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막걸리는 그 유래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조선 초기부터 이곳
화전민들이 생계수단으로 누룩을 빚기 시작한데서 비롯되었으며
숙종 32년(1706년) 왜구의 침략에 대비키 위해 금정산성 을 축성하면서
외지인들의 유입이 늘어나 널리 알려지게 됐다고 전하고 있다.
옛날 제조 방식대로 전통을 고집하는 민속주를 내는곳이
있다고 하여 금성산성길을 올랐습니다.
한낮의 부산 시내는 그다지 춥지가 않았는데, 저녁 무렵이 되는
오후의 산성길은 바람이 휑하니 불고 있네요.
▶왼쪽 매끄러운것은 전통 방식의 누룩이며,
오른쪽은 일본식누룩(입국) 이라고 합니다.
보는것만으로도 입자가 다른것 같은 술을 빚을때 함께 사용하는 누룩 입니다.
고두밥과 함께 버무려 넣어 술을 빗는 누룩의 재료
밀을 방아로 찧어 놓은것 이랍니다.
토성 안, 맑은 계곡이 샘솟는 산림 속에 자리잡은 산성마을.
이곳에서는 유일하게 향토민속주로 지정된 금정산성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
도심 속의 산속인 산성부락 30여 가구가 산성막걸리의 본산지인데
산성막걸리는 금정산 해발 450m에서 껍질이 두꺼운 재래종 밀의 누룩으로
빚어져 그 맛이 독특하다고 해요.
미지근한 물을 밀에 잘 섞어 버무려 줍니다.
술이 익어가는 제조실에 들어가 보았지만, 발효탱크는 공개불가라서
사진은 찍지 못하고 눈과 코로 일차 맛을보고 나왔네요.
아직 숙성이 덜 된 제조실이라서 그런지 향긋한 향이 나진 않았답니다.
부산-일본 후쿠오카/ 4박5일(2개국 여행기)
달큰 쌉쌉한 민속주, 부산 금성산성 막걸리체험
반죽한 밀을 치대기를 약30여분 이상 치대야 비로소
끈기가 생겨 밀 입자들이 서로 엉켜 붙는다고 합니다.
여행자 일행중 한분이 대신 하였는데, 구슬땀이 송송 배어 나더군요.
무척 힘든 작업 이였습니다.
둥근 누룩 틀에 넣어서 동그랗게 형태를 만듭니다.
베보자기를 깔고 그위에 동그란 밀을 부어 기포가 생기지 않도록
손가락을 찔러넣어 주었습니다.
베보자기에 싸서 발로 둥그렇고 납작하게 딛는데,
산성누룩은 보통 누룩처럼 도톰하게 딛지 않는다고 합니다.
원래는 고무신을 신고 밟아 주지만, 날씨가 추워 자리를
옮기다 보니 고무신을 신지 못했습니다.
누룩을 부숴 물에 섞은다음 피자 모양의 누룩을 빚어 발효실에 띄우고,
고두밥을 쪄서 누룩과 섞어 발효탱크에서 숙성 시키면 막걸리가 된다고 합니다.
▶누룩이 익어가는 누룩방,
넓직한 피자 모양처럼 생긴 누룩은 누룩방의 선반위에다
짚을 깔고 1주 정도를 열이 나게 띄우는데, 잘 띄운 산성누룩은
예부터 품질이 좋기로 입소문이 자자하다네요.
실내온도 48~50도 정도가 되게 하여 띄운다음, 누룩에 곰팡이가
피면 공기 창을 열고 누룩이 마른 다음 곰팡이를 제거한다.
밀을 부셔서 곰팡이를 띄우는 기간은 약 15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해요.
1960년부터 정부의 누룩 제조 금지로 한 때 밀주로 단속을 받았으나
주민들은 단속의 눈을 피해 술을 빚어 명맥을 유지해 오다가
1980년 전통민속주 제도가 생기면서 민속주 제1호로 지정 받았다.
누룩을 만들고 술이 익어가는 바스락 바스락!!! 소리까지 들었는데,
달큰 쌉쌉한 막걸리 한잔 나눠 보았야지요...
톡쏘는 맛은 그다지 크지 않으며 달큰 쌉쌉한 맛이 묵직한게 부드럽게
넘어 가는게 술,술,술 입니다.
예전 먹어 보았던 술지게미라고 하나요? 뒷맛이 그런맛의 비중을 더크게
잡는것은 옛날 막걸리가 이렇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산성막걸리는 잘 딛어진 누룩과 멥쌀, 물 이외에는 다른
원료를 첨가하지 않아 맛이 깨끗하고 담백하다.
부산군수사령관 시절이었던 박전대통령은 막걸리를 무척 좋아하여
부산 산성막걸리를 즐겨마셨다고 합니다..
막걸리에는 뭐니뭐니해도 도토리묵과 파전 등을 곁들이면
은은한 향과 구수한 맛이 즐길수 있지요.
250년 역사를 지닌 산성막걸리에 염소 불고기와 함께
마을의 명물로 알려져 있다.
금정산성마을은 평지보다 기온이 4도 정도 낮아 여름의
휴식처로 이름난 곳이며, 별미로 꼽히는 산성막걸리를
한잔~ 쭉~ 들이켰습니다.
이곳에서는 막걸리 체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의 051-573-6848,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수 있다.
여행정보:부산 금정산성 막걸리 ,051-517-6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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