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 만들어 보이지 않는 참게탕
일찌기 서울을 출발하여 삼척에 도착하니 마침맞게
점심시간이 되었네요.
여행중에 참게탕은 국물이 시원하니 마음까지
가벼워질것 같았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통뚜구리? ㅎㅎㅎ 빨리 읽으니 식사에
민망스럽게 똥뚜구리라고 발음이 되어 한바탕 웃고 지납니다.
동해안에서 꽃게가 아닌 민물참게를 찾는다는것이 조금은
어색하지만 게가 한창인 계절에 게찌게가 오늘의
메뉴로 잘 어울릴것 같군요.
어라~ 그런데 집게 다리가 보이는 참게탕을 주문하였는데,
걸쭉한 국물에 버섯과 야채가 마치 추어탕 같았지요.
쥔장님!!! 우린 참게탕 시켰는데요...
맛깔스럽게 보이는 도라지무침,
간단하면서도 입맛을 잘 맞추고 있는 찬들이
백반 자체로도 밥그릇을 비울수 있었습니다.
새콤달콤한 깍뚜기, 여행자 입안에서는 조금 큰 모양새지만,
아삭아삭 달콤하니 추가는 기본 입니다.
다른 메뉴가 나온줄알고 놀랐던 여행자에게,
쥔장님의 말은 통뚜구리 즉 참게를 통째로
갈아서 만든 참게탕이라고 합니다.
보기에는 추어탕 같아 보이지요...
영양만점 게껍질에는 타우린과 키토산이 다량 함유되어있어
간 기능을 강화해주며 면역력 향상과 칼슘이 풍부하여
골다공증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적혈구의 혈색소인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철분이 많아 빈혈예방에도 좋을뿐
아니라 핵산이 풍부해서 노화를 방지하는 식품이라고 합니다.
걸쭉한 국물에 버섯과 갖은 야채가 조화를 이루어
끓자마자 참을수 없는 군침에 한국자 덜어내었습니다.
들깨내음인지 고소한 향이 풍겨 오더군요.
우리가 먹은것은 민물참게탕 이예요.
내장인지, 생선알인지 궁금하던 탕이 참게를 갈아
끓이니 서로 엉겨붙어 생선알 같으네요.
약간 산초향이 나는듯 한데 물어보지는 못했군요.
한낮은 더워도 스산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에,
뜨겁고 걸쭉한 참게탕으로 속을 달래었습니다.
시원한 꽃게탕과 정반대인 참게탕이 걸쭉하니
여행전 몸을 가볍게 만들었답니다.
요거이 민물참게라고 하는데 통째로 갈아 요리하는
참게탕이며, 통째로 끓인것은
통뚜구리( 지방 사투리쯤)라고 합니다.
통째로 갈아 부드러워 씹히는것은 없지만, 미미하게
게껍질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손으로 잡고 발라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이
깔끔하게 먹을수 있어 누구나 좋아할듯 하네요.
주변에는 보물 213호인 죽서루와
삼척엑스포공원등 볼거리가 있습니다.
여행정보: 문화추어탕, 033-572-9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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