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에 물맞이 명소 초록의 원시림 돈네코 원앙폭포
1년여만에 다시찾은 원앙폭포,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고
흐르기에 시원스레 흘러 내리는 한쌍의 폭포가 제 머리속에서
아름다움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요즘 비가 자주 내려 수량도 좋을듯한 원앙폭포는 초록의 원시림을
이루고 있으며, 돈네코유원지 야영장과 청소년수련원 등 시설과
함께 여름철 물놀이를 즐기기에 그만입니다.
폭포라고 하면 잘 알려진 폭포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곳의 원앙폭포는 모르는분들이 더 많을듯 해요.
제주도분들은 여름철 피서지로 대표적 꼽을만한 숨겨진
비경속으로 들어 갑니다.
입구에서 부터 사람들 발이 닿지않은듯한 원시림
속으로 들어가는것 같습니다.
물론 먹지 못하는 독버섯이겠지만 예쁜색을 띄며
여행자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비소식이 있는 예보에도 화창한 날씨가 나뭇가지 사이로 간혹
햇살이 비치어 마음을 온화하게 만들어 주는군요.
여행지에서 제일 소원하는 최상의 하늘을 만났습니다.
▶ 옥빛소를 이룬 원앙폭포
와우~ 옥빛물결에 소를 이룬 원앙폭포가 여행자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입니다.
더위를 피해 한쌍의 물길에 물맞이를 하시는 여행객들이 눈에 띄네요.
원앙폭포는 물맞이의 대표적인 명소이기도 합니다.
제주도에서 드물게 일년 내내 물이 흐르는 하천인 서귀포 돈내코는
한라산 백록담에서 발원한 동산벌른내와 서산벌른내가 산록도로의
동쪽 끝지점인 제7산록교 아래에서 만나 하나가 된 계곡 입니다.
제7산록교에서 내려다보는 돈내코 계곡은 환경수 사스레피나무,
구실잣밤나무와 동백나무 등 난대성 상록수가 빽빽하게 들어서
거대한 초록의 원시림을 이루고 있답니다.
힘차게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구슬땀을 한순간에 앗아가 버리는군요.
보기만 하여도 오싹 추위를 느끼게 하는 한쌍의 물줄기는
작년 빗속에 찾았던 물줄기만큼 세차게 흘러내리지는 못해도
아름다운 경관을 그대로 지니고 있어 한편으론 다행스러웠답니다.
애정이 싹틀것 같은 온화한 원앙폭포앞에 한상의 원앙부부가
더위를 날리고 있었습니다.
'돈내코'란 지명은 이 지역에 멧돼지가 많이 출몰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멧돼지(돈)들이 물을 먹던 하천(내)의 입구(코)'라는 뜻이라고 해요.
그렇다고 지금도 멧돼지를 만날수 있는것은 아니랍니다.
1920년 이후에는 멧돼지의 그림자를 볼수가 없었다고 하는군요.
아휴 부럼부럼~
~ 시원 하시겠습니다.
더위에 못이겨 옷을 입은채 물속으로 뛰어 들어간 관광객이
무척이나 부러더군요...
발이라도 담그고 올걸 그랬나 후회스럽네요...ㅎㅎㅎ
일 년 내내 물이 마르지 않는 드문 하천으로 계곡의 양쪽으로는
난대 상록수림이 울창하게 덮여 있어 천혜의 비경을 품고 있는
이곳 원앙폭포의 물줄기가 흘러가는 돈내코 계곡은 신선이 놀다 간 절경의
제주 전통 테우로 유명한 효돈동 쇠소깍의 상류지역이기도 하지요.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원앙폭포는 높이가 6m 정도로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두갈래로 쏟아지는 폭포수가 시원스럽기만 합니다.
한쌍의 폭포가 사이좋게 흐른다고 해서 '원앙'이란 이름을 붙여진
폭포는 빼곡히 나뭇가지가 하늘을 덮는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웠습니다.
울통불통 제멋대로 뒹그는 이끼 바위들 틈세로
보이는 원앙폭포는 어쩌면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고 갔다는 전설이 더 맞을것 같은 숨은 비경중 비경이예요.
물빛과 바위의 아름다움에 설렘임은 막을수가 없네요.
가만히 눈을 감아보니 귓가에 들리는 물흐름은
도심속 시끄러운 모든 소음을 말끔히 사라지며,
마음까지 정화되는것 같아요.
시원스렇게 흐르는 물줄기를 머리속에 마음속에
가득가득 담아왔는데 생각속에 꺼내 놓을수는 없군요...
별도의 입장료나 주차료를 받지않는 여행지 이름다운 비경,
입구에서 약 300m쯤 나무데크를 따라가다 보면
시원스런 물소리를 만날수 있답니다.
걷는데도 부담이 없어 가족이나 연인들과 함께 찾아도
매력적인 원시림속 같은 계곡은 몸에 닿는것마다
산림욕이 절로되는것 같아요.
한라산의 녹담만설이 녹아 옥빛 물빛이 더 맑은 원앙폭포
가는길엔 소담스런 수국이 여행자를 반겨 주네요.
올여름 더위를 이곳에 다 맡겨 버리고 떠나 왔습니다.
여행정보: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상효동
제주시 - 5.16도로(1131도로) - 서귀포산업과학고 끼고 우회전 -
돈내코유원지- 원앙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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