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부르는 박속밀국 낙지탕
타우린을 함유한 저칼로리 식품으로 단백질, 인, 철, 비타민 성분이 있어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며 빈혈예방에 효과도 있다는 낙지,
농사철에 지친 소도 낙지를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는 보양식
음식이 있다기에 여름철이 오기전에 건강식으로
피로에 누적된 몸을 다져볼까 한답니다.
박속밀국 낙지, 바가지를 만드는 박을 먹는다고요...
제일먼저 눈에 띄는건 개인 수저와 젓가락 옆에 가위와 집게였다.
밑반찬은 간단하게 나왔지만 오이소배기가 해피송 입맛에 맞아
추가까지 하였네요.
해피송 입맛에 맞는건 살짝 익어가고 있다는 증거랍니다.
싱싱한 낙지가 꼬물꼬물 살아 움직이니 에그 어떻게 먹나?...
꼬물꼬물 거리는 산 낙지를 보더니 울 옆지기 술한잔을 따라 놓았습니다.
ㅋㅋㅋ 술안주 좋고.....
개인 집게는 이렇게 사용 하였습니다.
낙지는 오래 익히면 질겨지니 각자 한마리씩 자고 살짝 익힌다음
머리만 잘라서 다시 국물에 풍덩하고 집어 넣습니다.
머리는 오래도록 잘 익혀 드시는것이 좋답니다.
애고 뜨거워용~ 밖으로 빠져 나가려고 요동을 치는군요.
붉은 빛이 감돌때 꺼내어...
더워지는 초여름부터 박속과 낙지를 넣어 끓여 보양식을 한다는
박속밀국낙지탕은 태안지방의 토속 음식이라고 하는군요.
7~8월에 수확한 박껍질을 벗겨내어 안에 들어있는 하얀 박속을
박속밀국낙지탕에 넣어 음식을 해 먹는게 시원한 국물을 내는데는 최고였습니다.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있는 박은 식물성 칼슘이
풍부해 영양식품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숭덩숭덩 자른 싱싱한 낙지를 초고추장에 찍어먹고~
아흠~ 쫀뜩거리며 씹히는 식감마저 야들거리는게...
커다란 구멍이 무엇이든 빨려 들어 갈것 같은 빨판,
낙지를 건저 먹고나면 살짝 익힌 수제비가 나오는군요.
시원한 박속 국물에 수제비를 넣고...
칼국수를 함께 넣어 끓였습니다.
보골보골 뽀얗게 올라오는 국물이 군침을 삼키게 만드군요.
수제비도 먹고 칼국수도 먹으며 잘 익은 머리를 꺼내었습니다.
수많은 알이 들어있는 머리를 자르고 잘라~
에그머니 먹물이 터져 버렸습니다.
아직 다 익지 않아서 일까요.
아님 자르는 기술이 모자랐는지, ㅎㅎㅎ
모로가도 서울로 간다고 입안에서 쫄깃거리는게
술 생각이 절로 날것 같아요...
국물이 시원하고 담백한 박속밀국 낙지탕 국물만도
두사발 마셨습니다.
술 먹은후 해장으로도 좋을것 같네요.
박속밀국낙지탕 1인 15000원, 4인에 6마리 나왔으니
조금은 가격을 생각케 하지만 미리 건강을 챙겨 보려고
낙지와 한판 하였습니다.
길안내: 이원식당, 041-672-8024
충남 태안군 이원면 포지리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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