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사하는 단풍따라
내수전 전망대에 올라,
울릉도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아름다운 풍경에 놀라고 또 놀라고...
눈길이 닿는곳마다 울릉도의 비경이 펼쳐진다.
날씨가 좋아 독도를 다녀오고 내침김에 밤길을 따라 전망대에 올랐다.
서울보다도 더 따뜻한 순풍이라지만 밤바다의 바람결은 얼굴이 시리운다.
앗! 산불났나? 마치 산불처럼 비쳐오는 저동항의 마을,
내수전 전망대길엔 환한 전등이 비쳐주고 있었습니다.
밤길이 무서워 앞선 일행을 부지런히 쫒아가는 해피송...
그러나 숲길의 위험도를 줄이려고 전등불이 밝게 비쳐주어 그다지 무서움이 없군요.
야~호~ 헉헉거리며 가뿐 숨소리를 억 누르며 올라온 전망대~
후회없는 야간 산행길 이였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밤풍경은 울릉팔경 중의 하나인 저동어화로 유명합니다.
9월부터 11월까지 오징어를 유인하기 위해 집어등을 켠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이 장관을 이룬다.
바다 저끝에 빛나는 불빛은 오징어잡이 배에서 비추는 불빛 이랍니다.
밤 불빛이 이토록 아름다운줄 첨 알았습니다.
차가운 밤 바다 바람이 귓전을 때리고 가도, 해피송 자리에서 꼼짝을 못했답니다.
도동항이 주로 여객선과 화물선이 드나드는 곳이라면 저동항은 고깃배가 드나드는 곳이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저동항은 본격적으로 오징어잡이가 시작된다.
오징어 성어기인 11월까지는 항구 전체가 활기로 가득 찬다.
다음날 다시 내수전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어둠속에 보이지 않던 붉은 단풍들이 보이기 시작 하네요.
섬전체가 단풍에 활활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단풍에 물든 석포도와 관음도, 이 이상의 아름다운 절경이 또 있으랴...
전망대 오르는 길엔 해풍을 맞고 자라는 소나무 한그루가 있더군요.
조금만 보여 드립니다.
내수 전망대에서 바라본 관음도와 죽도 풍경,
예전 울릉도를 여행 하셨던 분들은 아마도 죽도를 가 보셨으리라 봅니다.
지네를 먹여 키운 닭으로 닭백숙으로 유명했던 죽도,
노부부는 안 계시고 아드님 혼자서 섬을 지키고 있지만, 정기 여객선은 끊기진 오래라고 합니다.
이미 설악산과 다른 지방엔 단풍이 지기 시작 하였는데, 울릉도에는 단풍이
한창 입니다. 숲 고개마다 꽃이 핀듯 붉게 물든 꽃잎은 다가오는 초 겨울이
그다지 서럽기만은 하지 않을듯 합니다.
전망대에 오르니 어슴프레 저녁 노을빛이 내려않는 저동항,
전망대에서 본 저동항 방파제와 내수전 일대를 반 역광으로 비쳐본다.
저녁 노을이 반사되어 역광이 된 북저바위,
역광이 더 아름다워 그냥 까맣게 물결을 찍어 보았다.
여행팁: 내수전 전망대는 울릉도의 전망대 중에서도 가장 탁 트인 전망이다.
해발 440m의 산꼭대기에 있어, 내수전마을까지 버스를 타고 내려서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된다.
택시를 이용하면 전망대 입구인 쉼터까지 갈수 있다.
내수전은 19세기 말 개척 당시 김내수라는 사람이 밭을 일구며 살은 데서 유래된 지명이라고 합니다.
길안내: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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