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람과 걸으면 즐거움이 배가되는
아시아최초 슬로시티 청산도,
온 섬이 노란 유채와 청보리가 물결로 일렁이는 계절이 되면,
슬로걷기축제가 시작 됩니다.
온통 이계절만을 기다리던 진사님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때 이기도 하지요.
여행자도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완도 청산도, 느림의 여유를
통해 건강과 행복을 충전 하였습니다.
돌담길이 아름다운 청산도,
방긋 미소짓는 노오란 유채꽃이
마음의 여유를 찾아주는것 같습니다.
서편제길을 걸었던 여행자 일행은 또다시
새땅끝을 돌아 2코스로의 연애바탕길을
넘어 당리 주차장으로 되돌아 가기로 하였네요.
달팽이처럼 느림의 미학을 찾아 떠난 여행,
정말 달팽이를 만났답니다.
애구~애구~ 미안스러운 울 옆지기 선돌님...
여행자는 풍경에 반해 이것저것 찍어 대고~
앞서가는 다정한 동생부부 뒤를 홀로이 걷고 있네요.
청산도 하면 생각나는 영화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가 제일먼저 떠오릅니다.
1960년대 초, 마을 대갓집에서 소리품을 팔던
유봉(김명곤)과 송화(오정해)의 이야기,
유봉은 송화가 자신을 떠날까 봐 그리고 송화의
소리에 한을 심어주기 위해 그녀의 눈을 멀게하고...
북을치고 소리를 하며 돌담길을 걷던 한장면의 서편제,
멀리 범바위가 바라보이는 가운데, 갑자기
햇빛이 사라지고 심한 바람이 불었다.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 왔기에 점심때는 안되었지만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김밥과 커피를 마시기며
휴식을 취하기로 하였지요
이꿀맛을 지나는 사람들이 군침을 삼키면 어떻 하지요.
시원스런 바다 풍경을 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것 같은데,
파도가 높아지니 걱정이 앞서는게...
배가 끓길까봐 걱정이 되었어요.
'와우~ 멋진 풍경이 보인다' 외치는 소리에
여행자도 급히 망원경에 눈을 대어 봅니다.
ㅋㅋㅋ 앞은 깜깜~~~하니 멋지네요...
잠시 여유를 부리고 쉬어가라고 웃을수밖에 없는 망원경,
사람들이 많이 찾는 1코스부터 청산도 슬로길의
총 길이가 마라톤 길이인 42.195Km로
각종 특색있는 테마로 걷는길이 재미납니다.
청산도 슬로길은 모두 11코스가 있는데,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세계 슬로길 1호'로
공식 인증을 받은 슬로길(11코스, 42.195km),
맑은 공기와 탁 트인 바다와 섬,오염되지 않는 깨끗한
자연환경을 보유한 건강의 섬 입니다.
저 모퉁이를 돌아서면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설레임속에 사부작 사부작~
슬로우~슬로우 걷는다.
자 망설이지 마시고 앞으로 전진~
뒤에있는 화살표를 따라 가라는 표식이
계속적으로 이어져 그려져 있었다.
길을 잃을 염려가 없을 정도로 슬로길의
안내를 잘 해 주었습니다.
초분,
코스마다 완주 하였다는 도장이 있었네요.
선돌님 팔에더 쿵 찍어 주었지요...
2코스 연애바위길로 접어 들었어요.
이제는 산길을 걷는답니다.
파도치는 절벽위로 걷는 슬로길,
코스마다 매력이 달랐습니다.
연애바위 가는 비탈길에는 소망을 적은
하트가 나열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다.
울퉁불퉁한 바위길이 미끄러지기 쉬워
줄을 매여 낭떨어지를 표식을 하였지만
아래로 내려다 보니 아유~ 무서워...
요로코롬 산책로 같은 길도 지나고요~
꽃들과 얘기도 나누었답니다.
느림 우체통이 이곳에도 있었어요.
헌데 뒤에 표지판이 심한 바람에 넘어져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도무지...
제부와 동생이 무거운 표지판을 일으켜
세우고 방향을 잡았습니다.
다음 사람을 위해 누군가 해야 한다나요...
이길은 범바위전망대로 가는 해변길이
멋지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차가 주차된곳으로 가야 하기에
다음 코스로 정했습니다.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도에 살어리랏다.
보리밥 쓱쓱 비벼 먹고 보리방구 꽃방구 풍풍풍,
노니는 아이처럼 그 섬에서 살어리랏다.
그래 밭고랑 사이 돌아간 울 어무이 초분 지어
노랑 꽃다지 사방에 사그랑 풀어놓고, 그 섬에서
곱디곱게 살어리랏다.
바람결에 가볍게 흔들리는 유채와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 돌담길은 푸른 하늘과 함께
한폭의 그림이 되어 버립니다.
유채꽃속에서 인증샷 한방 날리고~
분화구처럼 꽃밭에 들어있는 마을은
서편제 생가가 있는 마을이래요.
돌담길이 아름다운 청산도,
제주도만큼 돌들이 많았습니다.
계단식 논에 유채가 함박피어 발걸음을 붙잡는군요.
뒤돌아 보고 아쉬워 또 돌아 보는 청산도 슬로길,
오랫동안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여행정보: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면 부흥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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