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한계에 도전했던 슬픈기억을 남긴
숨겨진 섬 "실미도"
길안내: 인천 중구 무의동
더운 여름이 온다 싶었더니 어느새 장마라는 녀석이 심술을 부리고 있다.
비가 내리는게 아니라 양동이로 퍼붓는듯이 힘차게 내리는 비는
나의 여행 일정을 마구 흔들어 버리고...
춤추는 무희의 옷자락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무의도,
무의도로 가기위해 인천공항고속도로를 달려 영종대교를 건넜다.
서울 근교에서 가장 가까운 섬 무의도,
잠진도 선착장에 도착하여 배를 기다리는데, 자동차와 함께 가기위해서는
배표를 끊어야겠지요.
우린 카니발이라서 운전자 한사람을 포함 23000원을 내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고 차량없이 일반인은 3000원인데 모두가 왕복표 랍니다.
잠진도 선착장에서 무의도로 출발하는 배는 매 시간15분,45분에 있으며,
무의도에서 나오는 배시간은 매 정시 30분마다 있군요.
섬을 건너 간다기 보다는 배가 한바퀴 돈 다음 내린다고 보면 쉬울 정도로
약7,8분이면 내리는곳이 무의도예요.
잠시지만 배를 타면 놀거리, 볼거리가 있지요.
요녀석 꼼짝도 않고 기다리고 있네요...
잔잔한 파도속에 시원한 바닷내음의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지납니다.
여행에서 가장 기분 좋을때가 이런 휴식을 갖을때가 아닌가 싶군요.
도심을 벗어나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러 가는 마음으로 뱃전에서 부터
갈매기들과 한바탕 새우깡 놀이로 마음을 가득히 들띄이고 말았습니다.
오늘의 목적지 찾아가는길: 인천공항 고속도로 - 영종대교 - 용유,무의 진입로-
잠진도 선착장 - 무의도 큰무리선착장 -실미도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을때는 공항철도를 이용, 인천공항 버스승차장 3층
5번게이트에서 매시 25분마다 222번 버스를 이용, 10정도 소요하면
잠진도선착장에 닿을수가 있답니다.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를 찾아 시간을 소비하지 않고 쉽게 접할수
있는곳이기에 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지어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곧바로 좌회전 길로 들어 서 바다를 바라보며 달렸지요.
조금 지나니 우회전 하라고 하는군요.
ㅎㅎㅎ 예전엔 지도를 보느랴 한참을 헤메였는데, 지금은 네비게이션이 있어
착한 길잡이를 해주니 넘 편한것 같습니다.
무의도에는 하나개 해수욕장과 실미도, 두개의 유원지가 반긴다.
실미해수욕장에 들어서게 되면 드넓은 해변과 해송이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절로 탄성을 지르게 된답니다.
새하얀 모래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소나무숲이 빽빽히 들어서 있다.
물이 빠져나간 갯벌에서는 무언가를 줍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는데...
실미도(實尾島)는 한반도 중서부의 서해에 위치한 섬으로,
영화 실미도를 촬영, 방영됨으로 더욱 부각이 되었던 장소 입니다.
나즈막한 국사봉(230m) 호룡곡산(246m)에 올라 내려다 본 서해바다,
바로앞에 드라마 천국의계단을 찍은 하나개해수욕장과 뒤로 실미도가 보인다.
초록빛으로 물든 숲 국사봉, 다음엔 국사봉 산행을 소개해 드려야겠군요.
실미도까지 이어지는 갯벌은 하루에 2번정도 물이 빠져나가 걸어서
해변을 넘어가 보기로 하였지요.
도심을 벗어나 가까운 바다에 모래밭을 거닐니 마음과 몸의 피로가 한꺼번에
날아 가는것 같답니다.
실미도 해변에서 바라본 국사봉, 마치 한마리 거북이가 누워 있는것처럼 보이네요.
물이 빠지면 실미도로 건너가는 돌다리,
밋밋한 갯벌에 또하나 즐거운 추억을 남길수 있는
장 소이기도 해요.
이곳 갯벌에는 바지락이 지천으로 널려있어 사람들이 바지락,
소라등을 잡기도 하는데, 줄이 쳐진곳으로 들어가면 안된답니다.
이곳 주민들의 양식업이 되는곳이기 때문 이지요.
실미도 촬영지에 왠 해골? 해적도 아닌데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겠네요.
산등성이를 걸어 가는 길목엔 각종 야생화들이 피어 가족, 연인들의
산책로로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흔히 '실미도 부대'라고 부르는 684부대는 실미도에 있었던 북파부대 이다.
684 부대는 1·21 사태에 대한 보복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침투해 김일성을 암살하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받았으나,
남북 화해 분위기로 인해 임무 수행이 계속 늦어지자
1971년8월 23일 기간병들을 살해하고
서울로 잠입하여 실미도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실미도가 흥행에 대성공하면서 관광지로 개발되었다.
영화 촬영지라고 하나 실제 사용했던 건물들은 다 철거 되었으며
사용할수는 없지만 우물이 남아 있습니다.
낙오자는 죽인다, 체포되면 자폭하라,인간한계에 도전하는 지옥훈련...
31인의 살인병기 '실미도부대' 탄생
영문 모르고 머리를 깎고 군인이 된 31명의 훈련병들,
혹독한 지옥훈련이 시작된다.
한국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실미도 684부대'를 소재로 한 '실미도'의
북파부대의 함성이 들릴것 같은 이곳 촬영지 모습을 그대로 두었다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며, 바닷가 모래사장을 거닐어 보았습니다.
어느새 저녁 노을이 오려는지 바닷물에 반짝반짝 황금빛이
물들기 시작 하였군요.
이제 다시 선착장으로 나가려니 무언가 두고 가는것 같은
아쉬움에 쉽게 발걸음을 옮길수가 없습니다.
복잡한 도심에서 그리 멀지않은 바다와 나즈막한 산이 갖추어진 무의도,
곧 닥아오는 여름철 그리고 휴가철엔 산과 계곡 그리고 강과 바다를 찾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때 가까이 있는 이곳을 권해 드리고픈 장소이기도 합니다.
잠진도 선착장 이용:(선박) 30분간격(주말, 계절에 따라 변동 있을수 있음)
실미도 물때와 배시간, 운임정보는 홈페이지 참조 http://www.muuido.co.kr/
코레일 공항철도 홈페이지 http://www.arex.or.kr
무룡1호는 271톤의 선박으로 승용차기준 40대를 승차 시킬수 있다고 하는군요.
승선 인원도 약 288명으로 아주 커다란 배랍니다.
2층으로 올라 갈매기들과 놀 틈도 없이 어느새 잠진도 선착장에 닿을것 입니다...
물때와 갯벌의 갈라짐을 미리 체크 하시고 여행길에 나선다면
아주 멋진 추억을 만들수 있어요.
비록 때이른 수영은 못하고 나왔지만 도크위를 달리는 해피송,
오래도록 남길 추억을 가져 간답니다.
아래 on추천과 댓글 한마디는 제겐 큰겪려가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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