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사랑 아닌 닭다리에 산해진미 가득한 한정식
얼마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수리시설로, 용에게 목숨받쳐
제방을 지켰다는 단야낭자 설화와 쌍용의 다툼에서 백룡을 도와
가문이 융성했다는 조연벽장군 설화 등이 전해지는 벽골제를 다녀
가면서 소박하고 조용한 김제평야의 멋을 알게된 여행자,
김제는 본래 호남권에서도 넓고 기름지기로 이름난 김제평야를
배경으로 농업을 주업으로 삼고 있다.
처갓집에 온것도 아닌데 왠 닭다리냐구요...
한상 가득한 밥상에 닭백숙까지 나와 닭다리
하나 잡아 들었습니다.
김제에서는 물론 호남권에서 단골고객들이 찾아온다는데,
전북도내에서 맛으로 첫손꼽힌다는 한정식집 이라고 합니다.
일반 잔칫상에서나 볼수있는 손이
많이가는 산적이 나오고,
전라도 하면 유명한 홍어삼합이 차려졌습니다.
물론 서울권에서는 코를잡고 먹을수 있느 홍어를
못먹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요.
해서인지 요즘은 적당히 삭힌 홍어가 먹기좋게
나오니 누구나 즐길수 있어 삼합을 싸 먹어 보았습니다.
알싸한맛의 홍어삼합, 역시 냄새는 ...ㅎㅎㅎ
약17년정도 되는 이곳 식당엔, 김제역에서 택시를 타고
밥먹을 만한 곳을 알려달라고 하면 매일회관 앞에
내려줄 정도로 음식맛이 독특하다고 합니다.
장모님 사랑~ 아니 시어머니 사랑?...처갓집에 온것도
아니지만 커다란 닭백숙이 군침을 돌게 하는군요.
옆사람 볼것없이 닭다리 하나 푹찢어 잡았지요.
홍어탕과 구수한 청국장으로 탕이 두가지씩이나 나왔습니다.
전라도에 오니 특이하게도 육회무침이 빨간 고추장소스
같은것에 무쳐저 나왔네요.
여행자같이 육회를 잘 못먹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이 없이
매콤하니 먹기 좋습니다.
짭조롬한 간장게장은 밥도둑의 1인자,
요리를 먹는 사이사이 밥을 버물려
심심치않게 밥그릇을 비웠네요.
봄의 미각, 입맛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 잡을수 있는
한상차림은 요것조것 손길따라 맛을 볼수 있어
겨울내 잃었던 미각을 찾을수 있을것 같군요.
하나도 버릴게 없다는 오리는 훈제로
쫄깃쫄깃 씹히는 식감이 부드럽웠습니다.
가짓수가 많은 상차림이라 자칫 신선도를 잃기 쉬워
여행자 관심도를 높여 궁금증을 풀어보니, 무엇보다
본고장에서 나는 특산물로 재료의 선별을 중시한다고 하는
쥔장님, 호남 특유의 칼칼하면서 뒷맛이 개운한
미각을 잘 살려 낸것같아 잔칫상 한정식 잘 찾아 들었습니다.
마무리를 숭늉으로 하니 든든한 속이
시원 하였답니다.
우왕~ 떡보가 떡을보니 배부르다고 해도 손이
얼른 떡으로 손이 가는군요.
산자는 간식으로 남겨 두었습니다.
찬만 20여 가지, 식사상으로 이어지는 밥상 휘어지는
한정식의 여행자의 밥상은 4인12만원상으로
잔칫상과 같은 밥상 이였답니다.
여행정보: 매일회관, 063-542-7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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