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향기가 입안가득 퍼지는
솔잎향으로 맛사지한 석쇠 돼지숯불구이,
봉성면 소재지에는 숯불돼지구이집이 유명하다.
고려시대의 봉성장터에서부터 유래된 음식으로 봉성 돼지
숯불구이는 봉성 돼지숯불구이는 암퇘지 고기를 소금으로 간을 하며,
소나무 솔잎을 올려 불에 구워내는데, 야외에서 돼지고기를
구워 먹는 것과 비슷한 맛이다.
오래전 산행에서 내려와 하산주를 하면서 먹었던 돼지숯불구이는
산행에서 힘이 들어서였는지, 별로 좋지않은 기억에서였는지 모르지만,
어떤맛이었는지 제대로 느끼지를 못하고 돌아 간적이 있었습니다.
겨울철이라 일찍 어두워지는 봉화 청량사근처에서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식당부근에 다가가니 구수한 내음이 문밖까지 흘러 나오고 있다.
오픈된 주방을 들여다 보니 쥔장님 주방에서 직접 구워 내오는
석쇠 돼지숯불구이를 사진으로 남길수 있었네요.
영하권에 떨어진 기온에 붉게 타오르고 있는 숯불을 보니
정겹기도 하고, 달궈진 숯에 굽는 고기는 어떤맛일까 궁금해집니다.
솔잎을 올려서 굽고, 솔향이 가득 배인 고기는 쟁반에 담아 내오는데,
고기가 식기 전에 1차로 빨리 먹는것이 무척 맛있었습니다.
주방에서 구워진 돼지고기는 구워낸 후 상에 올릴 때는 접시에
다시 솔잎을 깔고 고기를 얹어 나온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숯불구이의 쟁반에서 솔잎 위에 고기를
얹었을 뿐인데도 솔향이 제법 진하게 배어나오고 있었다.
불향과 솔잎향이 그윽하게 고기를 감싸 안고 있는 숯불구이,
기름기가 빠져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내기 때문에,
돼지 특유의 누린내는 전혀 나지 않고, 고기에 진한 솔 향기가
배어들어 솔향이 나며 쫄깃거렸습니다.
고기를 먹을때는 그다지 찬이 필요하지 않지만, 특별한 맛을
내고있는 김치? 장아찌?...이름을 무어라 부를수 없는 별미의 찬,
쌉사름한 맛이 입맛을 돋구는 당귀 약초김치라고 할까요.
무우말랭이 무침인줄 알고 먹었더니 당귀가 들어있어 혹시 고기의
느끼함이나 잡내음을 잡아줄것 같은 찬이였답니다.
주부로써 많은 김치를 담아 보았지만 유독 실패가 많았던 백김치,
노란 줄거리가 입맛을 돋구는 새콤달콤한 백김치가 상큼하여
고기를 더욱더 먹게 만드는군요.
추가~추가를 몇번이나 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구워내오는 즉시 바로 먹지만, 조금 식을것
같을때 가스불에 올려 약한 불에 데워 먹는식으로 먹습니다.
물론 아래에는 솔가지를 놓고 구우면 그향이 퍼져
오래도록 입안에서 솔향이 나는것 같았네요.
붉은 양념한 숯불구이와 담백한 숯불구이 두가지의 모습 입니다.
솔향기가 입안가득 퍼지는 숯불돼지고기, 잡내음이 없는
돼지고기가 쫄깃한게 자꾸만 젓가락을 움직이게 하였습니다.
할머니 손맛이 느껴지는 구수한 청국장은 투박한 토속
음식이라서 조금은 짭짭한 맛이 남지만, 정성이 듬뿍 담긴
건강 음식이라서 집에서도 즐겨 먹는편 입니다.
굵은 콩이 섞인 청국장은 구수함에 밥을 말아 훌훌 고기의
뒷내음을 남기며 밥한그릇을 뚝딱 먹었답니다.
마을에 큰 장이 설 정도로 컸던 봉화 면소재지에 유명했던 할머니표
숯불구이는, 아들이 가게 위치를 옮겨 오픈하면서 자연스레 40여년의
전통을 이어받아 할머니와 함께 식당을 운영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솔잎을 올려 굽는 돼지숯불구이는 솔향으로 인하여, 돼지고기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것 같았습니다.
주변 볼거리: 청량산, 청량사, 청량산박물관, 계서당, 지림사,
봉화도예연구소, 봉화목재문화체험장, 오전약수, 창마전통마을
여행정보: 오시오 숯불식당, 054-673-9012, 010-7737-9012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1732-3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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