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불에 지글지글 구워야 제맛이죠
어느해인가? 옆지기 선돌님이 갑자기 태백으로 떠나자고 한다.
맛있는 한우를 연탄불에 구워 맛을 제대로 느낄수 있는곳이 있다나요...
먹거리 찾아 떠난 여행이라기 보다 태백의 아름다운 풍경따라
맛있는 음식도 함께 겸한것이였지요.
둥그런 테이블이 몇개가 전부인 허름한 식당을 찾았던게 문득 떠 오르네요.
도심에서는 생각할수 없는 연탄불~
커다란 홀에 테이블마다 연탄불이 피워져 있었다.
역시 태백의 상징인 연탄불...
기본 한상을 받고보니 태백은 왜 고기맛이 다를까요?...
바로 태백에는 도살장이 있었고, 국내 석탄생산의 대다수를
차지하던 광산 도시였던 그시절 광부들이 집안에서 쉽게 접하던
연탄불에 고기를 구워먹던 방식을 그대로 한우고기 집에서
도입하여 도살장에서 나오는 따끈따끈한 한우를 내놓는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눈처럼 내린 마블링이 군침을 돌게하는 한우,
맛으로 평가를 해야겠지요.
찬으로 겯들인 겉저리와 계란말이,
요즘 제맛이라는 물미역, 새콤달콤 물김치,
배추나물무침과 사라다등,
새콤하게 익은 김치 그리고 양파 장아찌는
고기 먹을때 빠져서는 않되는 감초 입니다.
여행자는 고기맛을 잘 몰라서인지 돼지고기보다 소고기에
맛을들여 옆지기 따라 가끔은 소고기 맛을 찾아 떠나곤 합니다.
하지만 사시사철 연탄불에 삼삼오오, 둘러않아 한잔 기우리는
끈임없이 찾는곳이 태백이라고 해요.
군침 넘어가는 고기를 잘 달궈진 석쇠에 올렸지요.
소고기는 오래 구우면 질겨지니 적당히 한번만 뒤집었습니다.
ㅎㅎㅎ 빨리 먹고 싶기도 하니...
몸에 좋은 마늘도 살짝 익혔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코끝에 풍겨오는 구수한 냄새~~~
육즙이 살아 있는게 보이시나요.
연탄의 센불에 얼른 구워내니 육즙이 뚝뚝...
고소한 고기의 맛이 그대로 전해 왔습니다.
쌈에도 싸먹고 또 먹고...
씹히는 식감은 다른 지역보다 조금 질긴것 같기는 한데,
고소한 단맛은 더 살아 있는것 같았답니다.
고기를 먹고나면 꼭 냉면을 찾는데 된장소면이
궁금하여 주문 하였지요.
먼저 별다를게 없어 보이는 된장찌개가 나오고,
삶은 소면이 나왔습니다.
아하~ 된장 국물에 삶은 소면을 넣고 데워진걸
함께 떠서 먹는게 된장소면 별미였네요.
ㅎㅎㅎ 그런데 여행자는 국수를 엄청 좋아해도
이건 아니었습니다.
깔끔한 장국의 멸치국수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을 남겼군요.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육질 좋은 고기는 태백의
평균 해발 800m이 넘는 고원지대의 고랭지
고장이기에 소고기가 맛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여행정보: 태백한우골, 033-554-4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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