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함과 감칠맛이 봄입맛을 돋구는 삼일산채정식
가을과 달리 한적한 내장사를 돌아나와 미각 여행을 떠나볼까 합니다.
어느새 사월초파일이 가까웠음에 초파일 등을 달고 있었던 내장사를
빠른 걸음으로 돌아본후, 산허리 중턱에 위치한 백련암까지 1시간내에
달리고 달려서 그런지 무얼 먹어도 맛있을것만 같은데...
흔하면서도 귀한 영양 가득한 우거지를 보는
순간 바로 젓가락이 들어 갔습니다.
차린 밥상이 산채정식 맞어?...
어디 잔칫집 밥상을 받은양, 반찬접시를 포개고
포개어 한상 그득히 차려졌습니다.
자그만해도 짭쪼롭하니 밥도둑인 조기구이,
철판에 몸을 데우고 있는 도라지구이까지...
가오리같은데 찜으로 나왔네요.
일반 식당들에서는 보기드문 찜이지요.
상큼한 참나물이 봅이라고 말하고 있군요.
이것 죽순 맞지요~ 저장한 죽순은 아닌듯 싶어요.
어느새 죽순이 사뭇 올라오고 있나 봅니다.
부드럽고 싱싱한 죽순향이 입맛을 돋군답니다.
이 지역에 감이 많이 나와서인지 감장아찌가
새로운 맛을 선사 합니다.
특히 여성들에게 좋다는 당귀가 유난히 땅기는게
자꾸만 추가하니 미안스러워지는군요.
보골보골 뚝배기에 나온건 된장찌개 입니다.
역시 새순이 올라오는 봄이라서
두릅도 올라오고, 팽이버섯이 쫄깃 합니다.
이지역의 생막걸리라고 하니 맛은 보고 지나야겠지요...
앗! 심봤다... 아니 우거지를 만났습니다.
제일 흔한것 같으면서도 귀하신 몸,
영양가가 엄첨 많다는 우거지를 긴 자체로
나물을 하였군요.
밥도둑은 요렇게 군침돌아 밥을 찾을때가 밥도둑 이지요.
삶아 말린게 아니라 소금 저장을 하여 요리를 한다는 식당주인장,
푸르스름한게 긴 가닥으로 삶아 뜨겁게 김이나는채로 나왔습니다.
ㅎㅎㅎ 요런건 손으로 잡고 밥에 반쯤 올려 한입~ 아흠~
질기지도 않고 부드러운 우거지 담백하니 식감도 좋군요.
요런 메뉴판은 첨 입니다.
2명과 3명, 4명의 가격이 점점 낮아지니
여럿이 오는게 식대가 덜 드는군요.
상쾌한 내장산 봄바람을 맞으며, 산채의 느낌 그대로
온갖 요리의 산채정식으로 미각 여행을 하였답니다.
여행정보: 삼일회관, 063-538-8131
전북 정읍시 내장동 53-28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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