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둑이 따로있나.얼큰한 생선조림 삼종셋트
오늘도 하늘은 잔뜩 찌프렸네요. 무언가 내릴듯 하지요?...
입맛을 잃기좋은 계절, 눈구경 하러 태백엘 갔다가 입맛을 찾아 가지고 왔습니다.
석탄광산촌에 먹거리가 무엇이 있겠느냐구 하실지 모르겠군요.
헌데 뜻밖에도 한우와 물닭갈비등 먹거리가 많았답니다.
그리고 또하나 생선조림이 맛있다고 입소문이 났다고 하니 금강산도 식후경,
제 입맛에는 어떤맛일까 궁금 하였지요.
펄펄 끓는 뚝배기, 쉽게식지 않는 뚝배기 삼종이 밥상에 놓였습니다.
4인이 다 먹을수 있을까 하면서 맛을 보기로 하였습니다.
풍겨오는 냄새가 매콤한게 저절로 군침이 도네요.
제일먼저 손이 가는건 갈치조림,
담백하며 부드러운 갈치를 무척 좋아 한답니다.
보골보골 끓는 뚝배기의 갈치 한토막 들어보니 아래는 커다란
무우가 먹음직스럽게 깔려 있었네요.
소화흡수가 좋은 무우와 갈치의 만남, 푹 익은 무우가
술술 잘도 씹힙니다.
부드러운 살을 발라 밥과함께 아흠~...
아이쿠~ 맵다 매워...
갑자기 이마에 땀이 쪼르륵~~~
다음은 붉은빛이 도는 두부조림 입니다.
콩요리는 울옆지기가 좋아 하는데...
애구 이맛을 어떻게 전할까.
밥위에 올려 냠냠...
후아~후아~ 얼큰한 두부조림 하지만
맵다매워 하면서도 젓가락이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중독성이 강한 그런 매운맛~ ㅎㅎㅎ
아무리 매워도 물도 필요치 않으며 젓가락은 마냥 신이 났답니다.
밑반찬은 김치와 함께 여섯가지가 나왔는데
초록빛 냉이가 있으니 마치 봄내음이 나는듯 하였습니다.
또 하나의 뚝배기가 있지요.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살이 오동통한 고등어 조림,
우왕~ 여행자가 즐겨먹는 시래기가?...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는 무우청, 요즘은 구하기가 힘들지요.
고등어의 비린내를 잡아주고 영양만점이라니
너도나도 시래기가 인기만점 입니다.
두툼한 살을 뚝떼어 얼큰한 국물에 젓셔 밥위에 올려
먹고 또 한수저~ 냠냠~ 입안은 얼얼 ...
송글송글 배어나는 콧등의 땀은 여행자가 매운걸 잘
못먹는것 탓도 있지만 얼큰 매운 조림 국물의 표현하지
못하는 맛에 맵다고 하면서도 중독성에 자꾸만
먹게되는 밥도둑 입니다.
영양가 많은 시래기 밥도둑 그이상의 찬은 없을거라고...
매콤 얼큰한 국물에 밥을 비벼 꿀꺽...
어느새 밥그릇은 빈그릇만이 달랑 남았습니다.
이마의 땀도 매운맛의 마무리는 구수한 숭늉으로 하였네요.
갈치조림2인, 고등어조림2인, 두부조림1인
넷이서 밥도둑 조림 5인분을 뚝딱 해치웠답니다.
여행정보: 해조림, 033-553-7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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