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의 가닥 김치를 걸쳐,
전국이 꽁꽁 얼어 붙은것만 같은날,
대구역 플렛폼에 서있기 조차 힘들도록 볼이 떨어져 나가는것 같다.
서울로 향하는 기차 차창에는 온통 하얀 세상으로 변하고,
왠지 얼큰한 음식이 당기기 시작한다.
퇴근하여 돌아오는 가장들의 마음이 이럴까?
'캬~ 한잔하고 가세' '좋습니다' ㅎㅎㅎ
해피송 전화기를 꺼내어 지인들과 전화 통화를 하였다.
보글보글 끓고있는 수제꽁치 묵은지찜(중),
앞에 수제라는 말은 캔 꽁치를 사용하는게 아니라, 직접 꽁치를 삭혀
뼈채 먹을수 있도록 만들어, 요리를 한다고 합니다.
꽁치가 탱탱하니 부스러지지 않아, 먹는 식감이 좋았습니다.
물론 뼈도 부드럽게 씹힙니다.
꽁치에도 김치가 잘 어울려 캬~ 소주가 생각나는 저녁 입니다.
좌석 40석밖에 되지않는 자그만 홀안, 멋진 인테리어나 룸은 따로 없지만
아늑한 공간이 술잔을 기우리게 만듭니다.
ㅋ 역시 해피송 콜라를 집어 들었지요. 술맛 없다구요...
부딪치는건 마찬가지 크하며 소리도 내고, 콜라에도 취할수 있답니다.
김치가 얼마나 좋은지 모두 알고 있습니다. 해피송은 김치 귀신이라는 별명도 붙었고요...
주인 아주머니가 직접 쓴 논문인지 확인을 못하고 왔군요.
올해 담은 김치가 포기로 나왔네요. 이곳에 사진은 없지만 말로만 듣던
갈치를 넣어 담근 김치도 맛 보았답니다.
배추잎과 해물이 들어간 지짐은 서비스로 나오네요.
요건 경상도에서 먹었던것 같은데~
소화를 돕는 매실장아찌,
인원이 많아서 두테이블로 각기 다른걸 주문 하였지요.
돼지 묵은지찜(대) , 두툼한 삼겹살이 통째로 들어 있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주방에서 한번 끓여 나오니, 싹뚝 싹뚝,
사태가 아니라 생삼겹인가 봅니다.
김치는 요렇게 잡아 머리만 싹뚝 잘라 가닥으로 먹어야 제맛 이지요.
고기에 김치를 돌돌말아 입안으로 쏙, 칼칼한 김치에 단백한 고기와의 만남 입니다.
묵은지는 전라남도 곡성에 김치저장고가 있어, 수요에 따라 수시로 공수해 온다고 하네요.
뜨거운 밥에 걸쳐먹는 가닥김치, 새큼할것 같으면서도 시지않은 칼칼함,
아훔...침샘이 발동 합니다.
계속되는 추위에 딱 한잔 생각이 절로나는날, 얼큰한 묵은지 국물에
상아래 술병은 하나,둘 늘어만 가는군요.
에그 마무리는 밥을 볶아 먹어야 하는데, 김치 걸쳐먹는 재미에 볶은밥을 못 먹었네요.
늦께야 도착한 친구를 위해 1인분을 짜리 주문한 김치찌개 5000원,
점심에는 직장인들이 즐겨찾는 메뉴라네요.
온통 빙판길인 도심거리, 약주한잔 하신날엔 더욱 조심 하시는것 잊지 마세요.
우리가 먹은 돼지 묵은지찜(대) 28000원, 네명이서 먹었으니 1인7000원,
수제꽁치 묵은지찜(중) 18000원, 세명이니 1인 6000원,
저렴하게 지인들과 둘러않아, 칼칼하고 단백한 묵은지와 세상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길안내: 이가네 김치찜, (02) 904-3545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1279-7번지
팁: 지하철 백석역 하차 5번출구, 백석성당 뒤쪽 골목
매주 월요일 점심은 휴무이고, 오후 5시부터 영업을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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