약 12.5㎞의 조용한 작은 섬으로
걷기나 등산 동호회인들로 인기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곳입니다.
배터리가 방전된것처럼 기운도 소진되고, 배꼽시계는
먹을것을 넣어 달라고 소리를 내는게, 제일 먼저 식당들이
있는 해안가로 달려 갔습니다.
수족관이 있어 활어가 팔닥이는 횟집으로 달려가니,
마침 고등어가 몇마리 남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앗! 조금만 늦었어도 이마저도 못 먹을뻔 하였네요...
살아있는 고등어가 이곳 수족관에서 헤험을 치고 있는 가운데,
더워진 기온에 식당안은 들어가 볼 생각도 없이 바로 밖에
놓인 탁자에 자리를 잡았지요.
울 탁자앞에 위치한 회뜨는 도마가 놓인채 쥔장님
생선회를 뜨는 모습을 볼수 있었네요.
연화도 뱃머리 부둣가에 위치한곳에 횟집이 있어 산행전에
눈길을 꽂고서, 좋아하는 생선회를 본 메뉴로 결정하고,
입맛 다시며 걷고 또 걸었답니다.
접시에 수북히 담겨져 나온 고등어회와 방어?
고등어가 4마리밖에 안남아 있어 또 다른 생선과
함께 나왔는데, 이곳에서 많이 나는 생선이라고 합니다.
뚠벅 뚠벅 썰어져 나온 막회처럼 두툼한 고등어회가
보기만 하여도 군입이 입안을 감돌게 만드는군요.
한점은 너무 얍샤스러워 두점씩 쌈에 올려 싸먹기도 하고...
의외의 장소에서도 고등어회를 먹을수 있어
잊었던 기운이 다시 솟아나는것 같았네요.
초장이 아닌 양념 된장에 찍기도 하지만, 싱싱한 식감은
쫄깃한게 단맛이 감돌았네요.
워낙 회를 좋아하고 배고픔도 있었지만, 막 잡아 내어온
고등어회의 탱탱함은 그대로 입안으로 전해져 왔답니다.
고등어는 성질이 급해 잡아서 얼마가지 못한다고 하여
제주도에서만 먹는다고 생각하였는데, 섬여행에
싱싱하고 탱탱한 고등어 활어회를 먹을수 있어
고등어회에 입안가득 행복하였답니다.
역시 회에는 칼칼한 매운탕이 곁들여져야 제맛일듯,
우럭으로 생각되는 매운탕이 등장...
노랑 양은 냄비가 조금은 촌스럽지만 섬마을에
추억의 양은냄비가 다소 정겹습니다.
우럭 말린것을 찜으로 양념장을 곁들린 생선찜?...
메뉴 이름은 몰라도 맛나게 식사하는 울일행에게
덥썩 한접시를 내어 주셨네요.
쫄깃하고 담백한게 도톰한 생선살이 자꾸만 손이 가게
하였던 생선찜이 오롯이 입안에 남는다.
매콤 칼칼한 매운탕과 생선찜과 함께 이슬이
한잔이 빠질수가 없는듯 합니다.
옆지기와 제부가 한잔~ 쭉...마시고 통영항으로
향하는 뱃길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합니다.
시선을 떼지 못했던 네바위 용머리바위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출렁다리는 힐링 그자체였지요.
뻘뻘 구슬땀을 흘리며 걸었던 트레킹 뒤에 쫄깃 달콤한
고등어회와 얼큰 칼칼 진한 매운탕에 밥말아 먹는
먹거리도 여행의 큰 행복입니다.
친절하신 쥔장님에 더불어 맛있는 생선회와
좋은 사람들과 기억에 오래 남을 섬여행 연화도는
잊지못할 추억이 될것 같답니다.
여행정보: 네바위횟집
문의: 055-642-6712 (010-3564-6715)
주소: 경남 통영시 욕지면 본촌길 13
(통영시 욕지면 연화리 157-20번지)
홈페이지: http://www.네바위횟집.kr/
찾아가는길: 통영시 원문검문소를 지나 시내간선도로 진입 - 충렬사 입구(직진)
- 통영대교 - 미수·산양읍 방면 진입 - 산양읍 삼덕항 하차- 여객선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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