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야 먹을수 있는
향토음식 보말칼국수,
파란 하늘이 날벼락을 맞은듯 굵은 빗방울이 우루룩 꽝꽝 한바탕
쏟아지더니 다시 하얀 뭉개 구름에 햇살이 아름다운 날입니다.
예년 기온의 4월 날씨치곤 변덕스런 환절기가 계속되는데, 이런날엔
뜨근한 국물이 생각나는게 제주도에서 먹었던 보말칼국수를
생각해 냅니다.
옵데강~혼저 옵서예~제주도 오남 산이영 바다영 몬딱 존추얀?
(오셨어요~어서 오세요~제주도 오시니 산이랑 바다랑 모두좋죠?)
놀멍쉬멍걸으멍 돌아갈땔랑 좋은 추억하영 당망 갑써~
(놀다쉬다걷다 돌아 가실땐 좋은추억 많이 담아 가세요~)
차귀도쪽에서 제주시내로 접근하며 볼거리와 식사시간을 맞춰
먹거리를 찾아가는 도중, 모슬포시장이나 대정오일시장(1,6일)이
열리는 날이라는 정보를 얻게 되었지요.
먼저 시장안에서 먹거리를 찾아 헤매이다 많은 사람들이 끈임없이
드나드는것을 보게 되었네요.
어떤 음식이 맛있는지도 모르는채 자리를 차지하고 식사하는 옆사람들에게
물어 보말칼국수를 주문 하였답니다.
한창 노란꽃을 피우고 있는 유채김치와 삼삼한 간의 콩나물무침,
콩나물무침을 칼국수에 넣어 먹는분들도 있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칼국수에는 김치가 맛있어야겠지요...
여기저기서 김치 추가를 부릅니다.
식성대로 매콤하게 청량고추도 넣어 약간 땀을 흘리는것도
칼국수의 흐름을 따라 가는것 같아 좋을듯 합니다.
푸른빛을 띠는 탁한 국물에 김가루와 유부가 올려져 있는
보말칼국수,
'재개 재개 다울리지 맙써! ^ ^ (빨리빨리 재촉하지 마십시요)
자리가 쉽게 나지않는 식당안의 한자리 차지하기 위해서 줄서서
기다렸는데 음식이 빨리 나오기를 재촉하게 되겠지요.
하지만 칼국수는 미리 만들어 놓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걸렸습니다.
보말은 해초만 먹고 자라는 바다고둥으로 제주도 사투리
보말은 제주도 해안가에서 쉽게 접근할수 있는것으로 죽이나
국으로 끓여 먹었던 제주를 대표하는 향토음식 입니다.
걸쭉하고 특특한 국물에 보말이 씹히는 식감은 쫄깃한 밀가루와 잘
어우러지는듯 같았습니다.
바다향을 한입에 사로 잡아 버릴듯 후루륵 칼국수를 흡입 하였네요.
국수를 다 건져먹고 밥을 말아 먹으면 또 다른 별미를 느끼게 되는데,
먹는게 급급해 사진을 못 찍었군요.
남들따라 발걸음을 한 식사가 특별한 별미를 맛보게 하였습니다.
에코푸드 페스티벌 향토음식점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한 이곳
식당은 오후 3시~4시쯤 되면 준비해둔 재료가 떨어져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음식 양을 늘리게 되면 맛을 잃을수 있다고 하여 언제나
준비해둔 양만큼만 손님을 받는다고 하는군요.
제주올레11코스를 지나는곳으로 올레길을 걷는분들에게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여행정보: 옥돔식당(대정오일시장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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