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맛보면 중독되어 헤어나질 못한다는 마약?
원조마약김밥
가끔은 금요일 저녁에 종로5가역에서 내려 광장시장을
나타나는 여행자 해피송을 만날수 있습니다.
무엇때문에??? 울 옆지기 선돌님이 광장시장 녹두
빈대떡을 좋아 하기에~ ㅎㅎㅎ
해피송은 줄서고 늦게 도착한 선돌님은 캬~ 막걸리 한잔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구수한 녹두빈대떡 한점...
오늘은 일찌감치 한낮에 나타난 여행자, 저녁에 먹을 메뉴를
남겨두고 무엇을 먹을까 헤메고 있었지요.
마약? 마약을 판다...
익숙한 골목 광장시장엘 들어서니 원조~ 원조라는 간판들이
여기저기 나열되어 있고...
다리품을 팔아도 원조를 찾기보다는 친절과 정이 당기는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원조 마약김밥, 사실 따지고 보면 꼬마김밥이라고 칭하여야
맞는거지만 워낙 한번 맛보면 자꾸만 잊을수 없는 김밥이 생각난다고
해서 중독성이 있는 마약을 가져다 붙였는지도 모르겠네요.
세월에 주름진 곱디고운 얼굴에 할머니,정겨운 말씨에
마주않아 마약김밥을 주문 하였습니다.
지인과 함께 한터라 2인분의 마약김밥이 나왔지요.
어라~ 이것은 겨자소스...그리고 단무지가 나왔습니다.
쏙 한입에 알맞는 꼬마김밥은 요렇게 이쑤시개에 꽂아~
겨장장에 찍어 먹어야 제맛이라고 하는군요.
으흠...요리할때 콧끝을 톡쏘는 강한맛이 아닌 적당한 겨자장,
김밥과 이렇게 잘 어울리는줄은 몰랐습니다.
'할머니 김밥마는 모습 한번 찍으면 안될까요?'
'늙은 할매 찍어서 뭐하려고...' 새색시처럼 다소곳한
느낌이 와닿는 할머니 모습에서 여행자는 세월의
뒤안길을 돌아보고 있었습니다.
마치 충무김밥을 보는듯한 마약김밥,
다른게 있다면 속에 들어가는 단순한 재료였다.
둥글둥글 예쁘게 돌려가며 모양을 만드는 할머니의 손길~
울 아이들 키울때 입안에 들어가지 않는 김밥을 작게 말아
먹이던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반짝반짝 고소한 참기름 내음이 진동하는 마약김밥위에
참깨가 눈내리듯 올라 않았네요.
호기심에 재료까지 들려다 보았어요.
첫째 단무지, 달콤하고 아삭한 단무지가
맛이 좋아야겠군요.
두번째 재료 홍당무 익힌것...
딱 두가지로 속을 채우는 마약김밥,
마약김밥 이라고 해서 마약이 들었나 깜짝 놀랐는데...
간단하면서 소박한 김밥이 한번 맛보면 자꾸 땡긴다는것은
아마도 겨자소스에 찍어먹는 맛이 독특해서는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별다른 재료를 쓰지 않았는데도 중독성이 있을만큼 맛있다고
해서 붙여진 애칭 마약김밥(1인분 2000원),
어느새 마약에 아니 마약김밥에 중독 되었나 봅니다.
캬~ 여행자 해피송이 사죽을 못쓰는 오뎅,
역시 김밥에는 오뎅과 뜨끈한 오뎅국물이 최고랍니다.
종로5가 지하철을 내려 12번 출구로 나오면 광장시장이 나온다.
여행자가 자주가는 순이네빈대떡집을 쭉 지나쳐 찰순대와
족발 골목을 거쳐 좌회전을 하면 팥죽과 원조마약김밥집이 있다.
진짜 원조는 여행자도 모릅답니다.
광장시장 먹거리 골목엔 없는게 없이 푸짐한 먹거리들을
골라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먹거리를 즐겼다면 바로 길건너에 청계천이 나오지요
청계천으로 산보 가실래요...
여행정보: 원조마약김밥, 016-424-9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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