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고 진하게 우러난맛의 열기매운탕
우람한 파도가 일렁이는 동해 바다로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벅찬가슴으로 설레인다.
이른시각에 집을 나서 3시간30분쯤 차를 달리니 어느새 짠내음이
콧끝을 자극하는 동해 바닷가...
동해시 시내로 들어가기전에 대진항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봄이 올시기이지만 아직은 어깨가 움츠려드는게 바람결이 차갑게 느껴지는군요.
그래도 차에서 내려 바다를 향해 냅다 달렸답니다.
이곳은 서울 경복궁에서 동쪽으로 정동진
'정동방' 이라는 대진마을 이랍니다.
물을 무서워 하면서도 물만보면 좋아하는 여행자,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밀려드는 파도를 보니
왠지 여행길이 순탄하니 즐거운 발걸음이 될것만 같았습니다.
아직 먼산에는 잔설이 남아 있네요.
금방이라도 출항할것 같은 배모양의 활어횟집은 건물부터가
바다와 잘 접목이 되어 갖잡아 오는 생선들이 연상 됩니다.
주차장이 있는 항구 공원에 조성된 조각상들과 같이 이곳 식당에서
제철 생선회와 물회, 곰치탕, 매운탕 등이 주를 이룬다고 하는군요.
쑥갓위 에 붉은고추가루가 숭숭 뿌려져 있는 매운탕 냄비를 보니
어느새 식욕이 돋아 매운탕이 빨리 끓기만을 고대하고 있었답니다.
여행자는 볼볼락 또는 빨간고기라고만 알고있던 생선이
이곳에는 멸기라고 부른다는데 담백하고 부드러워
소금을 살짝 뿌려 구워먹어도 맛이좋아 기차를 타고
부산까지 빨간고기를 사러 다닌적이 있었다.
여행자집 밥상에 365일 빠지지 않는 멸치,
볶아먹고 무쳐먹고...칼슘보충은 멸치
반찬으로 하고 있지요.
대진항에서 조금만 지나면 망상해변과 어달해변 그리고 묵호항이
가까우며 횟집과 곰치탕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맛의 고장 동해의 차별화된 대진항의 이미지를 소개하고 동해안
최고의 먹거리 생선회와 해산물의 청정 수산물의 맛을
묵호~울릉간 여객선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여 쉽게 접할수 있는 항구가 되었으면 좋을것 같다.
방풍나물이라고 하는데 달콤하니 맛이좋아 추가 입니다.
보골보골 끓고있는 멸기매운탕,
국물이 많아 시원찮게 보였지만 나중에
국물을 쪽쪽 짜서 먹었다는...
국자로 들기에는 무겁고 커다란 빨간고기가 다정하게
나눠 먹으라고 네마리나 들어 있었습니다.
혀끝에 닿는 국물이 아마도 육수를 따로 만들어 쓰지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담백하면서도 깔끔하니 진한
매운탕의 국물이 느껴지더군요.
탱탱한 멸기의 살은 살집이 많았으며 잘 무른 달콤한 무우와
아훔~밥한그릇이 뚝딱...
아쉬운 수저를 놓지 못하고 국물을 후르륵 후르륵~
식사후에도 물을 찾지 않는걸 보니 조미료 종류가 들어가지
않은듯 하였습니다.
1인 만원정도의 매운탕, 파도소리를 들으며 먹는 식사는
동해 여행의 묘미를 느끼게 해 주었답니다.
여행정보: 대진활어회센터, 033-535-7955
강원 동해시 대진동 204-6번지
아래 추천 버튼과 댓글 한마디는 제겐 큰격려가 된답니다.
'맛집과카페 > 강원도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인제맛집] 가정식백반의 얼큰칼칼한 김치찌개 명동닭갈비 (0) | 2012.03.23 |
|---|---|
| [동해맛집] 산채 묵나물의 진미를 그대로 살린 산채비빔밥 보리밭식당 (0) | 2012.03.21 |
| [묵호맛집] 죽음과 맞바꿀수 있는 독이있는 음식을 즐기는 이유, 동북횟집 (0) | 2012.03.15 |
| [태백맛집] 연탄불에 지글지글 구워야 제맛이죠 태백한우골 (0) | 2011.12.21 |
| [태백맛집] 밥도둑이 따로있나.얼큰한 생선조림 삼종셋트 해조림 (0) | 2011.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