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맞바꿀수 있는 독이있는 음식을 즐기는 이유
대만 여행을 다녀오자마자 하루밖에 지나지 않아 다시 동해로 떠나서인지
조금은 찌프둥한 몸이 결국 목감기로 변해가고 있었다.
요럴땐 아주 맵거나 담백한 음식이 땡기는데, 강원도의 물메기가 생각난다.
하지만 요즘 덜 잡히는 물메기가 금값이라니 맑은지리의 복어탕을
맛보기 하였지요.
복어는 독성이 강해 해당하는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니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거겠지요...
묵호 수변공원에 도착하니 일렁이는 파도 소리가
귀전을 때리는게 파도 높이가 높은듯 싶습니다.
주변 가까이에는 논골담길과 묵호등대가 보인다.
여기에도 재미있는 벽화들이 여럿 그려져 있는데,
묵호등대는 1968년 제작된 문희와 신영균 주연의 영화
<미워도 다시 한 번> 촬영지로 유명했는데, 신세대들에게는
이승기와 한효주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찬란한 유산>으로 기억되고 있다.
등대 바로 아래쪽에 그 두 신세대 주인공이 키스를 했던
출렁다리가 놓여 있다.
꼭 술을 마셔야 해장을 하는것이 아니기에 여행자도
맑은탕의 복어탕으로 해장을 하기로 합니다.
복어는 몸이 통통하고 이가 날카로우며 비늘이 없다.
적으로부터 공격을 받으면 공기를 들이마셔 배를 볼록하게
내미는 성질이 있으며, 고기의 맛이 좋으나 내장에는 독이 들어 있다.
가시복과, 쥐치복과, 참복과 따위가 있다.
피순환 관계를 돕는 물미역으로 새콤달콤하게
무침을 내왔습니다.
명란젓이라기 하기에는 알집이 넘무 작은 명란젓,
새콤달콤한 초고추장 소스를 뿌려 비빈 새꼬시 무침,
요즘 산나물에 꽂힌 여행자눈에 띄인
달콤한 뒤맛이 나는 산나물,
김치를 즐겨먹는 여행자도 김치는 가려먹고 있네요.
도루묵을 말려 무침을 만들었다는데
마치 꽁치를 먹는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새파란 봄기운이 솓을것 같은 미나리가 올려진 맑은탕
복어탕이 가스불에 올렸졌습니다.
가슴엔 노란줄이 있으며 하얀 뱃살이 금방이라도
부풀어 오를것만 같군요...
우리가 먹는 복어는 밀복이라고 하는데,
부드러우면서도 탱탱한 살집이 씹는 식감 또한
쫄깃거리는게 좋았습니다.
복어는 머리 양쪽의 작은 새열(gill slit)과 작은 입, 커다란
이빨에 의해 다른 어류와 구별된다.
복어의 살이 귀하게 여겨지기도 하나 그것은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이고,
대부분의 종은 일정한 계절에 독을 가지므로 조리에 앞서
주의 깊게 씻어야 한다.
독성이 없는 변종들 가운데 일부 쥐치복류와 거북복류의 살이 특히 맛 있다고 한다.
거북복류와 참복류의 껍질을 말린 것은 진귀품으로 취급된다.
후르륵 후르륵 시원한 맑은 국물이 담백하며 개운한 맛이
자꾸만 수저를 들게 합니다.
씹을수록 단맛이 드는 복어살, 와사비장에 찍어 먹기도 하였네요.
여행에서의 먹거리는 피로를 한꺼번에 날려 버릴수 있기에
담백하고 시원한 복어탕으로 속을 개운하게
씻어 주었답니다.
독성이 있는 복어를 즐기는 이시각, 아무런 꺼릿낌 없이
후르륵, 냠냠~ 개운하게 속을 풀었습니다.
여행정보: 동북횟집, 033-532-7156
강원도 묵호동 19통1반
찾아가는길: 영동고속국도 강릉분기점→강릉→동해 망상IC→7번 국도(하행)→사문재교차로에서 직진→묵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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