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좋습니데이' 무안갯벌 세발낙지 좋아!
요즘같이 무덥고 습한날엔 기운도 없고 덤으로 감기까지 따라온다.
쓰러진 소도 벌떡 일어난다는 낙지,
낙지의 힘을 빌려볼까 하고 무안으로 떠나 왔습니다.
도심 복판 무안 버스터미날 뒷편에 오니 온통 낙지골목 이네요.
이게 도대체 몇가지야!... 다른 종류의 밑반찬도 나오지만,
밥반찬으로 커다란 접시에 13가지의 반찬이 놓였습니다.
물론 남은건 섞여서 재활용은 못한다는건 당연 하겠죠?
낙지 연포탕을 시켰더니 각종 야채가 담긴 냄비가 불에 올랐어요.
주인 아주머니 양푼을 들고 오신다.
앗! 이건... 세발낙지가 살아 움직 입니다.
줄줄이 달린 빨판으로 살아 남으려는듯 양푼에서 쩍~
힘센 세발낙지는 결국 아주머니 손으로...
광열한 힘으로 손을 칭칭감는 세발낙지,
보기만 하여도 힘이 불끈 솟아 오릅니다.
애구 애구 미안하다 낙지야...
뜨거운 국물쇼를 벌이는 잿빛 윤기가 도는군요.
무안낙지는 청정갯벌에서 잡혀 게르마늄이 풍부하다고 하네요.
그도 그럴것이... 온통 황토로 되어있는 밭이 비가오니 빗물에 실려,
자동으로 바다로 유입되고 있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적조현상, 이곳에는 강제로 황토를 뿌릴 필요가 없는셈이죠.
도로가 온통 황토물이여서 자동차 세차는 누가 책임지나 ~
낙지는 오래 끓으면 질기다고 합니다.
머리만 떼고 몸통은 살짝 붉은기가 돌때 먹어야 한데요.
머리 부분은 오래도록 끓여 드세요.
아유 요 세발낙지, 너의 힘을 나에게 달라...
국물이 시원하면서 단백 하군요.
두부 김치,
세콤달콤 낙지초무침 입니다. 보기만 하여도 입안에 침이 고이네요.
아흡~ 흠뻑 집어 한입에 넣어 버렸어요.
타우린을 함유한 저칼로리 식품이라는데 맘껏 먹어도 되겠지요.
요렇게 양념도 나오는데 낙지초무침을 조금넣어 밥을 비벼 먹으라네요.
쓱쓱 비벼보니 너무 하얗죠.
이런것 새빨갓게 비벼서 땀을 좀 내며 먹어야 제격이니,
낙지초무침을 좀 더 넣어 먹을래요.
세발낙지는 발이 가늘다고 해서
細(가늘 세)자를 써서 세발낙지라고 한답니다.
식당에서 나오는 계란찜은 무엇이 다른지 자구만 손이 가는걸 못말리겠네요.
또 하나 추가 했습니다.
요상하게 생긴 화채가 나왔어요.
무더운날 먹으면 딱 알맞은 화채모습, 앗 쓱 지나치려니
약간 시금털털한 냄새가...
아래를 뒤집어 보니 낙지물회라고 합니다.
과일과 야채를 겸한 낙지물회, 맛을 보아야겠지요.
새콤하면서 단맛이 ~
일반 물회보다 단맛이 넘 강해 설탕이나 신화당 같은걸
쓰지 않나해서 주인 아주머니를 불렀습니다.
알고보니 신맛과 단맛은 막걸리 식초 였어요.
ㅎㅎㅎ 원액도 궁금하지요?
종지에 따라주는 막걸리 식초를 찍어 먹어보니 달콤 새콤 합니다.
그냥 마셔보라고 권하지만 ㅋ 식초를 어떻게 마셔...했더니,
앞에 동료가 훌쩍 마셔 버렸습니다.
다른 음식까지 다 올릴수 없어 내가 좋아하는
유부초밥만 올립니다. 밥을 좋아하는 해피송,
유부초밥 다 먹고 옆의 테이블에서 또 가져 왔어요.
호우주의보가 내린 무안, 여행의 묘미를 느끼지 못하고 돌아가는줄 알았는데,
영양만점의 먹거리를 만나서 위안이 되었답니다.
가격은 조금 비싼듯 느끼지만 ㅎㅎㅎ 원기회복 하고 돌아 갑니다.
길안내: 무안군 무안읍 무안버스터미널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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