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식백반의 얼큰칼칼한 김치찌개
아름다운 산수를 찾아 떠난 여행길, 뜨끈한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묵었지요.
창문을 여니 하얀 물안개가 모락모락 설악 산허리를 감싸고,
다음 문화유적을 따라 이동을 하였습니다.
여행길에 제일 걱정되는것은 이른아침에 식사를 하는것이겠지요?...
인제에는 맛있는 해장국집도 있지만 색다른 음식을 찾다가
좁은 골목안에 옆지기 선돌님이 좋아하는 탕들이 눈에 띄였다.
오랜 세월의 허름한 공간은 홀보다는 방이 위주였던 옛 식당홀이
연상되는게 아주 오래동안 이자리를 지켜오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마침 많은 밥상을 준비하고 있어 압력밥솥은 차륵차륵 울리고 있는게,
주변 사무실과 공사장에 식사를 배달하는집 같았습니다.
콧끝에 와닿는 밥익어가는 내음이 갑자기
배꼽시계를 건들리고 말았네요.
가정식 백반으로 차려지는 밥상, 김치찌개가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한점, 두점 젓가락을 들기 시작 하였지요.
칼슘을 섭취하기 위해 늘 즐겨먹는 멸치볶음,
상큼한 깻잎장아찌는 밥을 싸서 먹으면 밥 한그릇이
금새 없어지니 밥도둑이 아닐수가 없답니다.
갖구워 부드러우며 고소한 생선구이, 생선 좋아하는
선돌님 젓가락이 바빠지기 시작 하였습니다.
들기름 내음이 솔솔~ 금방 해내온 밥에 올려
먹으니 그맛 또한 아흠~ 고소해...
반찬은 골고루 먹어야 하지만 여행자는
새큼새큼하게 익어야 좋아하니
아직 덜 익은 갓김치는 밀어놓고...
식당에서 제일먼저 젓가락을 들여대는 여행자는 김치의 맛으로
식당 음식맛을 많이 좌우하고 있지요.
살짝익어 아삭 상큼한 김치는 입맛을 즐겁게 합니다.
무슨나물인지 된장끼가 들어간 나물이
추가를 부르는군요.
뚝배기에 보골보골 끓으면서 내놓은 김치찌개,
애구 사진찍는다고 다 식어 버렸네요.
뭐니뭐니해도 김치가 맛있어야 찌개가 맛있을텐데,
상큼한 김치로 끓인 찌개맛이 궁금해집니다.
돼지고기와 김치 그리고 부드러운 두부가 듬뿍 들어있는
김치찌개, 얼큰 칼칼한 찌개를 밥에 올려 쓱싹 비벼 먹기도 하고,
후하~살짝큼 이마에 송송 땀을 흘리며 먹었던 매콤한 김치찌개,
정신없이 밥을 먹다보니 마지막 사진은 찍는것을 잊었지 뭐예요...
지방 여행길에 식당 찾기가 어려울땐 가정식백반이나
기사식당엘 찾는데는 후한 찬들과 구수한 밥을 대할수 있기에
먼저 발길을 돌리는편이랍니다.
여행정보: 명동닭갈비, 033-461-2346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상동2리1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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