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여행길은 고기를 굽는 재미가 솔솔하다.
하지만 중요한 볼일이 있어 뒷차로 내려 가다보니,
정읍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3시가 되었다.
구워먹는 고기는 이미 한차례 지나 갔으니 군침만
냠냠 삼키고... 잠시 눈을 붙였다.
이른아침 다음 여행지로 떠나기 위해 간단히 해장국으로 메뉴를 정하고,
맨 위 형님이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다고 향한 식당은 뼈다귀 해장국~
둘째형님 부부만 빠지고 삼형제가 여행을 하였답니다.
사각사각 적당히 익은 오이장아찌, 그러고 보니 작년 오이장아찌 담는걸
소홀히 해서 올 여름에 무얼 먹을까 고민 된답니다.
새콤달콤 해초류무침,
젓갈이 많이 들어간 전라도식 김치,
해장국집에 빠지지 않는 청량고추,
된장 같기도 한데 무엇인지 먹어보질 못했던 반찬,
계란말이가 참 예쁘기도 하지요? 보기에 예쁘니 맛도 좋았답니다.
잘 익은 깍두기까지...
드디어 주 메뉴인 뼈다귀해장국이 뚝배기에서 보골보골 (가격 5000원)
우거지는 몇점 안들었지만, 뼈다귀가 요렇게 많이~ 들었답니다.
요기에 감자만 넣으면 딱 좋을텐데... 감자탕에 있는 감자는 간이 딱 베어 정말 맛있더라고요.
ㅎㅎㅎ 해피송은 뼈다귀라고 해서 무얼 먹을게 있을까 생각 했답니다.
젓가락으로 잘라보니 고기살이 두툼하니 충실 합니다.
이것 뼈다귀를 먹는것이야~ 갈비를 먹는것이야... 잡 냄새도 나지 않고
부드러운 살코기가 입안 가득히 운동을 잘 하고 말았답니다.
진한 국물에 밥을 말았지요. 야채를 좋아하는 해피송 아줌마 우거지 추가요~
5000원짜리 해장국에 추가는 없지만, 우거지를 넘 좋아해서 살짝 눈치것...ㅎ
추가 우거지 울 가족 모두 나눠 먹었답니다.
밤새 달려온 피로를 뜨거운 뼈다귀 해장국으로, 한방에 날려 버렸습니다.
송송 맺힌 이마에 땀을 닥아내며, 다음 여행지로 떠났답니다.
길안내: 원조 감자탕, 063-537-1002
전북 정읍시 연지동 343-25번지 (정읍역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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